1
00:00:46,880 --> 00:00:49,299
[잔잔한 음악]

2
00:00:58,892 --> 00:01:01,227
[거친 숨소리]

3
00:01:02,645 --> 00:01:04,814
[멀리서 사이렌이 울린다]
(형사과장)
총 버리고 투항해

4
00:01:05,273 --> 00:01:08,151
안 그러면 발포한다, 발포한다!

5
00:01:08,234 --> 00:01:09,903
움직이지 마!
[사이렌이 울린다]

6
00:01:11,738 --> 00:01:13,198
움직이면 쏜다

7
00:01:16,201 --> 00:01:17,118
진짜 쏜다!

8
00:01:17,202 --> 00:01:18,203
[총성]

9
00:01:23,208 --> 00:01:24,542
(라디오 속 DJ)
자, 말씀하시죠

10
00:01:24,626 --> 00:01:27,629
(라디오 속 청취자)
아, 여자들은 툭하면
자기네들 인생이 기구하다고

11
00:01:27,712 --> 00:01:29,297
한 맺힌 소리를 늘어놓는데요

12
00:01:29,380 --> 00:01:32,550
[자동차 경적이 연신 울린다]
아이, 솔직히 인생 기구한 건
남자들 아닙니까?

13
00:01:32,634 --> 00:01:33,676
(라디오 속 DJ)
아이, 그러게요

14
00:01:33,760 --> 00:01:36,054
(라디오 속 청취자)
우리가 언제 평일 날
회사 가서 놀았습니까?

15
00:01:36,721 --> 00:01:39,349
가족들 먹여 살리려고
죽기 살기 고생했잖아요

16
00:01:39,432 --> 00:01:40,683
(라디오 속 DJ)
[살짝 웃으며]
예, 예

17
00:01:40,767 --> 00:01:43,144
(라디오 속 청취자)
아이, 그럼 휴일만큼은
좀 쉬게 놔둬야 하는 거 아닙니까

18
00:01:43,478 --> 00:01:46,064
[자동차 경적이 연신 울린다]
우리가 무슨 로봇입니까
마당쇠입니까?

19
00:01:46,147 --> 00:01:48,149
(라디오 속 DJ)
예, 아유, 예, 알겠습니다

20
00:01:48,274 --> 00:01:50,235
우리 청취자분이 교통 체증 때문에

21
00:01:50,318 --> 00:01:51,903
화가 단단히 나신 모양이에요
[휴대전화 진동음]

22
00:01:51,986 --> 00:01:54,489
[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
화 푸시라는 뜻으로
노래 한 곡 보내드리겠습니다

23
00:01:54,572 --> 00:01:56,241
이 곡 아마 딱 어울릴 거예요

24
00:01:56,699 --> 00:01:57,617
어

25
00:01:58,952 --> 00:02:01,079
놀이동산 갔다 집에 가는 길이야

26
00:02:02,789 --> 00:02:04,249
재미는 무슨

27
00:02:05,375 --> 00:02:06,668
우리 스타일 알잖아

28
00:02:07,794 --> 00:02:09,671
다음부턴 그냥 집에 있으려고

29
00:02:10,839 --> 00:02:11,798
너 어디야?

30
00:02:13,591 --> 00:02:15,927
그래? 좋았겠다

31
00:02:17,720 --> 00:02:19,013
이번 주에 한번 보자

32
00:02:20,390 --> 00:02:22,142
그래, 들어가

33
00:02:23,893 --> 00:02:25,895
[휴대전화 조작음]
[자동차 경적이 연신 울린다]

34
00:02:29,149 --> 00:02:30,525
빨리 달릴 수 없어?

35
00:02:32,861 --> 00:02:34,404
규정 속도로 가고 있거든

36
00:02:35,196 --> 00:02:37,490
카메라 없는 데서
좀 빨리빨리 달려도 되잖아

37
00:02:37,699 --> 00:02:39,033
준호도 자는데

38
00:02:40,118 --> 00:02:42,662
(만수)
[한숨 쉬며]
질서는요

39
00:02:43,037 --> 00:02:45,790
누가 봐야만 지키는 게 아니라고
얘기했잖아요

40
00:02:45,874 --> 00:02:47,208
새삼스럽게 왜 그래?

41
00:02:51,504 --> 00:02:52,589
[다가오는 자동차 엔진음]

42
00:02:52,672 --> 00:02:53,715
[자동차 경적]

43
00:02:54,507 --> 00:02:56,801
(남자1)
어디 유람 왔냐
이 찐따 새끼야!

44
00:03:04,684 --> 00:03:06,686
[자동차 가속음]

45
00:03:08,980 --> 00:03:11,065
[박진감 있는 음악]

46
00:03:13,651 --> 00:03:14,819
[계기판 작동음]

47
00:03:16,154 --> 00:03:17,822
[다가오는 자동차 엔진음]

48
00:03:19,365 --> 00:03:20,575
[중계 음성이 흘러나온다]

49
00:03:20,658 --> 00:03:21,743
[관중의 환호]

50
00:03:23,411 --> 00:03:25,038
[중계 음성이 흘러나온다]

51
00:03:25,371 --> 00:03:26,873
(감독)
빨리 튀어, 이 새끼야

52
00:03:27,332 --> 00:03:28,416
[자동차 가속음]

53
00:03:29,542 --> 00:03:30,752
[타이어 마찰음]

54
00:03:37,675 --> 00:03:39,260
[타이어 마찰음]

55
00:03:41,304 --> 00:03:42,388
[타이어 마찰음]

56
00:03:45,058 --> 00:03:46,059
[자동차 가속음]

57
00:03:49,938 --> 00:03:50,813
[타이어 마찰음]

58
00:03:50,897 --> 00:03:53,149
[계기판 작동음]

59
00:03:56,819 --> 00:03:57,904
[계기판 작동음]

60
00:03:58,446 --> 00:03:59,447
[타이어 마찰음]

61
00:04:08,706 --> 00:04:10,083
[자동차 가속음]

62
00:04:11,459 --> 00:04:13,294
[관중의 함성]
[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]

63
00:04:18,049 --> 00:04:19,092
(만수)
아버지

64
00:04:19,175 --> 00:04:21,469
[만수의 비명]
[타이어 마찰음]

65
00:04:21,594 --> 00:04:22,428
[만수의 힘겨운 신음]

66
00:04:22,512 --> 00:04:23,680
[타이어 마찰음]
[만수의 신음]

67
00:04:24,639 --> 00:04:25,890
[자동차가 끼익 미끄러진다]

68
00:04:26,683 --> 00:04:29,477
[만수의 놀란 숨소리]

69
00:04:36,484 --> 00:04:37,402
[만수가 놀란 숨을 내뱉는다]

70
00:04:39,946 --> 00:04:40,905
[숨을 후 내뱉는다]

71
00:04:44,117 --> 00:04:45,326
[놀란 숨을 들이켠다]

72
00:04:46,035 --> 00:04:47,078
[당황한 신음]

73
00:04:47,161 --> 00:04:48,162
(만수)
어, 나 어떡해

74
00:04:50,498 --> 00:04:53,334
(만수)
아이, 여보
아, 좀 깨우지 그랬어?

75
00:04:54,127 --> 00:04:56,087
당신이 언제 깨워서 일어났어?
[만수의 다급한 숨소리]

76
00:04:57,088 --> 00:04:58,423
(만수)
나 갔다 올게

77
00:04:58,506 --> 00:04:59,674
(경순)
잠깐 앉아 봐

78
00:04:59,882 --> 00:05:00,842
(만수)
어?

79
00:05:02,010 --> 00:05:03,136
할 얘기 있어

80
00:05:03,219 --> 00:05:04,262
(만수)
아이, 나, 나 늦었거든

81
00:05:04,345 --> 00:05:05,513
(경순)
앉아 봐

82
00:05:10,727 --> 00:05:12,770
(만수)
뭔데 그래?
이따 얘기하면 안 돼?

83
00:05:17,275 --> 00:05:19,485
얘기해 봐, 뭐, 뭔데 그래?

84
00:05:22,280 --> 00:05:23,197
우리 이혼해

85
00:05:24,449 --> 00:05:25,325
뭐?

86
00:05:27,618 --> 00:05:28,786
이혼하자고

87
00:05:30,663 --> 00:05:31,497
왜?

88
00:05:33,291 --> 00:05:35,376
당신이랑 더 이상 같이 못 살겠어

89
00:05:37,170 --> 00:05:39,380
아이, 사람 참
바빠 죽겠는데 지금

90
00:05:39,714 --> 00:05:40,798
[멀어지는 발걸음]

91
00:05:41,674 --> 00:05:42,550
[다가오는 발걸음]

92
00:05:46,179 --> 00:05:47,513
정말로 하는 소리야?

93
00:05:50,433 --> 00:05:52,143
내가 뭘 잘못했는데?

94
00:05:53,978 --> 00:05:55,563
당신 잘못한 거 없어

95
00:05:56,272 --> 00:05:57,690
너무 잘해서 탈이지

96
00:05:58,483 --> 00:05:59,567
근데?

97
00:05:59,817 --> 00:06:01,277
당신 너무 FM이야

98
00:06:02,153 --> 00:06:03,404
그래서 재미가 없어

99
00:06:04,363 --> 00:06:06,199
당신이랑 사는 게 지긋지긋해

100
00:06:08,284 --> 00:06:12,246
잠자리 같이 안 하고
돈벌이 시원찮은 건 참겠는데

101
00:06:13,998 --> 00:06:16,501
재미대가리 없는 건
더 이상 못 참겠어

102
00:06:26,177 --> 00:06:28,304
준호는 어, 어떡하고?

103
00:06:31,516 --> 00:06:33,226
준호한테는 안된 일이지만

104
00:06:35,019 --> 00:06:36,646
이렇게 살다가 자기 엄마가
베란다 밖으로

105
00:06:36,729 --> 00:06:38,773
투신자살하는 꼴 보는 거보단 나아

106
00:06:44,153 --> 00:06:46,656
이따 다시 얘, 얘기해
나 지금 늦었거든

107
00:06:46,989 --> 00:06:47,907
(경순)
얘기 끝나고 가

108
00:06:47,990 --> 00:06:49,408
(만수)
아, 글쎄
저, 갔다 와서 얘기하자고

109
00:06:49,492 --> 00:06:50,618
나 지금 지각이야, 응?

110
00:06:51,494 --> 00:06:52,411
[문이 드르륵 열린다]

111
00:06:53,204 --> 00:06:54,330
[문이 덜컥 열린다]

112
00:06:54,413 --> 00:06:55,289
[다급한 발걸음]

113
00:07:09,804 --> 00:07:10,930
[만수의 못마땅한 숨소리]

114
00:07:17,603 --> 00:07:20,106
[힘주는 신음을 내뱉으며]
이거 뭐야, 이거, 어?

115
00:07:25,987 --> 00:07:27,363
(만수)
아이, 차를 여기에다
이렇게 대 놓으면

116
00:07:27,447 --> 00:07:28,739
어떡하라는 거야, 이거, 어?

117
00:07:29,323 --> 00:07:30,825
아나, 씨발, 진짜

118
00:07:33,119 --> 00:07:34,036
(만수)
어?

119
00:07:35,037 --> 00:07:35,872
(남자2)
여보세요

120
00:07:35,955 --> 00:07:37,915
아, 저
2089 차 주인 되시죠?

121
00:07:37,999 --> 00:07:39,041
(남자2)
아, 그런데요?

122
00:07:39,208 --> 00:07:41,461
예, 저, 차가
저, 파킹으로 돼 있어서 그러는데

123
00:07:41,544 --> 00:07:42,462
(만수)
차 좀 빼 주셔야겠는데

124
00:07:42,545 --> 00:07:44,755
(남자2)
아, 그럴 리가 있나
야, 너, 내 거, 그거 내 패야

125
00:07:44,839 --> 00:07:47,258
(만수)
아니, 저, 제가 와서 보니까
파킹으로 돼 있거든요?

126
00:07:47,341 --> 00:07:49,927
제가 저, 급해서 그러니까
저, 저, 서둘러서 좀...

127
00:07:50,011 --> 00:07:51,387
(남자2)
아, 나 지금 강원도야

128
00:07:53,139 --> 00:07:54,891
- 예? 강원도요?
- (남자2) 응, 강원도

129
00:07:55,933 --> 00:07:57,768
[남자2가 주변 사람과 떠든다]
아이, 차를 이렇게 대시고

130
00:07:57,852 --> 00:07:59,061
강원도를 가시면 어떡해요?

131
00:07:59,145 --> 00:08:01,355
(남자2)
아, 이 사람아
그, 일이 있으니까 그렇지!

132
00:08:01,731 --> 00:08:04,108
아이, 지금
저, 짜증 내실 일이 아니고
[수화기 너머가 시끌벅적하다]

133
00:08:04,192 --> 00:08:05,776
제가 지금
차가 못 나가게 생겼는...

134
00:08:05,860 --> 00:08:07,069
(남자2)
아, 꼬우면 레커 불러

135
00:08:07,153 --> 00:08:08,571
여보세, 여보세요, 여보세요?

136
00:08:09,739 --> 00:08:10,698
야

137
00:08:12,909 --> 00:08:14,243
(만수)
와, 나 이...

138
00:08:15,661 --> 00:08:17,371
아나, 씨발, 나쁜 놈의 새끼

139
00:08:22,502 --> 00:08:24,545
[평화로운 음악]

140
00:08:43,272 --> 00:08:44,565
[휴대전화 진동음]

141
00:08:50,279 --> 00:08:51,864
예, 아버지, 만수입니다

142
00:08:51,948 --> 00:08:53,282
(만수 부)
사무실이냐?

143
00:08:53,699 --> 00:08:55,660
아, 아니요
저, 지금 가고 있습니다

144
00:08:56,077 --> 00:08:57,703
[자동차 경적]
(만수 부)
운전 조심해서 다녀라

145
00:08:57,828 --> 00:09:00,373
아무리 급해도 신호는 꼭 지키고

146
00:09:00,748 --> 00:09:01,666
(만수)
예, 예

147
00:09:02,542 --> 00:09:04,377
(만수 부)
회사 생활은 잘하고 있는 거냐?
[타이어 마찰음]

148
00:09:04,460 --> 00:09:05,294
(만수)
예, 예

149
00:09:05,378 --> 00:09:07,296
(만수 부)
상사한테 공손하게 대하고

150
00:09:07,380 --> 00:09:09,465
부하들 앞에서 솔선수범해야 된다
[태훈이 인사한다]

151
00:09:09,549 --> 00:09:10,925
(만수)
예, 그, 그럼요

152
00:09:12,260 --> 00:09:13,386
(만수 부)
집엔 별일 없지?

153
00:09:14,595 --> 00:09:17,014
뭐, 벼, 별일 없죠, 뭐, 예

154
00:09:17,098 --> 00:09:20,101
(만수 부)
어, 밤에 꿈자리가
뒤숭숭해서 전화했다

155
00:09:20,935 --> 00:09:21,978
들어가라

156
00:09:22,061 --> 00:09:24,397
예, 아버지, 예, 들어가십시오
[통화 종료음]

157
00:09:27,567 --> 00:09:28,943
[초조한 숨을 내뱉으며]
빨리빨리, 빨리빨리

158
00:09:29,026 --> 00:09:29,860
[신호 알림음]

159
00:09:31,487 --> 00:09:33,573
[신호등 안내 음성이 흘러나온다]
[신호 경고음]

160
00:09:36,492 --> 00:09:39,579
[전화벨이 울린다]
[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린다]

161
00:09:41,956 --> 00:09:43,165
[고요해진다]

162
00:09:51,632 --> 00:09:52,967
(미스 김)
늦으셨네요?

163
00:09:53,551 --> 00:09:56,846
(태훈)
천하의 박만수가 웬일이냐?
지각을 다 하고

164
00:09:58,556 --> 00:10:01,183
[만수의 가쁜 숨소리]
[사무실이 소란스럽다]

165
00:10:03,477 --> 00:10:06,564
과장님이 찾으시더라, 가 봐라

166
00:10:12,069 --> 00:10:14,071
(김 과장)
에이그, 누구 부탁인데

167
00:10:14,155 --> 00:10:16,949
에이, 또 쓸데없는 소리 하신다
에이그

168
00:10:17,283 --> 00:10:19,368
[노크 소리가 들린다]
아휴, 예, 예, 예

169
00:10:20,411 --> 00:10:22,538
(김 과장)
아유, 그래요, 자리 한번 해요
예, 예

170
00:10:22,622 --> 00:10:24,915
예, 전화합시다, 예

171
00:10:27,877 --> 00:10:30,212
(김 과장)
[헛기침하며]
뭐, 저, 차라도 한잔할래?

172
00:10:30,671 --> 00:10:32,423
아니요, 괜찮습니다

173
00:10:33,132 --> 00:10:34,091
(김 과장)
그...

174
00:10:35,092 --> 00:10:36,719
요즘 집엔 별일 없나?

175
00:10:38,346 --> 00:10:39,388
예, 뭐...

176
00:10:40,514 --> 00:10:41,599
다행이군

177
00:10:42,725 --> 00:10:43,601
저기

178
00:10:43,684 --> 00:10:45,436
[훌쩍이며]
그...

179
00:10:47,521 --> 00:10:49,315
그동안 수고했어

180
00:10:52,068 --> 00:10:52,943
(만수)
예?

181
00:10:54,070 --> 00:10:56,572
요즘 대대적으로 공무원 조직
구조 조정 하는 거 알지?

182
00:10:57,156 --> 00:10:59,116
우리 구청에도
전체 인원에서 10% 감축하라는

183
00:10:59,200 --> 00:11:00,451
특별 지시가 내려왔어

184
00:11:00,910 --> 00:11:03,954
그래서 과별로 한두 명씩은
어쩔 수 없이 내보내야 되는데

185
00:11:04,664 --> 00:11:05,623
우리 과에선

186
00:11:06,707 --> 00:11:07,833
안됐지만 자네야

187
00:11:10,044 --> 00:11:10,878
저요?

188
00:11:15,925 --> 00:11:17,051
왜, 왜 접니까?

189
00:11:18,302 --> 00:11:21,138
아, 뭐, 여러 가지 사안을
고려해서 결정된 거니까

190
00:11:21,472 --> 00:11:22,640
그냥 그렇게 알아

191
00:11:27,978 --> 00:11:30,064
제가 뭐 잘못한 게 있습니까?

192
00:11:31,482 --> 00:11:35,152
저는 누구보다
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하거든요

193
00:11:35,611 --> 00:11:36,946
그걸 누가 모르나

194
00:11:38,030 --> 00:11:39,156
근데 왜 접니까?

195
00:11:39,240 --> 00:11:42,701
글쎄, 이런 얘기는 길게 해봤자
서로 얼굴만 붉히니까

196
00:11:43,160 --> 00:11:44,412
그냥 쿨하게 끝내자고

197
00:11:45,121 --> 00:11:46,789
아, 현실을 받아들여

198
00:11:47,164 --> 00:11:48,916
어차피 여기는 자네한테 안 맞잖아

199
00:11:51,961 --> 00:11:54,213
오늘 저녁에 약속 없지? 어

200
00:11:56,590 --> 00:11:58,884
어이, 오늘 저녁에 회식이다

201
00:11:58,968 --> 00:12:01,303
(김 과장)
거, 열외 없이
전원 참석이야, 어?

202
00:12:03,514 --> 00:12:05,933
(김 과장)
자, 잔들 채우고, 어?

203
00:12:06,016 --> 00:12:08,519
우리 박만수 씨를 위해서
건배하자고, 어?
[직원들이 대답한다]

204
00:12:09,186 --> 00:12:12,064
그동안 고생한
박만수 씨의 노고를 치하하며

205
00:12:12,398 --> 00:12:14,150
그 칼날 같은 준법정신과

206
00:12:14,233 --> 00:12:15,317
[직원들의 감탄]
(직원들)
준법정신

207
00:12:15,526 --> 00:12:17,153
(김 과장)
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질서 의식이

208
00:12:17,236 --> 00:12:18,320
(직원들)
[감탄하며]
질서 의식

209
00:12:18,404 --> 00:12:21,490
(김 과장)
이 썩어빠진 세상에
빛과 소금이 되는

210
00:12:21,574 --> 00:12:23,200
그날을 위하여!

211
00:12:23,576 --> 00:12:25,870
(직원들)
위하여!
[직원들의 웃음과 환호]

212
00:12:25,953 --> 00:12:27,872
- 자, 저부터 파도타기 합니다
- (직원들) 네

213
00:12:28,122 --> 00:12:29,623
(직원1)
온다, 온다, 온다
[직원들이 소란스럽다]

214
00:12:30,749 --> 00:12:31,834
(직원2)
온다, 온다, 온다

215
00:12:34,211 --> 00:12:36,172
[직원들이 숨을 카 내뱉는다]
아, 술맛 좋다

216
00:12:36,338 --> 00:12:38,257
저, 과장님, 전...

217
00:12:38,591 --> 00:12:41,093
이 사람이 왜 이래, 이거?
지금 누구 때문에 마시는 건데

218
00:12:41,177 --> 00:12:43,053
아, 얼른 돌아, 얼른

219
00:12:50,561 --> 00:12:51,562
[만수가 술잔을 탁 놓는다]

220
00:12:51,645 --> 00:12:53,481
[직원들의 탄성]

221
00:12:53,564 --> 00:12:54,690
(직원3)
오늘 잘 들어가는데요?

222
00:12:57,318 --> 00:12:58,986
[직원들의 환호]

223
00:13:00,362 --> 00:13:01,530
(김 과장)
아, 이게 오늘

224
00:13:01,614 --> 00:13:03,157
- (김 과장) 술이 달다, 어?
- (태훈) 예

225
00:13:03,240 --> 00:13:04,950
(김 과장)
오늘 한번
죽도록 먹어보는 거야, 어?

226
00:13:05,034 --> 00:13:07,536
자, 일단 세 바퀴씩 돌려
어, 어, 그래, 올려
[직원4의 들뜬 목소리]

227
00:13:07,912 --> 00:13:09,330
[통화 연결음]

228
00:13:13,792 --> 00:13:15,377
[한숨 쉬며]
아이참

229
00:13:15,794 --> 00:13:17,463
[휴대전화 조작음]

230
00:13:17,546 --> 00:13:18,756
어디를 간 거야?

231
00:13:20,382 --> 00:13:21,800
[통화 연결음]

232
00:13:24,553 --> 00:13:26,305
[시끌벅적하다]

233
00:13:33,979 --> 00:13:35,981
(김 과장)
미스 강, '아'

234
00:13:37,358 --> 00:13:38,817
[김 과장의 흡족한 웃음]

235
00:13:41,529 --> 00:13:44,323
[혀꼬부랑 소리로]
어? 어디 갔다 왔어

236
00:13:44,782 --> 00:13:48,285
이게 난 또
도망간 줄 알았잖아, 이씨

237
00:13:49,161 --> 00:13:51,205
야, 아유, 우리 미스 강

238
00:13:51,288 --> 00:13:52,206
(만수)
과장님

239
00:13:53,916 --> 00:13:54,750
과장님

240
00:13:56,293 --> 00:13:57,169
(김 과장)
왜?

241
00:13:58,045 --> 00:13:59,797
저는 먼저
일어나야 될 것 같거든요

242
00:14:00,464 --> 00:14:02,716
집에 일이 좀 있어 가지고

243
00:14:03,259 --> 00:14:05,135
뭔 소리를 하는 거야, 지금?

244
00:14:05,761 --> 00:14:07,429
이게 누구 때문에 만든 자리...

245
00:14:07,972 --> 00:14:09,473
이거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

246
00:14:09,974 --> 00:14:11,392
(김 과장)
야, 이거 한잔해

247
00:14:13,394 --> 00:14:14,436
야

248
00:14:15,896 --> 00:14:17,856
[직원들이 시끌벅적하다]

249
00:14:23,821 --> 00:14:24,697
내가

250
00:14:25,614 --> 00:14:28,576
인생 선배로서 직장 선배로서

251
00:14:28,909 --> 00:14:31,787
내 이 얘기는
꼭 해주고 싶었는데 말이야

252
00:14:32,913 --> 00:14:33,956
박만수

253
00:14:35,457 --> 00:14:38,752
(김 과장)
너 인생 그렇게 살지 마라

254
00:14:39,461 --> 00:14:41,922
넌 더불어 사는 사회에

255
00:14:42,006 --> 00:14:45,509
전혀 안 맞는 인간형이야, 어?

256
00:14:47,553 --> 00:14:49,805
(김 과장)
너 그래 갖고 어디 가서 뭘 해도

257
00:14:50,306 --> 00:14:52,725
너 절대 안돼

258
00:14:53,934 --> 00:14:57,980
너, 밥 세 끼 얻어먹기
힘들어, 인마, 이씨

259
00:14:58,439 --> 00:14:59,773
자식, 에이그

260
00:15:02,651 --> 00:15:04,486
야, 얼른 한잔해

261
00:15:05,237 --> 00:15:07,281
- 아이, 제가 뭘 그렇게...
- (태훈) 과장님

262
00:15:08,782 --> 00:15:10,618
미스 김이 노래 한 곡 한답니다
[미스 김의 민망한 신음]

263
00:15:11,660 --> 00:15:14,121
(김 과장)
오, 이거, 미스 김, 오
[직원5가 감탄한다]

264
00:15:14,622 --> 00:15:16,874
어유, 오늘 미스 김
기분 좋은가 보네?

265
00:15:16,957 --> 00:15:20,169
뭐 해, 뭐 해? 박수!
[직원들의 환호]

266
00:15:21,086 --> 00:15:23,672
(직원들)
미스 김, 미스 김!

267
00:15:24,048 --> 00:15:28,302
미스 김, 미스 김, 미스 김!

268
00:15:28,385 --> 00:15:30,804
(미스 김)
♪ 외로운 밤이면 밤마다 ♪
[직원들이 환호한다]

269
00:15:30,888 --> 00:15:33,223
♪ 님 모습 떠올리기 싫어 ♪

270
00:15:35,017 --> 00:15:37,186
♪ 희미한 전등불 밑에서 ♪

271
00:15:37,269 --> 00:15:40,272
[미스 김이 노래한다]
[쓸쓸한 음악]

272
00:15:41,649 --> 00:15:43,943
(미스 김)
♪ 정답게 지저귀는 저 새들 ♪

273
00:15:44,026 --> 00:15:46,236
♪ 내 맘 알까 몰라 ♪

274
00:15:48,948 --> 00:15:51,909
♪ 멀리 떠나간 내 님은 ♪

275
00:15:51,992 --> 00:15:55,412
♪ 혹시 날 잊어버렸나 ♪

276
00:15:55,496 --> 00:16:00,250
♪ 잊지 말자고 해 놓고 ♪
[직원들이 노래를 따라 부른다]

277
00:16:01,669 --> 00:16:04,755
(태훈)
어이구, 인간아, 인간아

278
00:16:06,173 --> 00:16:08,217
네가 왜 잘린 건 줄 아냐?

279
00:16:12,137 --> 00:16:13,722
너 지난번에 과장이

280
00:16:14,306 --> 00:16:16,809
도로 가로등 제작업체
교체하라고 지시한 거

281
00:16:18,227 --> 00:16:20,813
네가 끝까지 안 된다고 우겨서
빠꾸 났었지?

282
00:16:21,939 --> 00:16:23,148
그게 뭔 줄 알아?

283
00:16:23,649 --> 00:16:26,860
과장이 뇌물 잔뜩 받아먹고
약속한 거라고, 인마

284
00:16:27,444 --> 00:16:30,155
근데 네가 깽판 치는 바람에
다 나가리 나 가지고

285
00:16:30,239 --> 00:16:32,616
과장이 완전 개꼴 났단 말이다

286
00:16:33,617 --> 00:16:35,536
(태훈)
과장이 한 방 먹인 거라고

287
00:16:35,619 --> 00:16:38,163
[미스 김이 흥겹게 노래한다]
[직원들의 박수와 환호]

288
00:16:39,289 --> 00:16:43,669
(미스 김)
♪ 휘영청 밝은 달도
내 마음 모를 거야 몰라 ♪

289
00:16:43,752 --> 00:16:45,254
[직원들이 소란스럽다]

290
00:16:46,505 --> 00:16:50,259
(태훈)
게다가 너 잘린다고
반대할 인간 하나도 없거든

291
00:16:50,592 --> 00:16:51,969
봐라, 어?

292
00:16:52,052 --> 00:16:54,596
너 자른다고
슬퍼할 인간 하나 있나

293
00:16:55,180 --> 00:16:58,267
이건 뭐, 완전히 축제 분위기야
[직원들이 소란스럽다]

294
00:16:58,350 --> 00:17:00,602
(미스 김)
♪ 몰라 몰라 ♪
[직원들이 노래를 따라 부른다]

295
00:17:00,686 --> 00:17:03,605
♪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♪

296
00:17:03,689 --> 00:17:05,232
[직원들의 박수와 환호]

297
00:17:05,482 --> 00:17:08,444
(태훈)
그딴 식으로 살지 말라고
그렇게 얘기를 해도

298
00:17:09,111 --> 00:17:11,196
아유, 한심한 자식

299
00:17:11,530 --> 00:17:14,199
(직원들)
미스 김, 미스 김!

300
00:17:15,826 --> 00:17:18,829
[직원들이 소란스럽게 떠든다]

301
00:17:22,374 --> 00:17:24,418
(직원6)
미스 강도 한잔하시고

302
00:17:24,501 --> 00:17:25,544
(직원4)
그, 앨범 내야 되겠는데

303
00:17:25,627 --> 00:17:27,212
(미스 김)
아유, 무슨 말씀을...
[직원4의 웃음]

304
00:17:27,296 --> 00:17:29,715
(김 과장)
[만수를 턱 붙잡으며]
야, 뭐야?

305
00:17:30,007 --> 00:17:31,133
야, 너 가려고?

306
00:17:32,217 --> 00:17:35,304
예, 드시고 들어가십시오

307
00:17:35,387 --> 00:17:38,265
(김 과장)
야, 야, 야, 야, 야
쉿, 쉿, 쉿

308
00:17:38,432 --> 00:17:39,600
[직원들이 조용해진다]

309
00:17:40,017 --> 00:17:41,894
아, 이 인간 이거 [만수를 툭 치며]
진짜 소심하네, 이게

310
00:17:45,064 --> 00:17:47,483
아이고, 그래, 가라, 가라, 가

311
00:17:48,358 --> 00:17:49,443
가는데!

312
00:17:51,195 --> 00:17:53,655
오늘 이거 네가 쏴라

313
00:17:56,492 --> 00:17:58,035
예?
[김 과장이 피식한다]

314
00:17:58,118 --> 00:18:00,788
마지막으로 멋있는 모습
한번 보여 주고 가야지

315
00:18:00,913 --> 00:18:02,122
(직원2)
아이, 그럼

316
00:18:02,414 --> 00:18:04,416
(김 과장)
유종의 미라는 게 있잖아

317
00:18:04,625 --> 00:18:06,502
그래야 그나마, 어?

318
00:18:06,794 --> 00:18:10,130
마지막 모습이라도
괜찮은 기억으로 가져갈 거 아냐?

319
00:18:10,214 --> 00:18:12,091
- (직원2) 그렇죠, 그렇죠
- (김 과장) 어? 안 그래?

320
00:18:12,174 --> 00:18:16,095
(태훈)
그래, 박만수, 네가 쏴라, 어?

321
00:18:16,887 --> 00:18:20,057
너 퇴직금
많이 받을 거잖아, 어?

322
00:18:20,140 --> 00:18:21,892
[직원들이 환호한다]
[태훈의 웃음]

323
00:18:21,975 --> 00:18:22,893
(직원4)
다 같이

324
00:18:23,811 --> 00:18:26,146
- (직원4) 쏴라
- (함께) 쏴라

325
00:18:26,230 --> 00:18:29,983
(함께)
[박수 치며]
쏴라, 쏴라, 쏴라, 쏴라!

326
00:18:30,067 --> 00:18:33,320
쏴라, 쏴라, 쏴라, 쏴라!

327
00:18:33,403 --> 00:18:36,824
[경쾌한 음악]
쏴라, 쏴라, 쏴라, 쏴라!

328
00:18:36,907 --> 00:18:39,993
쏴라, 쏴라, 쏴라, 쏴라!

329
00:18:40,077 --> 00:18:43,122
[미스 김의 환호]
쏴라, 쏴라, 쏴라, 쏴라!

330
00:18:43,205 --> 00:18:45,916
쏴라, 쏴라, 쏴...
[직원들의 놀라는 신음]

331
00:18:47,543 --> 00:18:50,003
(만수)
이런 씨발 것들 정말, 하

332
00:18:52,673 --> 00:18:56,385
야, 너희들 눈엔
내가 그렇게 우습게 보이냐, 어?

333
00:18:57,761 --> 00:18:59,304
야, 야

334
00:19:00,305 --> 00:19:02,766
너 미쳤어?
이게 지금 뭐 하는 짓이야?

335
00:19:02,850 --> 00:19:04,852
시끄러워, 이 개자식아

336
00:19:06,311 --> 00:19:07,312
[성난 숨을 내뱉는다]

337
00:19:08,272 --> 00:19:10,983
내가 잘린 게
그렇게들 즐겁냐, 어?

338
00:19:11,066 --> 00:19:12,734
아주 그냥 좋아 죽겠어?

339
00:19:13,402 --> 00:19:16,071
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, 어?

340
00:19:16,155 --> 00:19:20,576
내가 너희들한테 뭐
저, 피해 준 거 있어? 어?

341
00:19:20,659 --> 00:19:24,746
(김 과장)
야, 박만수 씨!
근데 이 사람이 이게...

342
00:19:24,830 --> 00:19:26,290
뭘 봐, 보기는, 이씨

343
00:19:30,544 --> 00:19:32,129
(만수)
[상을 덜그럭 흔들며]
아휴, 진짜, 이, 쌍

344
00:19:32,212 --> 00:19:33,046
[직원7의 놀란 신음]

345
00:19:33,630 --> 00:19:35,924
누군 뭐
성질도 없는 줄 알아, 어?

346
00:19:37,134 --> 00:19:39,178
많이들 처드셔, 어?

347
00:19:39,845 --> 00:19:40,888
개놈의 새끼들

348
00:19:41,805 --> 00:19:44,349
[만수의 성난 신음]
[손님들이 시끌벅적하다]

349
00:19:46,101 --> 00:19:47,019
(태훈)
이씨

350
00:19:47,352 --> 00:19:50,564
(만수)
아이, 씨팔, 정말
되는 일도 없고 진짜, 응?

351
00:19:51,398 --> 00:19:54,401
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
이 새끼들아, 어?

352
00:19:54,568 --> 00:19:57,446
보자 보자 하니까 이것들이
누굴 똥으로 아나, 진짜, 어?

353
00:19:57,529 --> 00:19:59,990
[큰 소리로]
내가 뭐 죄진 거 있어, 어?

354
00:20:00,073 --> 00:20:01,491
평생 하지 말라는 거 안 하고

355
00:20:01,575 --> 00:20:03,744
지키라는 거
지키면서 살았어, 어?

356
00:20:03,827 --> 00:20:05,287
그게 뭐 잘못된 거야?

357
00:20:05,370 --> 00:20:08,207
씨발, 나도 군대에 있을 때
단증 딴 놈이야, 왜 이래?

358
00:20:08,290 --> 00:20:09,166
씨발!

359
00:20:09,541 --> 00:20:10,709
[오토바이가 덜그럭 나뒹군다]

360
00:20:10,792 --> 00:20:12,294
(여자1)
뭐야, 왜 저래, 사이코 아니야?

361
00:20:12,377 --> 00:20:15,464
(만수)
왜, 뭘 봐?
술 취한 놈 처음 봐? 어?

362
00:20:15,672 --> 00:20:17,633
[사람들이 술렁인다]
나 원래 이런 놈이야!

363
00:20:17,799 --> 00:20:18,884
씨발, 정말

364
00:20:19,343 --> 00:20:21,553
아유, 진짜, 아이고...
[사람들의 놀라는 신음]

365
00:20:22,512 --> 00:20:24,681
[만수의 성난 신음]

366
00:20:25,724 --> 00:20:28,018
[쓰레기가 달그락 나뒹군다]
좋다 이거야! 그래

367
00:20:28,101 --> 00:20:30,479
내가 뭐
먹고살 일 없는 줄 알아? 어?

368
00:20:30,562 --> 00:20:32,147
나도 할 일 많은 놈이야!

369
00:20:32,606 --> 00:20:33,815
이 개놈의 새끼들

370
00:20:34,691 --> 00:20:35,525
[숨을 후 내뱉는다]

371
00:20:36,818 --> 00:20:38,528
(만수)
빨간불은 무슨, 씨

372
00:20:38,612 --> 00:20:40,739
얼어 죽을 놈의 빨간불이야, 이씨
[자동차 경적]

373
00:20:41,198 --> 00:20:42,866
[자동차 경적이 요란하게 울린다]
[박진감 넘치는 음악]

374
00:20:42,950 --> 00:20:44,076
아이, 시끄러워

375
00:20:45,369 --> 00:20:46,912
[타이어 마찰음]

376
00:20:47,454 --> 00:20:49,623
[자동차 경적]
(남자3)
야, 이 새끼야, 죽고 싶어?

377
00:20:50,499 --> 00:20:52,376
네가 피해서 가면 되잖아!

378
00:20:52,459 --> 00:20:53,293
(만수)
이런

379
00:20:53,377 --> 00:20:54,795
(남자3)
야, 이 새끼야, 거기 서!

380
00:20:54,878 --> 00:20:56,588
왜, 무단횡단 처음 봐? 어?
[남자3이 소리친다]

381
00:20:56,672 --> 00:20:58,340
너희들은 밥 먹듯이 하잖아

382
00:21:01,051 --> 00:21:02,803
(만수)
질서 좋아하고 앉았다

383
00:21:03,470 --> 00:21:05,389
[전단을 부스럭 구기며]
밥이 나오냐, 떡이 나오냐?

384
00:21:05,681 --> 00:21:07,432
어? 떡 안 주면 안 해
이제 내가

385
00:21:07,516 --> 00:21:09,810
미쳤어? 어? 나쁜 놈의 새끼들

386
00:21:11,520 --> 00:21:12,437
(만수)
이거 뭐야?

387
00:21:14,481 --> 00:21:18,318
'소변 금지'?
내가 싸면 어쩔 건데, 어?

388
00:21:18,735 --> 00:21:19,778
궁금하네?

389
00:21:21,029 --> 00:21:22,906
[바지 지퍼를 직 내리며]
우리나라는요, 어?

390
00:21:22,990 --> 00:21:26,243
하지 말라는 거 하는 놈이
잘 사는 나라야, 어?

391
00:21:26,326 --> 00:21:27,577
아주 좋은 나라야

392
00:21:31,290 --> 00:21:34,376
아유
좋기만 하구먼, 그냥, 어?

393
00:21:34,459 --> 00:21:35,919
(만수)
어유, 좋다, 어유

394
00:21:37,671 --> 00:21:39,047
[만수의 개운한 신음]
(동철)
어이!

395
00:21:40,924 --> 00:21:42,467
[소변이 조르륵 떨어진다]

396
00:21:55,647 --> 00:21:56,982
[만수가 바지 지퍼를 직 올린다]

397
00:22:01,486 --> 00:22:04,990
국가 공권력의 상징인
파출소 담벼락에다가

398
00:22:05,574 --> 00:22:06,742
오줌을 갈겨?

399
00:22:07,951 --> 00:22:09,786
- (박 경장) 아유
- 깡충깡충?

400
00:22:12,414 --> 00:22:13,623
따라와

401
00:22:13,707 --> 00:22:16,001
(만수)
아, 아뇨, 아뇨, 아뇨
자, 잠깐만요, 잠깐, 잠깐만요

402
00:22:16,084 --> 00:22:17,169
(만수)
제가 일부러 그런 게...

403
00:22:17,252 --> 00:22:18,795
- (동철) 씁, 아이참
- (김 경사) 왜 그래?

404
00:22:18,879 --> 00:22:20,172
(만수)
저, 저, 정말입니다
죄, 죄송해요

405
00:22:20,255 --> 00:22:23,175
저, 정말 모르고 그런 거거든요
한 번만 봐주시면 안 돼요?

406
00:22:23,258 --> 00:22:25,177
(동철)
아, 거참, 시끄럽다

407
00:22:25,260 --> 00:22:26,303
(만수)
나가서 얘기하시죠

408
00:22:26,386 --> 00:22:27,888
- (동철) 앉아 있어
- (만수) 아니, 저...

409
00:22:27,971 --> 00:22:29,306
(박 경장)
아, 저, 여기 앉으세요

410
00:22:30,057 --> 00:22:32,059
- (김 경사) 뭐, 뭔데 그래?
- (만수) 선생님, 제가 진짜

411
00:22:32,142 --> 00:22:33,101
(박 경장)
별일 아니에요

412
00:22:33,185 --> 00:22:34,686
(만수)
집에 너무 지금
안 좋은 일이 있어 가지고요

413
00:22:34,770 --> 00:22:36,021
제가 술을 조금 마시기는 했는데 제가, 예, 죄송합니다

414
00:22:37,439 --> 00:22:38,815
제가 순간적으로
제가 이성을 잃어 가지고, 예

415
00:22:38,899 --> 00:22:41,151
- (동철) 신분증
- 실수를 저지른 것 같습니다

416
00:22:41,485 --> 00:22:43,236
(만수)
한 번만 봐주십시오, 죄송합니다

417
00:22:43,320 --> 00:22:44,571
신분증 달라고, 신분증

418
00:22:44,654 --> 00:22:46,573
(만수)
시, 신분증을 제가
집에 두고 온 것 같아 가지고

419
00:22:46,656 --> 00:22:48,450
저, 선생님, 정말
반성하고 있습니다, 죄송...

420
00:22:48,533 --> 00:22:50,452
- (동철) 신분증 줘, 신분증!
- (만수) 예

421
00:22:52,412 --> 00:22:54,039
(만수)
신분증이요, 저...

422
00:22:54,873 --> 00:22:55,874
이, 있네요

423
00:22:56,458 --> 00:22:57,375
여기 있습니다, 예

424
00:22:57,459 --> 00:22:58,710
- 가서 앉아 있어
- (만수) 예

425
00:22:59,294 --> 00:23:01,421
(만수)
저 반성하고 있습니다, 예
한 번만 좀 봐주시면요

426
00:23:01,505 --> 00:23:04,216
제가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
주의하겠습니다, 예, 선생님

427
00:23:05,050 --> 00:23:05,967
예

428
00:23:14,017 --> 00:23:15,185
[동철의 못마땅한 숨소리]

429
00:23:16,853 --> 00:23:20,315
저, 마 경장님
라면 하나 끓여 드릴까요?

430
00:23:21,817 --> 00:23:25,362
야, 라면 같은 소리 하지 말고
나가서 오줌이나 씻어

431
00:23:26,530 --> 00:23:30,492
(태훈)
이게 다 박만수
걔네 아버지 때문이에요

432
00:23:32,619 --> 00:23:36,373
(태훈)
걔네 아버지가 애새끼를
그렇게 만든 거다, 이겁니다

433
00:23:36,998 --> 00:23:39,376
(김 과장)
걔네 아버지가 뭘 어쨌는데 그래?

434
00:23:40,460 --> 00:23:41,503
(태훈)
걔네 아버지가요

435
00:23:41,586 --> 00:23:42,963
[익살스러운 음악]
[남자들이 소란스럽다]

436
00:23:43,046 --> 00:23:47,092
(태훈)
고등학교 윤리 선생 하다가
정년 퇴임한 양반이거든요

437
00:23:47,175 --> 00:23:48,718
[남자들과 박 경장이 소란스럽다]

438
00:23:48,802 --> 00:23:51,388
어릴 때부터 아주
쥐 잡듯이 잡았대요

439
00:23:52,055 --> 00:23:53,265
(김 과장)
어쩐지

440
00:23:54,015 --> 00:23:58,520
그래서 제 자식을 아주
걸어 다니는 법전으로 키워 놨구먼
[여자들과 경찰들이 소란스럽다]

441
00:23:59,229 --> 00:24:03,150
너는 어떻게 그런 애를
친구로 두고 사냐?
[남자들과 경찰들이 소란스럽다]

442
00:24:03,859 --> 00:24:05,152
(태훈)
친구라뇨?

443
00:24:05,569 --> 00:24:08,697
아, 무슨 말씀을 그렇게
충격적으로 하십니까?

444
00:24:09,030 --> 00:24:11,366
걔 내 친구 아니에요

445
00:24:12,534 --> 00:24:14,619
[만수의 한숨]

446
00:24:15,787 --> 00:24:18,915
(김 경사)
어이, 이봐
저 친구 이제 내보내지

447
00:24:21,626 --> 00:24:22,752
(동철)
저 새끼는 안 돼

448
00:24:23,879 --> 00:24:25,881
[문이 덜컹 열린다]
(철곤)
뭐야, 이거! 이 사람...

449
00:24:25,964 --> 00:24:27,257
알림판은 뭐야?

450
00:24:27,340 --> 00:24:29,301
보통 이게 저기에 있어야 되는데
저쪽에...

451
00:24:29,968 --> 00:24:31,303
야, 이 사람들아!

452
00:24:32,929 --> 00:24:35,098
도대체 당신들 뭐 하는 거여?

453
00:24:35,432 --> 00:24:37,350
신고받은 거야, 안 받은 거야?
이거, 씨 (박 경장)
아, 뭐예요, 또, 아저씨는?

454
00:24:40,604 --> 00:24:43,190
아니, 요 앞 사거리 식당에서

455
00:24:43,273 --> 00:24:47,319
무전취식하고 난동 부리는
인간이 있다고 신고 안 받았냐고

456
00:24:47,402 --> 00:24:50,197
신고를 받았으면
경찰이 재깍재깍 출동을 해 가지고

457
00:24:50,280 --> 00:24:51,573
검거를 딱 해야지

458
00:24:51,656 --> 00:24:53,325
지금 이 시간까지 안 온다는 거는

459
00:24:53,408 --> 00:24:56,369
시민들을 어떻게
공포 속에 빠지게 하겠다는 건지

460
00:24:56,453 --> 00:24:57,454
알 수가 없네

461
00:24:58,872 --> 00:25:01,958
(박 경장)
아, 아, 알았어요, 알았어
아, 어디예요, 그 식당?

462
00:25:02,042 --> 00:25:04,920
(철곤)
저 식당, 저쪽인데
하여튼 갈 필요 없어

463
00:25:05,003 --> 00:25:06,880
기다리다 지쳐서
직접 왔으니까, 쯧

464
00:25:09,049 --> 00:25:10,717
빨리 그거, 저
남은 수갑 하나 가지고 와

465
00:25:11,301 --> 00:25:13,178
그 사람이 나야

466
00:25:13,261 --> 00:25:14,721
좀 도와줘, 좀, 쯧

467
00:25:20,143 --> 00:25:23,021
하, 참, 귓구녕이 막혔나, 이씨

468
00:25:23,438 --> 00:25:25,941
아이, 무전취식에 기물 파손죄여

469
00:25:26,399 --> 00:25:27,609
법 조항 불러 줘?

470
00:25:27,817 --> 00:25:30,487
업무 방해죄만으로도
형법 314조에 의거

471
00:25:30,570 --> 00:25:33,406
(철곤)
5년 이하의 징역 또는
1,500만 원 이하의 벌금이야

472
00:25:33,657 --> 00:25:36,368
[감탄하는 숨을 내뱉으며]
내가 판사여 아, 검거 보고서에
작성 똑바로 해

473
00:25:40,705 --> 00:25:42,332
이거 절대로 자수 아니여, 씨

474
00:25:42,415 --> 00:25:44,459
(동철)
[책상을 탁 치며]
아, 이게 진짜...

475
00:25:45,210 --> 00:25:48,463
(김 경사)
아, 오늘은 하나만 해
하나만, 응?

476
00:25:53,426 --> 00:25:56,263
- 아, 뭐 해, 빨리 내보내
- (박 경장) 예

477
00:25:56,429 --> 00:25:57,597
[박 경장의 지친 한숨]

478
00:25:58,223 --> 00:25:59,891
아, 좀, 장난하지 말고
나가요, 예?

479
00:25:59,975 --> 00:26:01,101
[철곤의 기가 찬 웃음]

480
00:26:01,643 --> 00:26:02,852
아니, 장난이라니?

481
00:26:03,812 --> 00:26:06,398
이게 지금 장난으로 보여
당신 눈에? 어?

482
00:26:07,023 --> 00:26:08,942
(박 경장)
아, 글쎄, 좀
나가라면 나가요, 좀

483
00:26:09,025 --> 00:26:11,611
이 사람들 진짜
다 직무 유기죄로 확 그냥...

484
00:26:11,861 --> 00:26:14,281
아휴, 참아, 하여튼
서류 작성해서 빨리 본서로 넘겨

485
00:26:14,364 --> 00:26:15,198
(박 경장)
저기

486
00:26:15,282 --> 00:26:17,742
아, 나 오늘
감방 꼭 가야 된다니까!

487
00:26:17,826 --> 00:26:18,994
월세방 다 빼고 왔어

488
00:26:19,077 --> 00:26:21,079
(박 경장)
알았으니까 일로 나와요, 일로
[철곤의 거친 신음]

489
00:26:21,162 --> 00:26:22,038
(박 경장)
아이참

490
00:26:22,122 --> 00:26:24,749
진지하게 내 눈빛을 봐 봐
내 진심 어린 눈빛을!

491
00:26:24,833 --> 00:26:25,709
나에게도 좀 보여 줘

492
00:26:25,792 --> 00:26:27,377
(박 경장)
아, 좀 일로 나오라니까, 좀

493
00:26:27,460 --> 00:26:29,337
- 나와요, 나와요, 좀, 나와
- (철곤) 다시 올게

494
00:26:29,421 --> 00:26:31,214
- (철곤) 놔 봐, 어어?
- (박 경장) 나와, 아이참

495
00:26:31,423 --> 00:26:33,133
(박 경장)
아이, 술도 안 마신 양반이 진짜

496
00:26:33,883 --> 00:26:35,635
저, 안 그래도
안에 분위기 안 좋으니까

497
00:26:35,719 --> 00:26:37,846
그냥 집에 가요, 에이씨

498
00:26:37,929 --> 00:26:39,431
[웃으며]
잠깐만

499
00:26:40,890 --> 00:26:42,767
아, 집이 없어

500
00:26:42,851 --> 00:26:45,186
월세방 빼고 내가 여기 왔다고
그러지 않아?

501
00:26:45,270 --> 00:26:47,314
씨발, 아까 뭐 들은 거여
진짜 확 그냥, 이씨

502
00:26:47,397 --> 00:26:51,443
[철곤의 팔을 툭 친다]
에헤, 순경이 겁이 많아
어이, 박 경장

503
00:26:52,235 --> 00:26:55,405
살 좀, 좀 빼, 어?
이거 순경이...

504
00:26:55,989 --> 00:26:57,198
(철곤)
주목!
[박 경장의 당황한 신음]

505
00:26:57,282 --> 00:26:59,200
[철곤이 기합을 내지른다]

506
00:26:59,951 --> 00:27:02,162
아, 완전 계획 차질 생겼어

507
00:27:02,996 --> 00:27:05,957
업무 방해죄 또 하나 추가됐어
당신들 때문에, 어?
[박 경장의 지친 한숨]

508
00:27:06,624 --> 00:27:09,294
오늘 안으로 감방 꼭 보내

509
00:27:09,586 --> 00:27:10,712
안 보냈다간

510
00:27:10,795 --> 00:27:13,506
여기서 한 발자국도
안 움직여, 나는, 알았어?

511
00:27:13,590 --> 00:27:14,466
(박 경장)
어어, 어디...

512
00:27:14,549 --> 00:27:16,885
(철곤)
[장난스럽게 웃으며]
씨름 할까? 이런, 박 경장

513
00:27:16,968 --> 00:27:17,927
[박 경장의 한숨]

514
00:27:19,179 --> 00:27:20,388
[철곤이 목을 가다듬는다]

515
00:27:24,351 --> 00:27:25,852
(박 경장)
아, 저, 어떡하죠?

516
00:27:27,354 --> 00:27:30,398
야, 그냥 무시해, 어?

517
00:27:33,568 --> 00:27:37,697
(김 경사)
내가 쟤 알아서 할게
신경 쓰지 마, 응?

518
00:27:47,248 --> 00:27:48,625
[철곤이 살짝 웃는다]

519
00:27:49,709 --> 00:27:50,752
[철곤의 흡족한 웃음]

520
00:27:52,796 --> 00:27:54,172
나 양철곤이오

521
00:27:57,008 --> 00:27:58,176
[철곤의 멋쩍은 웃음]

522
00:27:59,803 --> 00:28:01,262
그렇지, 뭐, 다

523
00:28:01,596 --> 00:28:02,680
난 말이오

524
00:28:02,972 --> 00:28:06,476
난 이 그지 개 발싸개 같은
바깥세상이 싫어요, 응?

525
00:28:06,559 --> 00:28:08,520
난 감방 안이 너무 좋아요

526
00:28:08,770 --> 00:28:09,729
왜?

527
00:28:09,854 --> 00:28:11,856
공짜로 먹여 주지
재워 주지, 입혀 주지

528
00:28:11,940 --> 00:28:14,943
거기에다 운동까지 해
특별한 기술까지 가르쳐 줘

529
00:28:15,735 --> 00:28:17,987
그렇게 좋은 데를, 아니

530
00:28:18,530 --> 00:28:22,158
아니, 왜 밖에서들 이렇게
아등바등 사는지 모르겄어

531
00:28:22,325 --> 00:28:23,284
[철곤의 웃음]

532
00:28:24,244 --> 00:28:26,204
나 양철곤이라고요

533
00:28:27,664 --> 00:28:29,332
[철곤의 멋쩍은 웃음]

534
00:28:30,542 --> 00:28:34,504
난요, 별이 몇 갠지
셀 수가 없어요, 응?

535
00:28:34,587 --> 00:28:37,590
하늘에 있는 별을 세지
왜 그 별을 세, 응?

536
00:28:37,966 --> 00:28:40,885
물론 절대로 길게 살지는 않아요

537
00:28:41,302 --> 00:28:42,971
6개월 정도 지나면 좀 이렇게

538
00:28:43,054 --> 00:28:45,640
답답하고 지루하고
루스해지거든, 응?

539
00:28:45,724 --> 00:28:48,852
아, 쇼트, 쇼트 하게
이 사이클을 돌리는 거지, 응?

540
00:28:48,935 --> 00:28:50,687
♪ 쇼트 쇼트 쇼트 ♪

541
00:28:51,563 --> 00:28:52,772
[만수를 툭 건드리며]
별이 몇 개요?

542
00:28:54,607 --> 00:28:56,609
별 볼 일 없는 사람이에요, 저는

543
00:28:56,818 --> 00:28:59,237
(철곤)
오
[장난스럽게 흥얼거린다]

544
00:28:59,946 --> 00:29:01,239
야, 유머 좋다

545
00:29:02,532 --> 00:29:03,950
무슨 죄로 오셨소, 여기?

546
00:29:06,703 --> 00:29:07,871
노상 방뇨요

547
00:29:09,122 --> 00:29:10,707
[웃으며]
노상 방뇨

548
00:29:12,792 --> 00:29:16,880
아니, 노상강도도 아니고
노상 방뇨는 또 뭐여, 그래?

549
00:29:17,088 --> 00:29:19,716
아이, 뭐 오줌발로
동네 홍수 낸 거여?

550
00:29:19,799 --> 00:29:21,718
[철곤의 경박한 웃음]
[휴대전화 진동음]

551
00:29:22,260 --> 00:29:23,219
(철곤)
응?

552
00:29:24,179 --> 00:29:25,513
(만수)
어, 나야, 여보

553
00:29:26,055 --> 00:29:26,973
(경순)
어디야?

554
00:29:27,932 --> 00:29:30,977
(만수)
어, 지금, 뭐, 저
일을 좀 보고 있거든

555
00:29:31,895 --> 00:29:33,772
(경순)
아침에 한 얘기가
시답지 않다 이거지?

556
00:29:35,398 --> 00:29:37,400
(만수)
아니야, 나 저기, 저
금방 들어갈 거야, 응?

557
00:29:37,484 --> 00:29:38,443
좀만 기다려, 응?

558
00:29:38,943 --> 00:29:40,111
(경순)
그럴 필요 없어

559
00:29:40,820 --> 00:29:42,197
나 좀 있다 나갈 거야

560
00:29:43,865 --> 00:29:44,824
어디 가려고?

561
00:29:46,034 --> 00:29:47,702
준호 데리고 친정에 가려고

562
00:29:48,661 --> 00:29:50,121
더 이상 여기 있을 필요 없잖아

563
00:29:51,039 --> 00:29:53,416
(만수)
무슨 소리 하는 거야, 지금?

564
00:29:53,625 --> 00:29:54,667
안 돼, 안 돼, 안 돼
집에 있어

565
00:29:54,751 --> 00:29:56,878
내가 지금
금방 들어갈 테니까, 어?
[전화벨이 울린다]

566
00:29:57,378 --> 00:29:59,130
(경순)
짐 다 싸는 대로 나갈 거야

567
00:29:59,214 --> 00:30:00,423
그렇게 알아
[통화가 뚝 끊긴다]

568
00:30:00,507 --> 00:30:02,509
(만수)
아이, 저, 여, 여, 여보세요
여보세요?

569
00:30:02,592 --> 00:30:04,177
- (김 경사) 전화받아 봐
- (만수) 여, 아이

570
00:30:04,260 --> 00:30:05,178
(동철)
누군데요?

571
00:30:05,261 --> 00:30:07,388
- 아나, 씨
- (김 경사) 아, 누구겠어?
[휴대전화를 탁 닫는다]

572
00:30:08,973 --> 00:30:09,891
(동철)
여보세요

573
00:30:09,974 --> 00:30:11,976
(만수)
저기, 선생님, 제가
아는 분이 상을 당해 가지고...

574
00:30:12,060 --> 00:30:14,437
(동철)
너 왜 이렇게
말귀를 못 알아들어?

575
00:30:15,146 --> 00:30:16,815
- 나 오늘 야근한다고 했잖아
- (만수) 저...

576
00:30:17,440 --> 00:30:19,734
내가 지금 노냐, 놀아?
[만수가 애원한다]

577
00:30:19,818 --> 00:30:21,402
(박 경장)
아이, 금방 끝나니까
가서 앉아 계세요

578
00:30:21,486 --> 00:30:23,488
(동철)
가, 그래, 가고 싶으면 가!
이게, 씨발...

579
00:30:23,571 --> 00:30:25,490
- (박 경장) 앉아 계세요, 좀
- (동철) 여, 여보세요

580
00:30:26,115 --> 00:30:27,200
[동철이 수화기를 탁 던진다]

581
00:30:27,283 --> 00:30:28,535
(동철)
이씨, 이게 지금
사람 무시하...

582
00:30:28,618 --> 00:30:31,037
[철곤이 킥킥 웃는다]
내가 전화 바꾸지 말랬잖아

583
00:30:32,038 --> 00:30:34,040
아, 집에서 오는 거
바꾸지 말라고요!

584
00:30:34,123 --> 00:30:36,084
이 여자는 이런 일을
이해를 못 한다니까

585
00:30:36,167 --> 00:30:37,001
[만수의 초조한 헛기침]

586
00:30:37,836 --> 00:30:40,547
참 답답한 양반이네, 응?
[만수의 한숨]

587
00:30:40,630 --> 00:30:42,507
[동철이 김 경사를 나무란다]

588
00:30:42,841 --> 00:30:46,469
아이, 아니, 그냥
집에 가고 싶으면 그냥 가면 되지

589
00:30:46,553 --> 00:30:49,138
뭘 이 짧은 거리를
안절부절못하고 그려, 그래?

590
00:30:49,222 --> 00:30:51,307
(철곤)
응, 응? 아이고
[만수의 한숨]

591
00:30:51,391 --> 00:30:52,767
[철곤의 웃음]

592
00:30:55,436 --> 00:30:56,980
- (철곤) 저기...
- (만수) 아이, 좀

593
00:30:59,190 --> 00:31:00,900
노상 방뇨라며?

594
00:31:01,693 --> 00:31:04,279
아이, 그게 무슨 죄여?
그건 죄도 아니지

595
00:31:04,487 --> 00:31:05,405
그까이 꺼 경범죄

596
00:31:05,488 --> 00:31:08,366
그냥 과태료 딱지 하나
딱 끊으면 되는 걸 가지고, 응?

597
00:31:09,242 --> 00:31:13,079
그리고 당신이 여기서
집을 슬쩍 간다고 해서

598
00:31:13,162 --> 00:31:15,248
저들이 당신 잡으러 갈 거 같아?

599
00:31:15,540 --> 00:31:17,876
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소리지

600
00:31:18,334 --> 00:31:20,169
(철곤)
에이그, 순진하기는

601
00:31:20,253 --> 00:31:23,631
대한민국 경찰들
아직도 모르시네, 응?

602
00:31:23,715 --> 00:31:26,092
[철곤이 킥킥 웃는다]

603
00:31:27,176 --> 00:31:29,429
아이, 뭐, 시간 많으시면 그냥

604
00:31:29,512 --> 00:31:32,390
이렇게 주야장천 앉아 있어도 되지
뭐, 누가 뭐래? 쯧

605
00:31:32,473 --> 00:31:34,100
[철곤의 웃음]

606
00:31:34,642 --> 00:31:38,354
아이, 정말
그냥 가도 되는 거예요?

607
00:31:38,897 --> 00:31:40,023
엄창

608
00:31:40,857 --> 00:31:43,693
나 이렇게 진지하게
엄창 불러 본 적 없어, 응?

609
00:31:45,904 --> 00:31:49,449
[속삭이며]
내가 바람잡이
싹 해 줄 테니까, 가

610
00:31:49,782 --> 00:31:51,618
바쁜 거 같더라, 응?

611
00:31:53,077 --> 00:31:56,915
아이고, 또 오늘
좋은 일 하나 한다, 이씨

612
00:31:57,624 --> 00:31:59,042
(철곤)
[헛기침하며]
가요

613
00:31:59,834 --> 00:32:01,711
이거 뭐야, 이거!
[철곤이 기합을 내지른다]

614
00:32:01,794 --> 00:32:05,006
어? 나 왜 계속
앉혀 두는 거여, 어?

615
00:32:05,298 --> 00:32:07,467
내 죄질이 약하다는 거여?
뭐 어떻게 해야 돼?
[트레이가 툭 떨어진다]

616
00:32:07,550 --> 00:32:08,384
먹어요, 사탕

617
00:32:08,468 --> 00:32:09,761
(박 경장)
아, 또 왜 그러세요, 또?

618
00:32:09,844 --> 00:32:13,139
(철곤)
아니, 내 죄질이 약해 가지고
좀 그렇다면

619
00:32:13,222 --> 00:32:15,016
좀 도와주세요, 예?

620
00:32:15,099 --> 00:32:17,435
(김 경사)
아, 도와줄 테니까 앉아 있어
[철곤의 아파하는 신음]

621
00:32:17,518 --> 00:32:21,147
(철곤)
하하, 이런 씨발, 지금
나 도는 거 한번 보는 거여?

622
00:32:21,230 --> 00:32:24,651
나 돈다, 나 돌아, 어?
[철곤의 괴성]

623
00:32:24,859 --> 00:32:27,028
이 씨발, 나 돈다, 어?

624
00:32:27,111 --> 00:32:28,529
돈다!
[화분이 툭 떨어진다]
[철곤의 기합]

625
00:32:28,613 --> 00:32:29,530
[경찰들의 다급한 목소리]

626
00:32:29,614 --> 00:32:31,574
[철곤의 힘주는 기합]

627
00:32:32,408 --> 00:32:33,952
[철곤의 탄성]

628
00:32:34,035 --> 00:32:35,203
(박 경장)
아니, 저 양반이 진짜

629
00:32:35,286 --> 00:32:36,788
박 경장, 간다

630
00:32:36,871 --> 00:32:37,872
(박 경장)
왜 이래요, 진짜

631
00:32:37,997 --> 00:32:39,958
[박 경장의 놀란 신음]
[철곤의 힘주는 기합]

632
00:32:40,667 --> 00:32:42,043
(김 경사)
왜 그래, 왜, 왜

633
00:32:42,126 --> 00:32:44,837
[김 경사의 당황한 신음]
[철곤의 힘주는 기합]

634
00:32:45,254 --> 00:32:46,547
[박 경장의 당황한 신음]

635
00:32:46,714 --> 00:32:48,174
에이씨
[박 경장의 괴로운 신음]

636
00:32:50,009 --> 00:32:50,843
[삼단봉을 철컥 편다]

637
00:32:50,927 --> 00:32:53,304
- (철곤) 삼단봉!
- (동철) 너 이 새끼, 죽었어
[김 경사의 놀란 신음]

638
00:32:53,388 --> 00:32:55,014
- (동철) 비켜 봐, 죽어!
- (철곤) 삼단봉!

639
00:32:56,557 --> 00:32:57,767
(동철)
비켜 봐요, 좀

640
00:32:57,892 --> 00:32:59,936
[경찰들과 철곤이 소란스럽다]

641
00:33:00,019 --> 00:33:01,396
(김 순경)
에이, 씨발, 뭐를 묵었길래...

642
00:33:02,897 --> 00:33:04,899
[김 순경의 아파하는 신음]

643
00:33:05,400 --> 00:33:06,734
(김 순경)
아이, 아유, 아파...

644
00:33:06,943 --> 00:33:08,027
저 새끼

645
00:33:08,903 --> 00:33:10,405
[만수의 다급한 숨소리]
(김 순경)
야, 일로 와

646
00:33:10,863 --> 00:33:11,948
저거 잡아!

647
00:33:12,281 --> 00:33:14,075
- (박 경장) 아이고, 씨
- (김 경사) 야, 야...

648
00:33:14,158 --> 00:33:16,202
[거친 숨을 몰아쉬며]
가면 안 되는데
저기, 가면...

649
00:33:16,369 --> 00:33:18,204
[박진감 넘치는 음악]

650
00:33:21,082 --> 00:33:22,125
[만수의 놀란 신음] (동철)
서!

651
00:33:26,671 --> 00:33:27,880
거기 서, 이 새끼야!

652
00:33:33,469 --> 00:33:34,429
[타이어 마찰음]

653
00:33:34,512 --> 00:33:36,389
[박 경장과 배달원의 신음]
[학생의 놀란 비명]

654
00:33:36,931 --> 00:33:38,516
[박 경장과 배달원의 신음]

655
00:33:40,935 --> 00:33:42,729
이런 개새끼를 봤나

656
00:33:42,812 --> 00:33:43,813
(만수)
에이씨, 뭐야?

657
00:33:47,066 --> 00:33:48,192
[만수의 힘겨운 숨소리]

658
00:33:49,068 --> 00:33:50,486
[만수의 가쁜 숨소리]

659
00:33:54,240 --> 00:33:55,533
[동철의 놀라는 신음]

660
00:33:55,616 --> 00:33:58,703
[동철의 아파하는 신음]

661
00:33:58,786 --> 00:34:00,163
[주변 사람들이 웅성거린다]

662
00:34:01,247 --> 00:34:03,374
[만수의 가쁜 숨소리]
[동철의 괴로운 신음]

663
00:34:04,500 --> 00:34:05,501
(동철)
너, 이씨...

664
00:34:06,669 --> 00:34:07,587
[여자2의 놀란 신음]

665
00:34:09,630 --> 00:34:10,465
(여자2)
뭐야

666
00:34:10,548 --> 00:34:12,383
(동철)
너, 너 거기 안 서? 너, 서!

667
00:34:14,010 --> 00:34:15,094
[만수의 가쁜 숨소리]

668
00:34:15,595 --> 00:34:17,680
이 개새끼가
너 거기 서, 이 새끼야!

669
00:34:20,308 --> 00:34:22,351
아, 이게 뭐야, 씨, 씨발

670
00:34:26,105 --> 00:34:28,274
(만수)
아저씨, 목, 목동 가십시다

671
00:34:31,319 --> 00:34:32,695
[타이어 마찰음]
(동철)
스톱!

672
00:34:34,822 --> 00:34:36,616
[성난 숨소리]

673
00:34:37,658 --> 00:34:38,576
나와

674
00:34:40,661 --> 00:34:42,080
[숨을 헐떡인다]

675
00:34:47,752 --> 00:34:48,961
나와, 이 새끼야

676
00:34:50,713 --> 00:34:52,256
(김 경사)
야, 야, 야
자꾸 만지지 말고 젖혀 봐

677
00:34:52,340 --> 00:34:54,801
(철곤)
내가 못 잡는 데
300 건다, 300

678
00:34:54,884 --> 00:34:57,011
(김 경사)
아, 시끄러워, 얼른 청소나 해
[철곤의 장난스러운 웃음]

679
00:34:57,095 --> 00:34:58,012
(철곤)
쓱쓱

680
00:35:00,264 --> 00:35:01,641
- (김 경사) 뭐야?
- (동철) 앉아!

681
00:35:02,225 --> 00:35:04,268
(김 순경)
아저씨, 아저씨 미쳤어요?

682
00:35:04,852 --> 00:35:05,978
코, 코 우짤 겁니까, 코, 예?

683
00:35:06,062 --> 00:35:07,563
(박 경장)
아유, 씨발, 진짜

684
00:35:08,064 --> 00:35:09,023
[박 경장의 못마땅한 신음]

685
00:35:09,107 --> 00:35:10,483
(김 경사)
야, 넌 또 왜 이래? 이거

686
00:35:10,566 --> 00:35:12,068
(박 경장)
아, 오토바이에
부딪혀 가지고 그냥

687
00:35:12,151 --> 00:35:14,487
(철곤)
이야, 하, 이거 봐

688
00:35:14,570 --> 00:35:16,614
일들 열심히 하는데, 어?

689
00:35:16,948 --> 00:35:19,075
아니, 나를
그렇게 한번 잡아 봐, 나를

690
00:35:19,158 --> 00:35:20,576
수갑을 날 채워 달라고! [경찰들의 못마땅한 신음]

691
00:35:25,039 --> 00:35:28,668
아니, 이야, 그렇게
할 일들이 없어 그래? 어?

692
00:35:29,168 --> 00:35:31,712
아이, 과태료 딱지 하나
띡 하나 끊으면 되는 걸 가지고

693
00:35:31,796 --> 00:35:34,215
뭘 이렇게
생난리를 치는 거여, 그래?
[철곤의 웃음]

694
00:35:34,298 --> 00:35:36,092
[서류철을 탁 내리치며]
과태료 같은 소리 하고 있네

695
00:35:36,175 --> 00:35:37,176
[서류를 부스럭 뜯는다]

696
00:35:38,177 --> 00:35:40,847
저 새끼는 무조건 구속이야
[서류철을 탁 놓는다]

697
00:35:42,223 --> 00:35:43,850
[철곤이 코웃음 친다]

698
00:35:43,933 --> 00:35:45,518
아이, 내가 법을 몰러?

699
00:35:45,601 --> 00:35:49,188
무슨 구속이여?
노상 방뇨가 구속이여? 씨, 쯧

700
00:35:50,022 --> 00:35:51,357
내가 못 할 것 같지?

701
00:35:52,358 --> 00:35:53,276
[바지를 탁 걷는다]

702
00:35:54,360 --> 00:35:55,653
이것만으로도 충분해

703
00:35:57,238 --> 00:35:59,240
(동철)
뭘 보고 있어?
빨리 약통 가져와, 씨

704
00:36:00,324 --> 00:36:02,201
[철곤의 난처한 숨소리]

705
00:36:02,743 --> 00:36:05,037
[만수의 분한 숨소리]

706
00:36:06,998 --> 00:36:08,666
(철곤)
[속삭이며]
상황이 본의 아니게

707
00:36:08,749 --> 00:36:10,751
아주 본의 아니게 엿같아졌어요

708
00:36:14,130 --> 00:36:16,841
(철곤)
그런 눈으로 쳐다보지 마세요
[만수의 씩씩대는 숨소리]

709
00:36:17,466 --> 00:36:20,094
아이, 내가 형씨 잘되라고
도와주려고 그런 거지

710
00:36:20,178 --> 00:36:22,847
아이, 내가 뭐, 잘못되라고
그럴 리 있겠습니까?

711
00:36:26,058 --> 00:36:27,226
미안해요

712
00:36:29,145 --> 00:36:30,354
정말 미안해요

713
00:36:31,230 --> 00:36:33,691
[언성을 높이며]
아, 이거 뭐여
파출소 이거, 어?

714
00:36:34,525 --> 00:36:36,319
아, 이 동네 파출소
여기 하나야?

715
00:36:37,486 --> 00:36:40,698
수갑 찰 거에 대비해서
아대 가지고 왔는데, 이씨

716
00:36:41,490 --> 00:36:44,619
이건 뭐 도대체, 아유
욕들 보시오! 갈 테니, 에이

717
00:36:44,702 --> 00:36:45,828
(동철)
거기 서, 이 새끼야

718
00:36:46,913 --> 00:36:47,997
뭐요?

719
00:36:49,332 --> 00:36:51,000
넌 아까 여기서 깽판 안 쳤어?

720
00:36:53,294 --> 00:36:55,755
[사이렌이 울린다]

721
00:37:00,593 --> 00:37:03,304
(철곤)
[웃으며]
너무 걱정하지 말어

722
00:37:04,096 --> 00:37:06,515
구속이라는 게
그렇게 쉬운 게 아니여

723
00:37:07,266 --> 00:37:08,476
내가 정확히 얘기해 줄게
구속이...

724
00:37:08,559 --> 00:37:09,852
(동철)
개소리하지 마

725
00:37:10,770 --> 00:37:13,940
내가 약속하는데
넌 무조건 구속이야

726
00:37:15,399 --> 00:37:16,984
- (동철) 야, 또라이
- (철곤) 예?

727
00:37:17,443 --> 00:37:20,947
이 새끼한테
교도소가 어떤 데인지 씨불여 줘

728
00:37:22,031 --> 00:37:24,492
살 만하지
[철곤의 웃음]

729
00:37:24,909 --> 00:37:26,452
처음 들어갔을 때 말이야, 이씨

730
00:37:27,495 --> 00:37:29,372
아, 처음에?

731
00:37:29,830 --> 00:37:32,375
아유, 아주 개 엿같지

732
00:37:34,335 --> 00:37:36,462
(철곤)
혀 깨물고 죽어 버리고 싶더라니까

733
00:37:36,879 --> 00:37:37,922
[만수의 괴로운 신음]

734
00:37:38,005 --> 00:37:39,257
[익살스러운 음악]
(철곤)
아이참, 거

735
00:37:39,340 --> 00:37:41,884
[만수의 괴로운 신음]
별 인간 같지도 않은
온갖 잡놈의 새끼들이

736
00:37:41,968 --> 00:37:45,054
그, 신삥이라고 첫날부터
두들겨 패기 시작하는 거여, 그냥

737
00:37:45,263 --> 00:37:47,682
이유 없이
시도 때도 없이 패는 거여

738
00:37:48,683 --> 00:37:50,476
밥이라도 잘 먹어?
[철곤의 코웃음]

739
00:37:50,810 --> 00:37:52,520
똥 냄새 풀풀 나지

740
00:37:52,603 --> 00:37:55,106
구더기 꾸물꾸물 기어 나오는
똥간 옆에서

741
00:37:55,273 --> 00:37:58,401
[뿌지직 소리가 들린다]
허접한 밥으로
그냥 끼니를 때우는 거여

742
00:37:58,776 --> 00:38:00,111
아, 잠이라도 잘 자?

743
00:38:00,194 --> 00:38:03,197
좁아터진 방에서
낑겨 자는 것도 엿같은데

744
00:38:03,614 --> 00:38:06,158
변태 같은 새끼 만나
주물탱 당하잖아?

745
00:38:06,242 --> 00:38:08,202
그냥 날밤 까는 거여

746
00:38:09,120 --> 00:38:12,331
근데 그런 거야
몸으로 때우면 되는 거야

747
00:38:12,873 --> 00:38:16,502
다 견딜 수 있는데
한번 전과자라고 낙인 찍힌 죄로

748
00:38:16,585 --> 00:38:19,046
사회에서 버림받는 그 고통은

749
00:38:19,297 --> 00:38:21,716
이야, 죽어도 못 견디겠더구먼

750
00:38:21,924 --> 00:38:23,050
준호야

751
00:38:23,592 --> 00:38:24,885
나는 아빠 싫어

752
00:38:24,969 --> 00:38:27,847
사람들이 아빠 나쁜 사람이래
아빠, 가!

753
00:38:34,895 --> 00:38:37,148
(철곤)
좌우지간 이 엿같은 나라에서는

754
00:38:37,231 --> 00:38:39,400
전과자가 되는 순간 그냥 인생

755
00:38:39,483 --> 00:38:41,819
(철곤)
[입소리를 끽 내며]
끝이여

756
00:38:42,486 --> 00:38:45,364
그냥 이마빡에 인간 말종 낙인이
콱 찍혀 버리는 거여

757
00:38:48,409 --> 00:38:50,911
근데 처음에는 나도
그렇게 생각했는데...

758
00:38:51,287 --> 00:38:53,164
(동철)
됐어, 입 다물어

759
00:38:54,206 --> 00:38:55,207
들었지?

760
00:38:56,000 --> 00:38:57,084
넌 이제 끝이야

761
00:38:58,669 --> 00:39:00,880
(동철)
너같이 경찰 알기를 개호구로 알고

762
00:39:00,963 --> 00:39:03,716
우리가 무슨 서비스업에 종사하는
따까리 취급 하는 새끼들은

763
00:39:04,175 --> 00:39:06,135
감방에 가서
개고생을 해 봐야 돼

764
00:39:06,635 --> 00:39:08,429
그래야 경찰이 얼마나 무섭고

765
00:39:08,512 --> 00:39:10,973
위대한 존재인지를
뼈저리게 깨닫거든

766
00:39:12,516 --> 00:39:14,352
야, 박 경장, 뭐 하냐
좀 빨리빨리 가자

767
00:39:14,435 --> 00:39:17,188
이런 새끼들은 단 1초라도 빨리
사회하고 격리시켜 버려야 돼
[자동차 가속음]

768
00:39:17,271 --> 00:39:18,314
저, 저기요
잠깐만 좀 세워 주세요

769
00:39:18,397 --> 00:39:19,899
제가 오줌이 마려워서 그런데
[박진감 넘치는 음악]

770
00:39:19,982 --> 00:39:21,233
- (동철) 이 사람이
- (만수) 잠깐만

771
00:39:21,317 --> 00:39:22,860
[박 경장의 놀란 신음]
[자동차 경적]

772
00:39:22,943 --> 00:39:24,695
[타이어 마찰음]
(박 경장)
아, 이거 놔요, 좀!

773
00:39:25,446 --> 00:39:27,365
[차 안이 소란스럽다]
[자동차 경적]

774
00:39:27,823 --> 00:39:29,533
(동철)
야, 그 손 안 놔?
[박 경장의 비명]

775
00:39:29,909 --> 00:39:32,578
[자동차 경적이 요란하게 울린다]

776
00:39:33,412 --> 00:39:34,872
[타이어 마찰음]

777
00:39:36,207 --> 00:39:38,918
[타이어 마찰음]

778
00:39:40,836 --> 00:39:41,837
[굉음]

779
00:39:46,258 --> 00:39:48,344
[스파크가 지지직 튄다]

780
00:39:54,517 --> 00:39:56,102
[철곤과 만수의 신음]

781
00:39:58,145 --> 00:39:59,271
[철곤의 괴로운 신음]

782
00:40:00,648 --> 00:40:01,982
(철곤)
이게 뭐여?

783
00:40:04,485 --> 00:40:05,903
[만수의 힘겨운 신음]

784
00:40:10,741 --> 00:40:12,118
[만수가 총을 달그락거린다]

785
00:40:12,451 --> 00:40:14,161
- (만수) 꼼짝 마!
- (철곤) 아유, 머리야

786
00:40:14,286 --> 00:40:16,914
- 꼼짝 마
- (철곤) 아유, 아유, 머리야

787
00:40:20,418 --> 00:40:21,961
[만수의 힘주는 신음]
[철곤의 아파하는 신음]

788
00:40:22,878 --> 00:40:25,047
뭐 하는 거여, 이게?
[만수의 다급한 숨소리]

789
00:40:25,131 --> 00:40:26,757
- (만수) 일어나
- (철곤) 당신 미쳤어, 지금?

790
00:40:26,841 --> 00:40:28,384
(만수)
나와, 나와, 나와
[철곤의 아파하는 신음]

791
00:40:28,467 --> 00:40:29,927
- (철곤) 알았어, 잠깐만
- (만수) 빨리빨리

792
00:40:30,010 --> 00:40:31,429
(철곤)
알았어, 잠깐만

793
00:40:31,512 --> 00:40:33,431
[힘겨운 신음을 내뱉으며]
당신 미쳤어?

794
00:40:33,722 --> 00:40:35,808
이거, 아니, 이거, 총을...
[만수의 힘주는 신음]

795
00:40:36,392 --> 00:40:37,309
이리 와 봐, 좀

796
00:40:37,393 --> 00:40:39,019
아이, 잠깐만, 잠깐만

797
00:40:39,103 --> 00:40:40,020
(만수)
이거 놔

798
00:40:40,104 --> 00:40:41,647
(철곤)
가만있어
아이, 어디 가는 거여?

799
00:40:41,730 --> 00:40:42,815
(만수)
빨리 와

800
00:40:42,898 --> 00:40:44,150
(철곤)
이거 큰일 나는 거여, 진짜

801
00:40:44,233 --> 00:40:46,360
(남자4)
여보세요, 거기 119죠?
[멀리서 자동차 경적이 들린다]

802
00:40:46,444 --> 00:40:49,280
여기 경찰차가 보도블록을 받았어요

803
00:40:49,572 --> 00:40:52,533
예, 여기가 어디냐면요...
[사이렌이 울린다]

804
00:40:53,659 --> 00:40:54,743
[동철의 힘겨운 숨소리]

805
00:40:56,537 --> 00:40:57,872
[동철의 괴로운 신음]

806
00:40:59,498 --> 00:41:01,417
(만수)
여보, 여보!

807
00:41:02,126 --> 00:41:03,502
- (만수) 여보
- (철곤) 잠깐만, 잠깐만

808
00:41:03,586 --> 00:41:05,296
[만수의 가쁜 숨소리]
(철곤)
이거 봐, 이거 봐

809
00:41:05,379 --> 00:41:07,047
저기, 일단 앉아 봐

810
00:41:07,131 --> 00:41:08,007
[철곤의 놀란 신음]

811
00:41:08,090 --> 00:41:08,924
(만수)
경순아

812
00:41:09,008 --> 00:41:10,843
- 나 이런 경우는 처음인데
- (만수) 경순아

813
00:41:10,968 --> 00:41:12,761
- 이거 봐, 내 말 좀 들어 봐
- (만수) 어디 갔지?

814
00:41:12,845 --> 00:41:14,722
- (만수) 준호야, 준호!
- 내 말 좀 들어 봐, 좀

815
00:41:14,805 --> 00:41:17,433
(철곤)
진정해, 어?
지금 정신 나갔어, 당신, 어?

816
00:41:18,017 --> 00:41:21,103
진정해, 내가 보기에
당신 진정해야 돼

817
00:41:21,228 --> 00:41:22,688
이러다가 인생 종 치는 거여!

818
00:41:25,858 --> 00:41:28,736
자, 이제 정신 차리고, 어?
불길해, 지금, 내가...

819
00:41:28,819 --> 00:41:30,362
(만수)
[울음 섞인 목소리로]
안 돼...

820
00:41:31,489 --> 00:41:33,115
아씨, 안 돼

821
00:41:33,657 --> 00:41:35,576
안 돼, 가면 안 돼
[휴대전화 조작음]

822
00:41:35,659 --> 00:41:36,744
- (철곤) 정신 차려
- 여보

823
00:41:36,827 --> 00:41:38,329
(철곤)
이거 저기
먼저 쇠꼬챙이 좀 줘...

824
00:41:38,412 --> 00:41:39,955
(만수)
아, 입 닥치고 있어, 좀!

825
00:41:40,039 --> 00:41:43,542
[안내 음성]
지금 저희 고객 전화기의
전원이 꺼져 있습니다...

826
00:41:44,168 --> 00:41:46,545
[휴대전화 조작음]
[만수의 울음 섞인 숨소리]

827
00:41:46,629 --> 00:41:47,588
[통화 연결음]

828
00:41:47,671 --> 00:41:49,882
[TV에서 음성이 흘러나온다]
[전화벨이 울린다]

829
00:41:49,965 --> 00:41:51,467
(경순 부)
잠깐만, 준호야

830
00:41:51,967 --> 00:41:54,803
[경순 부의 힘주는 신음]
아빠, 전화 받지 마
전화 받지 마

831
00:41:56,764 --> 00:41:58,724
[전화벨이 울린다]

832
00:41:59,391 --> 00:42:01,644
[통화 연결음]
[울먹인다]

833
00:42:03,729 --> 00:42:04,939
(만수)
[흐느끼며]
안 돼

834
00:42:05,022 --> 00:42:06,482
(철곤)
그래요, 잠시 앉아서 쉬어요

835
00:42:06,565 --> 00:42:08,067
(만수)
아, 준호야...

836
00:42:10,027 --> 00:42:11,946
[철곤의 힘겨운 신음]
준호야

837
00:42:12,071 --> 00:42:13,781
[만수가 흐느낀다]

838
00:42:14,615 --> 00:42:16,992
이 망할 놈의 새끼
이게 다 너 때문이야

839
00:42:17,409 --> 00:42:19,411
- 다 너 때문이야, 이 나쁜 놈
- (철곤) 왜 또 왜 그래, 또

840
00:42:19,495 --> 00:42:21,080
파출소에서 네가
도망가라는 소리만 안 했어도

841
00:42:21,163 --> 00:42:22,122
이 지경까지 안 왔잖아!

842
00:42:22,206 --> 00:42:23,707
(철곤)
아유, 그거 가지고
왜 또 나한테 그래

843
00:42:23,791 --> 00:42:25,543
- 씨발, 너 죽여 버릴 거야
- (철곤) 뭘 죽여?

844
00:42:25,626 --> 00:42:28,003
- 죽여 버릴 거야, 이 새끼야!
- (철곤) 뭘...
[철곤의 놀란 비명]

845
00:42:28,212 --> 00:42:30,673
[만수의 거친 숨소리]
(철곤)
미안해요, 진짜, 진짜 미안해요

846
00:42:30,756 --> 00:42:32,258
- (만수) 죽어, 씨발!
- 진짜 미안해요!

847
00:42:32,341 --> 00:42:34,093
[난처한 숨을 내뱉으며]
죽겠네

848
00:42:34,635 --> 00:42:35,928
이런, 쌍

849
00:42:37,263 --> 00:42:41,350
너 강력반에서 징계 먹고
일로 쫓겨 내려올 때부터

850
00:42:41,433 --> 00:42:42,768
(파출소장)
내 뭔 일 내겠네 싶었어

851
00:42:44,645 --> 00:42:47,356
아니, 피의자를
얼마나 조져 댔으면

852
00:42:47,439 --> 00:42:49,275
호송 중에 차도 부수고

853
00:42:49,358 --> 00:42:50,693
아니, 그것도 모자라서

854
00:42:50,776 --> 00:42:52,653
[가슴을 탁탁 치며]
권총도 훔쳐 달아나, 이씨, 쯧

855
00:42:54,321 --> 00:42:57,950
[답답한 숨을 내뱉으며]
글쎄, 그런 거 아닙니다

856
00:42:58,409 --> 00:43:00,202
아니긴 뭐가 아니야?

857
00:43:00,452 --> 00:43:03,414
그 새끼들은 원래부터
보통 놈들이 아니었다고요

858
00:43:04,623 --> 00:43:08,544
보통 놈들이 아니면?
보통 놈들이 아니면, 씨, 쯧

859
00:43:09,086 --> 00:43:10,713
[파출소장의 답답한 신음]

860
00:43:11,422 --> 00:43:12,381
(파출소장)
아이고

861
00:43:13,132 --> 00:43:14,675
(김 경사)
저, 소장님

862
00:43:14,967 --> 00:43:17,636
이거 본서에
보고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?

863
00:43:18,137 --> 00:43:21,640
(철곤)
[기가 찬 숨을 내뱉으며]
이해가 안 가, 이해가

864
00:43:21,890 --> 00:43:24,059
아니, 눈깔이 뒤집혀도 그렇지

865
00:43:25,185 --> 00:43:27,938
[한숨 쉬며]
이거 어떻게 해야 돼, 이거
이거 진짜 큰일 났네

866
00:43:28,897 --> 00:43:31,567
아이, 그 짭새 새끼가
암만 생난리를 쳐도 그렇지

867
00:43:31,900 --> 00:43:34,778
구속이란 게
그렇게 쉬운 게 아니여, 어?

868
00:43:35,029 --> 00:43:36,488
아, 당신은 더군다나
초범인 데다가

869
00:43:36,572 --> 00:43:38,032
죄질도 약하지, 응?

870
00:43:38,115 --> 00:43:40,034
아, 기껏해야 그냥 집행유예하고

871
00:43:40,117 --> 00:43:42,369
벌금 몇백만 원 내면
그냥 끝이여, 그냥

872
00:43:44,997 --> 00:43:46,832
그런 얘기 아까는 왜 안 했어
[철곤이 수갑을 잘그락거린다]

873
00:43:47,541 --> 00:43:51,003
말할 시간을 줘
말할 시간을, 쯧

874
00:43:52,504 --> 00:43:55,716
아휴, 참, 진짜 몰라도
한참 모르네, 진짜

875
00:43:56,884 --> 00:43:59,261
하여튼 내가 보기에
당신 큰일 났어, 이제, 응?

876
00:43:59,345 --> 00:44:01,305
이제 빼도 박도 못 혀, 쯧

877
00:44:06,018 --> 00:44:07,561
괜찮어

878
00:44:08,020 --> 00:44:10,814
이제 감방도 이제 살 만해
요즘 얼마나 좋은데, 쯧

879
00:44:11,398 --> 00:44:14,985
너 같은 인간한텐 그럴지 몰라도
나는 아니야

880
00:44:15,736 --> 00:44:17,988
내가 거길 왜 가, 나는 못 가

881
00:44:19,573 --> 00:44:21,533
그럼 평생
도망 다니면서 살 거야?

882
00:44:21,992 --> 00:44:23,160
내가 왜?

883
00:44:23,243 --> 00:44:24,787
내가 뭐 사람을 죽였어
뭐 어쨌어?

884
00:44:24,870 --> 00:44:26,830
아니, 나보다 훨씬
나쁜 짓 하는 놈들도 안 가는데

885
00:44:26,914 --> 00:44:28,374
내가 거길 왜 가? 내...

886
00:44:28,457 --> 00:44:31,585
아, 이거 저, 아니야, 아니야
이건 말도 안 되는 거야
[철곤의 한숨]

887
00:44:31,669 --> 00:44:33,420
(만수)
말이 되는...
[휴대전화 진동음]

888
00:44:34,380 --> 00:44:36,048
- 여보세요
- (태훈) 야!

889
00:44:36,131 --> 00:44:38,217
(태훈)
넌 도대체 애가 왜 그 모양이냐
이 새끼야

890
00:44:38,300 --> 00:44:41,595
[철곤이 구시렁거린다]
깽판을 치든 난장을 까든
다 좋다 이거야

891
00:44:41,679 --> 00:44:43,639
[철곤이 수갑을 잘그락거린다]
술값은 계산하고 가, 이 새끼야

892
00:44:43,722 --> 00:44:44,556
(철곤)
됐다

893
00:44:44,640 --> 00:44:46,517
(태훈)
하, 이 새끼는
매너가 없냐, 이게

894
00:44:46,850 --> 00:44:49,687
내가 너 때문에
쪽팔려 죽겠다, 이 새끼야
[철곤의 개운한 숨소리]

895
00:44:49,770 --> 00:44:51,146
너 지금 어디냐?

896
00:44:51,605 --> 00:44:53,482
(철곤)
아이, 어디 가는 거여
이거, 응?

897
00:44:53,565 --> 00:44:56,110
아, 저기, 지금
지금 이러고 다닐 때가 아니여

898
00:44:56,193 --> 00:44:57,528
밖에 경찰들이 쫙 깔린 거

899
00:44:57,611 --> 00:44:59,613
잠깐만, 나 진지하게
한마디 하는 거여

900
00:45:00,614 --> 00:45:02,449
잡히기 전에 자수혀

901
00:45:02,950 --> 00:45:04,660
자수냐, 검거냐

902
00:45:04,743 --> 00:45:06,703
이게 형량 차이가
천지 차이인 거여, 이게

903
00:45:06,787 --> 00:45:08,080
(만수)
너나 가서 자수하셔

904
00:45:08,163 --> 00:45:10,332
(철곤)
내가 왜 자수혀?
끌려온 죄밖에 없는데

905
00:45:10,416 --> 00:45:12,876
(만수)
아, 그러니까 나 상관하지 말고
당신 갈 길을 가라고!

906
00:45:13,335 --> 00:45:15,879
(철곤)
아따, 섭하네!
씨, 알았어, 나 갈 거여

907
00:45:16,255 --> 00:45:18,549
거 사람, 알았어

908
00:45:18,966 --> 00:45:22,094
깽판을 치든
형량을 산더미처럼 키워 오든

909
00:45:22,553 --> 00:45:23,595
알아서 혀

910
00:45:24,221 --> 00:45:25,639
아주 독한 사람이여

911
00:45:26,890 --> 00:45:27,975
(철곤)
나 가는 거여

912
00:45:34,898 --> 00:45:36,525
[자동차 경보음]

913
00:45:42,698 --> 00:45:44,741
(만수)
똥만도 못한 새끼

914
00:45:48,370 --> 00:45:49,455
[만수의 성난 신음]

915
00:45:49,580 --> 00:45:51,874
[만수가 꿍얼거린다]

916
00:45:51,957 --> 00:45:53,834
(만수)
개놈의 새끼...
[자동차 경보음이 계속 울린다]

917
00:45:54,334 --> 00:45:57,212
씨, 오늘 아주 죽었어
[만수의 거친 숨소리]

918
00:45:57,421 --> 00:45:59,381
돈 많다 이거지, 그래, 쌍

919
00:46:00,424 --> 00:46:01,925
받아라, 어?
[자동차 경보음]

920
00:46:02,009 --> 00:46:02,968
[힘주는 신음]

921
00:46:03,677 --> 00:46:05,888
어? 에이씨

922
00:46:08,849 --> 00:46:10,309
(만수)
공중도덕이라고는 그냥

923
00:46:10,392 --> 00:46:13,854
개뿔도 모르는
새끼 같으니라고 말이야, 어?

924
00:46:16,064 --> 00:46:17,941
감방은 저런 새끼가 가야 돼

925
00:46:18,525 --> 00:46:20,152
[멀어지는 발걸음]

926
00:46:21,987 --> 00:46:23,238
일 나겄네

927
00:46:23,322 --> 00:46:25,449
(동철)
이 새끼, 내 이럴 줄 알았어

928
00:46:25,949 --> 00:46:28,327
- 소장님, 이거 좀 보세요
- (파출소장) 뭐, 뭐, 뭐야?

929
00:46:28,410 --> 00:46:29,411
(동철)
아, 빨리 좀 와 보세요

930
00:46:29,495 --> 00:46:31,497
(파출소장)
아, 뭔데 그래, 뭐, 뭐야?

931
00:46:31,872 --> 00:46:34,416
(동철)
이 새끼, 이거
대학교 학번이 86학번입니다

932
00:46:35,167 --> 00:46:36,126
(파출소장)
근데?

933
00:46:36,877 --> 00:46:38,712
(동철)
아이, 잘 좀 생각해 보세요

934
00:46:39,546 --> 00:46:42,007
대한민국 역사상 광주 사태 이후로

935
00:46:42,090 --> 00:46:44,635
대삐리들 그, 데모가
제일 격했을 때가 언제야?

936
00:46:46,803 --> 00:46:49,556
아이, 87년도
6.29 선언 때잖아요

937
00:46:49,890 --> 00:46:52,893
87년도면 이 새끼가 이거
대학교 2학년 때입니다

938
00:46:53,727 --> 00:46:54,770
다시 말해서

939
00:46:55,103 --> 00:46:57,856
이 새끼는 그 당시
그 시위 현장 한복판에서

940
00:46:57,940 --> 00:46:59,858
국가 전복을 외치던 놈이란 얘기죠

941
00:47:01,068 --> 00:47:03,987
여기 집회법이나
국가 보안법 위반으로

942
00:47:04,071 --> 00:47:06,615
검거된 전력이 없잖아, 지금

943
00:47:07,908 --> 00:47:08,992
[책상을 탕 내려친다]

944
00:47:10,577 --> 00:47:13,121
그만큼 주도면밀한 놈이란 얘기죠

945
00:47:13,205 --> 00:47:15,290
(김 경사)
씁, 내가 보기엔 안 그렇던데

946
00:47:15,666 --> 00:47:17,459
소설을 써라, 소설을

947
00:47:19,127 --> 00:47:22,005
애새끼가 어쩐지
말하는 거며 행동하는 게

948
00:47:22,089 --> 00:47:24,341
딱 운동권 냄새가 나더란 말이지

949
00:47:25,300 --> 00:47:27,636
나 백골단 출신이거든
알지, 백골단?

950
00:47:28,512 --> 00:47:30,973
나 이런 새끼들

951
00:47:31,765 --> 00:47:33,058
본능적으로 압니다

952
00:47:33,600 --> 00:47:35,602
[익살스러운 음악]
(동철)
박만수, 이 새끼

953
00:47:35,686 --> 00:47:37,813
[구호를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]
체제 전복을 노리는

954
00:47:38,063 --> 00:47:39,898
불순분자가 확실합니다

955
00:47:41,316 --> 00:47:44,027
(태훈)
야, 박만수, 너 여기서 뭐 해?

956
00:47:45,404 --> 00:47:48,198
중간고사 일주일도 안 남았거든

957
00:47:48,865 --> 00:47:50,033
아, 이 새끼

958
00:47:50,117 --> 00:47:52,953
야, 전부 다 나가서
피 터지게 싸우고 있는데

959
00:47:53,036 --> 00:47:55,038
공부는 무슨
얼어 죽을 놈의 공부야!

960
00:47:57,249 --> 00:48:00,586
우리 아버지가 고등학교 때부터
누누이 말씀하셨거든

961
00:48:01,837 --> 00:48:04,673
대학 가면 데모 같은 거
절대로 하지 말라고

962
00:48:06,174 --> 00:48:08,218
이 비겁한 새끼, 씨

963
00:48:09,011 --> 00:48:10,846
애국심이라고는
좆도 없는 새끼, 이씨...

964
00:48:10,929 --> 00:48:13,348
[총성이 요란하게 울린다]
[태훈의 놀란 숨소리] 혼자 잘 먹고 잘 살아라
이 새끼야

965
00:48:17,769 --> 00:48:19,563
[바깥이 소란스럽다]

966
00:48:20,897 --> 00:48:24,026
(동철)
야, 이쪽이야, 이쪽
야, 뚫리면 안 돼, 막아!

967
00:48:24,568 --> 00:48:26,153
[총성이 요란하게 울린다]

968
00:48:35,078 --> 00:48:38,332
[만수의 기침]
[학생들의 비명]

969
00:48:43,337 --> 00:48:45,964
(철곤)
이거 봐, 응?
이거 봐, 이거 봐 [가쁜 숨을 내뱉으며]
자꾸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여

970
00:48:48,759 --> 00:48:51,011
자꾸 그, 형량 늘어나는 짓 하면
안 되는 거여, 응?

971
00:48:51,094 --> 00:48:53,096
이거 봐, 응?
[철곤이 답답한 숨을 내뱉는다]

972
00:48:53,639 --> 00:48:55,974
(철곤)
그, 그 도망가라는 말 한마디
잘못해 가지고 이게 뭐여

973
00:48:56,433 --> 00:48:58,393
(태훈)
끊어, 아이씨

974
00:48:58,769 --> 00:49:01,897
다 알고 있다니까 그래
알았어, 알았어
[노래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]

975
00:49:01,980 --> 00:49:04,066
야, 걱정하지 마, 이 새끼야

976
00:49:05,025 --> 00:49:06,318
(태훈)
야, 끊어 봐

977
00:49:08,070 --> 00:49:10,572
야! 박만수

978
00:49:11,490 --> 00:49:12,658
(태훈)
아, 이 새끼...

979
00:49:13,325 --> 00:49:15,619
어, 이 새끼 안 올 줄 알았더니
진짜 왔네?

980
00:49:16,078 --> 00:49:19,039
왜, 양심에 찔려? 응?

981
00:49:19,581 --> 00:49:22,459
이거, 이거 네가 쏘려고? 응?

982
00:49:22,876 --> 00:49:24,586
(태훈)
[방정맞게 웃으며]
요 새끼...

983
00:49:24,670 --> 00:49:26,338
[만수의 힘주는 기합]
[태훈의 아파하는 신음]

984
00:49:26,963 --> 00:49:27,964
[태훈의 아파하는 신음]

985
00:49:30,801 --> 00:49:32,052
(태훈)
아유, 씨

986
00:49:33,095 --> 00:49:35,681
아, 이 새끼가
이게 돌았나, 이게...

987
00:49:35,764 --> 00:49:37,265
[태훈을 퍽 찬다]
[태훈의 아파하는 신음]

988
00:49:39,267 --> 00:49:41,269
[태훈의 힘겨운 숨소리]
[철곤의 당황한 숨소리]

989
00:49:41,353 --> 00:49:43,230
아이고, 이거 아니여, 이거

990
00:49:43,313 --> 00:49:46,316
이거 큰일 나겄네, 이거 진짜
[태훈의 힘겨운 숨소리]

991
00:49:46,733 --> 00:49:47,859
(철곤)
[태훈을 턱 잡으며]
어디 봐

992
00:49:47,943 --> 00:49:50,487
어, 알은 괜찮은 거 같아
이 정도면

993
00:49:52,572 --> 00:49:55,242
어, 그렇지
이빨하고 뭐, 코뼈도 괜찮아

994
00:49:56,535 --> 00:49:58,787
[태훈을 툭툭 두드리며]
아이고, 다행이네
다행이야, 힘내요

995
00:49:58,870 --> 00:50:00,539
[태훈의 고통스러운 신음]

996
00:50:00,622 --> 00:50:04,167
(철곤)
괜찮아, 단순 폭행이야
전치 2주 정도 나온 거 같아

997
00:50:04,251 --> 00:50:06,586
3주 이상 안 나오면
폭행죄 성립 안 돼
[태훈의 아파하는 신음]

998
00:50:07,421 --> 00:50:09,089
흉기로 깠으면
얘기가 달라지는 건데

999
00:50:09,172 --> 00:50:10,215
(태훈)
이것들이 진짜, 씨...

1000
00:50:10,298 --> 00:50:12,509
(철곤)
아무튼 이건 뭐
합의 보고 훈방이여, 쯧

1001
00:50:15,721 --> 00:50:18,306
내가 너 예전부터
한 대 패 주고 싶었었거든?

1002
00:50:18,890 --> 00:50:20,225
대가가 이 정도인 줄 알았으면

1003
00:50:20,308 --> 00:50:22,644
진작에 패 줄 걸 그랬어
이 쌍놈의 새끼, 그냥

1004
00:50:23,019 --> 00:50:23,979
야

1005
00:50:24,438 --> 00:50:27,023
너 인생 종 치고 싶냐, 어?

1006
00:50:27,399 --> 00:50:28,734
이미 종 쳤다, 이 새끼야

1007
00:50:29,109 --> 00:50:30,652
[태훈의 아파하는 신음]
[태훈이 철퍼덕 쓰러진다]

1008
00:50:30,736 --> 00:50:33,447
[만수의 성난 숨소리]
[태훈의 고통스러운 신음]

1009
00:50:33,905 --> 00:50:35,240
[철곤의 한숨]
(손님)
어떡해

1010
00:50:35,782 --> 00:50:37,159
(철곤)
아이, 거참

1011
00:50:37,367 --> 00:50:40,537
♪ 화나도 참아야 해 ♪
[탬버린이 짤랑거린다]

1012
00:50:41,329 --> 00:50:44,291
♪ 슬퍼도 참아야 해 ♪

1013
00:50:45,250 --> 00:50:47,419
♪ 그렇게 사는 게 ♪

1014
00:50:47,502 --> 00:50:50,422
♪ 인생이잖아 ♪

1015
00:50:51,548 --> 00:50:54,968
♪ 오늘도 내가 참는다 ♪

1016
00:50:55,051 --> 00:50:57,596
[여자들의 환호]

1017
00:51:01,475 --> 00:51:03,477
(김 과장)
어? 박만수야

1018
00:51:03,560 --> 00:51:05,520
아니, 아, 이제
꺼, 꺼, 꺼, 꺼

1019
00:51:05,604 --> 00:51:06,646
[반주가 뚝 멈춘다]

1020
00:51:07,606 --> 00:51:09,524
야, 박만수

1021
00:51:09,941 --> 00:51:13,320
(김 과장)
아까는 딱 한강 물에
빠져 죽을 분위기더니

1022
00:51:13,904 --> 00:51:15,614
용케 안 죽고 살아 있었네?

1023
00:51:15,822 --> 00:51:16,990
[김 과장의 웃음]

1024
00:51:17,073 --> 00:51:20,076
하긴 뭐, 그럴 용기가 있겠나

1025
00:51:20,160 --> 00:51:21,036
[김 과장의 웃음]

1026
00:51:21,119 --> 00:51:22,037
일로 와, 일로 와, 일로 와

1027
00:51:22,120 --> 00:51:25,165
얼른얼른 와
한잔하자, 한잔하자, 한잔...

1028
00:51:25,248 --> 00:51:27,501
[철곤의 놀란 신음]
[여자들의 비명]

1029
00:51:28,919 --> 00:51:30,545
[김 과장의 아파하는 신음]
[그릇이 잘그랑 나뒹군다]

1030
00:51:30,629 --> 00:51:31,505
(만수)
내가 너, 이씨...

1031
00:51:31,588 --> 00:51:32,672
(철곤)
이거 아니여, 이거 아니여

1032
00:51:32,756 --> 00:51:34,049
- 아, 놔 봐, 이거
- (철곤) 잠깐만

1033
00:51:34,132 --> 00:51:35,383
(만수)
넌 오늘 내가
죽여 버리고 말 거야

1034
00:51:35,467 --> 00:51:36,968
[철곤의 다급한 신음]
[여자들의 비명]

1035
00:51:37,052 --> 00:51:40,388
[만수의 힘주는 신음]
(철곤)
전치 1주, 2주, 3주

1036
00:51:40,472 --> 00:51:42,182
안 돼, 특수 폭행이여!
[만수가 술병을 툭 내려놓는다]

1037
00:51:42,265 --> 00:51:43,350
거기 경찰서죠?

1038
00:51:43,850 --> 00:51:45,393
여기 어떤 개또라이 같은 새끼가

1039
00:51:45,477 --> 00:51:47,395
맛탱이 가 가지고
난장 까고 있는데

1040
00:51:47,813 --> 00:51:51,149
여기 완전 살인 나, 살인 나
예? 경찰 좀 불러 줘요, 경찰

1041
00:51:52,234 --> 00:51:53,944
완전히 미친 새끼라니까, 이거

1042
00:51:55,028 --> 00:51:56,321
[김 과장의 아파하는 신음]

1043
00:51:58,573 --> 00:52:00,116
[만수의 거친 숨소리]

1044
00:52:00,534 --> 00:52:03,495
(만수)
더불어 사는 사회에
어울리는 인간형?

1045
00:52:04,037 --> 00:52:06,456
그래, 너는 온갖 불법, 비리
다 저질러 가면서

1046
00:52:06,540 --> 00:52:08,458
처자식 호의호식시키고

1047
00:52:08,750 --> 00:52:12,504
그 짓 못 하게 막는 부하 직원은
집구석이 어떻게 되든 말든!

1048
00:52:13,672 --> 00:52:14,965
가차 없이 모가지 자르는 게

1049
00:52:15,048 --> 00:52:17,467
그게 더불어 사는 사회에
어울리는 인간형이야?

1050
00:52:17,801 --> 00:52:19,719
어? 그런 거야?

1051
00:52:20,387 --> 00:52:21,346
(만수)
그래, 너 같은 새끼는

1052
00:52:21,429 --> 00:52:23,557
잘난 척하면서 뱃속 편하게 살고

1053
00:52:23,640 --> 00:52:25,809
나는 왜 이런 취급 받고
살아야 되는 거냐

1054
00:52:25,892 --> 00:52:28,645
내가 뭘 잘못했는데? 내가 뭘!

1055
00:52:29,855 --> 00:52:31,147
386?

1056
00:52:31,231 --> 00:52:33,191
386은 이 새끼야, 개꽝이다
이 쌍놈아

1057
00:52:33,275 --> 00:52:35,193
(철곤)
야, 이 새끼! 됐어, 이제

1058
00:52:35,402 --> 00:52:37,195
[만수의 거친 숨소리]
짭새 올 때 됐어
빨리 가, 그만 혀

1059
00:52:37,279 --> 00:52:39,739
[만수가 욕설을 중얼거린다]

1060
00:52:39,823 --> 00:52:42,325
[문이 덜컥 열린다]
[손님들이 술렁거린다]

1061
00:52:42,450 --> 00:52:44,536
(철곤)
비켜!
[손님들의 놀란 신음]

1062
00:52:45,245 --> 00:52:47,914
뭘 쳐다보고 그려?
가서 술들이나 처먹지

1063
00:52:47,998 --> 00:52:49,833
- (태훈) 좀 빨리 좀 와요
- (철곤) 이씨, 구경...

1064
00:52:50,667 --> 00:52:53,295
저기, 저기, 저기
저 새끼야, 저 새끼, 저 새끼

1065
00:52:53,670 --> 00:52:54,629
(태훈)
아, 저 새끼 저거

1066
00:52:54,713 --> 00:52:56,965
(경찰1)
아이, 왜 사람을 때리고 그래요?

1067
00:52:57,048 --> 00:52:59,050
이리 와요, 이리 와요!

1068
00:52:59,134 --> 00:53:00,135
오지 마!
[손님들의 놀란 비명]

1069
00:53:00,218 --> 00:53:01,511
- (경찰1) 이씨
- (경찰2) 꼼짝 마!

1070
00:53:01,595 --> 00:53:02,679
(태훈)
어유, 저 미친 새끼, 저거

1071
00:53:02,762 --> 00:53:04,222
(경찰1)
꼬, 꼬, 꼼짝 마 (만수)
너희나 꼼짝 마!

1072
00:53:06,308 --> 00:53:08,101
(경찰1)
미친 소리 하지 말고 총 버려!

1073
00:53:08,435 --> 00:53:09,978
내가 먼저 뽑았는데, 이 새끼들아

1074
00:53:10,061 --> 00:53:11,688
너희들이, 너희가 버려야지, 이씨

1075
00:53:13,690 --> 00:53:15,233
(경찰2)
미친 새끼, 총 버려, 이 새끼야

1076
00:53:15,901 --> 00:53:19,070
[만수의 떨리는 숨소리]

1077
00:53:22,532 --> 00:53:24,993
(철곤)
[한숨 쉬며]
아, 좆됐네, 좆됐어

1078
00:53:27,037 --> 00:53:31,082
하, 아니, 지금
뭐 하겠다는 거여, 이거, 어?

1079
00:53:31,166 --> 00:53:34,169
대한민국에서 양쪽에서 총 들고
여기가 뭐, 서부여?

1080
00:53:34,252 --> 00:53:36,922
[웃으며]
이 새끼들 이거, 에이!

1081
00:53:37,130 --> 00:53:38,882
거, 뭐, 누구 대가리에
먼저 구멍 나나

1082
00:53:38,965 --> 00:53:41,176
한번 보겠다는 거여
뭐여, 이거?

1083
00:53:41,635 --> 00:53:43,303
내가 하나 가르쳐 줄게

1084
00:53:43,386 --> 00:53:44,888
그 총알 한 발이 있지?

1085
00:53:44,971 --> 00:53:47,390
그 맨 앞 발이
그거 공포탄이여, 거기는

1086
00:53:47,474 --> 00:53:50,644
우린 바로 실탄이여
그거 알아? 이 씨...

1087
00:53:50,727 --> 00:53:52,562
[만수가 총을 탕 쏜다]
[손님들의 비명]

1088
00:53:52,979 --> 00:53:55,440
[만수의 당황한 신음]
[손님들의 겁먹은 목소리]

1089
00:53:55,523 --> 00:53:57,442
진짜야, 이제, 진짜야, 이제!

1090
00:53:57,817 --> 00:53:59,527
[철곤과 만수의 거친 숨소리]

1091
00:53:59,611 --> 00:54:01,947
- 버려, 빨리, 버려, 어?
- (철곤) 저기

1092
00:54:02,030 --> 00:54:03,114
- (철곤) 지금부터 진짜
- 버려!

1093
00:54:03,198 --> 00:54:05,200
- 진짜 실탄이여, 씨발 새끼들아
- (만수) 진짜야!

1094
00:54:05,283 --> 00:54:06,409
(철곤)
그냥 이제 총 버려

1095
00:54:06,493 --> 00:54:08,036
자, 셋 세는 동안
총 버리는 거여

1096
00:54:08,119 --> 00:54:09,704
- (만수) 하나
- (철곤) 하나

1097
00:54:09,788 --> 00:54:11,414
- (철곤) 둘
- (만수) 둘
[경찰들의 당황한 신음]

1098
00:54:11,790 --> 00:54:13,083
(철곤)
총 버려, 이 씨발 새끼들아!

1099
00:54:13,166 --> 00:54:15,210
[사이렌이 울린다]

1100
00:54:16,294 --> 00:54:18,129
(철곤)
아, 좆됐다, 좆됐어

1101
00:54:20,256 --> 00:54:21,383
빨리 가, 빨리

1102
00:54:22,550 --> 00:54:23,510
[타이어 마찰음]

1103
00:54:25,512 --> 00:54:28,682
그 또라이 새끼 좀
빨리 잡아들여요, 좀!

1104
00:54:28,974 --> 00:54:30,225
내 꼴을 봐요

1105
00:54:30,892 --> 00:54:33,853
이게, 이게 정신이
제대로 박힌 놈이 할 짓입니까?

1106
00:54:34,562 --> 00:54:37,649
옛날 무장 공비도
이러진 않았어요!

1107
00:54:37,983 --> 00:54:39,567
무장 공비가 뭐예요?

1108
00:54:40,110 --> 00:54:42,737
내가 어렸을 적에
학생 운동 하다가

1109
00:54:42,821 --> 00:54:45,407
안기부에 끌려가서도
내가 이 꼴은 안 당했다고, 내가

1110
00:54:45,740 --> 00:54:46,658
[태훈이 씩씩댄다]

1111
00:54:47,033 --> 00:54:50,203
야, 마동철
너 진짜 왜 그러냐?

1112
00:54:50,745 --> 00:54:52,455
걔 지금
어떤 상태인 줄이나 알아?

1113
00:54:53,748 --> 00:54:54,666
(동철)
누구요?

1114
00:54:56,001 --> 00:54:58,003
너한테 조사받다가

1115
00:54:58,086 --> 00:55:00,296
침 뱉었다고
네가 개 패듯이 패 버린

1116
00:55:00,380 --> 00:55:01,673
(형사반장)
그 대학생 말이야, 인마

1117
00:55:02,007 --> 00:55:04,217
걔 아직 의식 불명이야

1118
00:55:04,300 --> 00:55:06,761
나 그거 수습하기도
대가리 아파 죽겠는데

1119
00:55:07,095 --> 00:55:08,263
또 사고를 쳐?

1120
00:55:09,180 --> 00:55:10,807
아, 이번 건은
제가 사고 친 게 아니라

1121
00:55:10,890 --> 00:55:12,934
그 또라이 새끼가 친 거라니까요

1122
00:55:13,018 --> 00:55:14,019
(형사과장)
아, 시끄러워

1123
00:55:15,228 --> 00:55:18,940
피의자한테 총까지 뺏긴 놈이
뭘 잘했다고 주둥이를 나불거려

1124
00:55:19,774 --> 00:55:22,277
아, 과장님이나 반장님이
지금 저를 몰라서 그러시는 거예요

1125
00:55:22,360 --> 00:55:25,196
제가 병신 새끼입니까?
아무한테나 총을 뺏기게

1126
00:55:25,280 --> 00:55:27,365
아, 이 꼬라지를 봐요, 꼬라지를

1127
00:55:27,449 --> 00:55:28,908
이게 보통 놈들이 할 짓이에요?

1128
00:55:28,992 --> 00:55:31,244
아, 걔 구청 공무원이라며

1129
00:55:32,078 --> 00:55:35,457
아, 공무원이 보통 놈 아니면
뭐, 특공대원이라도 되냐?

1130
00:55:36,332 --> 00:55:38,501
(형사과장)
아, 요새 직장 민방위에서
특공대도 키우냐?

1131
00:55:38,960 --> 00:55:40,003
(태훈)
맞아요

1132
00:55:41,463 --> 00:55:42,922
그 새끼 특공대 나왔어요

1133
00:55:43,882 --> 00:55:46,051
방금 뭐라 그랬어? 다시 말해 봐

1134
00:55:46,676 --> 00:55:49,596
박만수, 특공대 나왔다고요!

1135
00:55:49,679 --> 00:55:51,765
거봐요
내 이럴 줄 알았다니까, 씨

1136
00:55:51,848 --> 00:55:53,850
[익살스러운 음악]
[비가 추적추적 내린다]

1137
00:55:56,978 --> 00:55:59,314
(군인1)
꼴통, 아직 비 많이 오냐?

1138
00:56:01,024 --> 00:56:03,026
예, 많이 오는데요?

1139
00:56:05,612 --> 00:56:07,864
(군인1)
[한숨 쉬며]
전쟁도 안 날 건데

1140
00:56:07,947 --> 00:56:11,576
허구한 날 이게 뭔
개지랄이냐, 이게, 에이씨
[만수의 기침]

1141
00:56:13,119 --> 00:56:14,621
(군인1)
야, 다 익었다, 소주 꺼내라

1142
00:56:15,497 --> 00:56:17,665
- (군인2) 야, 꼴통
- 예, 꼴통 박만수

1143
00:56:17,749 --> 00:56:18,792
(군인2)
소주 어디 있어?

1144
00:56:19,125 --> 00:56:21,086
[기침하며]
소주 안 가져왔습니다

1145
00:56:21,169 --> 00:56:22,378
[천둥이 우르릉 친다]
[만수의 기침]

1146
00:56:22,921 --> 00:56:24,756
(군인2)
뭐? 왜?

1147
00:56:25,715 --> 00:56:28,426
[기침하며]
선임 하사님께서

1148
00:56:29,094 --> 00:56:32,097
훈련 중에 수, 술 마시면
안 된다고 하셔 가지고요

1149
00:56:32,472 --> 00:56:34,224
(만수)
안 가져왔는데
[군인1의 짜증 섞인 신음]

1150
00:56:34,599 --> 00:56:36,893
(군인2)
아이씨, 꼴통 새끼, 이씨

1151
00:56:37,143 --> 00:56:39,646
이 새끼는 도대체 왜
공수 부대를 온 거야, 이씨

1152
00:56:40,105 --> 00:56:42,232
야, 너 여기 왜 왔어?

1153
00:56:42,732 --> 00:56:44,109
우리 아버지께서요

1154
00:56:44,567 --> 00:56:47,904
남자는 군대를 제대로
갔다 와야 된다고 하셔가지고요

1155
00:56:47,987 --> 00:56:49,155
와, 왔는데요

1156
00:56:50,281 --> 00:56:52,700
(군인2)
너희 아버지도
진짜 무책임의 달인이다

1157
00:56:53,159 --> 00:56:55,161
아, 씨발
이렇게 민폐를 끼치냐, 그래?
[만수가 콜록거린다]

1158
00:56:56,079 --> 00:56:57,497
이 개새끼

1159
00:56:58,373 --> 00:56:59,833
[만수의 힘겨운 기침]

1160
00:56:59,916 --> 00:57:01,709
(군인1)
얘, 얘, 얘, 얘 또 왜 이러냐
이거, 씨...

1161
00:57:01,793 --> 00:57:03,753
(군인2)
야, 정신 차려, 인마, 야!
[군인들의 다급한 목소리]

1162
00:57:03,837 --> 00:57:04,754
(군인3)
박만수, 야!

1163
00:57:04,838 --> 00:57:07,006
(군인2)
아나, 이 새끼는 훈련만 나오면
이 지랄이야, 이거

1164
00:57:07,090 --> 00:57:08,216
(군인4)
더럽게, 씨

1165
00:57:08,299 --> 00:57:09,467
(군인1)
얘 거품 나왔다, 이거

1166
00:57:09,551 --> 00:57:12,387
[자동차 경적]
[타이어 마찰음]

1167
00:57:13,638 --> 00:57:16,558
[자동차 경적이 연신 울린다]

1168
00:57:21,062 --> 00:57:23,565
(철곤)
아이고, 거 천천히 좀 가

1169
00:57:23,648 --> 00:57:25,233
어디 못 달려서 한 맺혔어? 응?

1170
00:57:25,316 --> 00:57:27,110
(만수)
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하지 마

1171
00:57:27,444 --> 00:57:29,529
그 소리 아주
평생 지겹도록 듣고 살았어

1172
00:57:30,488 --> 00:57:33,533
(철곤)
아유
이제 어떻게 하는 거여? 어?

1173
00:57:33,616 --> 00:57:34,659
이제 어떻게 할 거여, 이제?

1174
00:57:34,742 --> 00:57:36,369
(만수)
몰라, 몰라, 나도 몰라

1175
00:57:36,453 --> 00:57:38,371
[카메라 플래시가 픽 터진다]
(철곤)
아유, 이거 뭐여, 또

1176
00:57:38,455 --> 00:57:40,081
[타이어 마찰음]
[철곤의 놀란 신음]

1177
00:57:43,626 --> 00:57:44,711
(철곤)
어? 어이

1178
00:57:46,296 --> 00:57:47,755
왜 그래, 왜 그래
[총을 잘그락 꺼낸다]

1179
00:57:47,839 --> 00:57:48,840
[철곤이 구시렁거린다]

1180
00:57:50,675 --> 00:57:51,634
(철곤)
어어!
[총을 탕 쏜다]

1181
00:57:51,718 --> 00:57:53,219
[사람들의 비명]
[타이어 마찰음]

1182
00:57:53,303 --> 00:57:56,806
- (행인1) 뭐야, 총, 총
- 미쳤어, 미쳤어, 미쳤어
[자동차 경적]

1183
00:57:56,890 --> 00:57:58,933
미쳤어, 미쳤어, 미쳤어
[사람들이 술렁거린다]

1184
00:57:59,684 --> 00:58:01,644
(만수)
아이씨, 가서 기다려
[철곤의 놀란 신음]

1185
00:58:01,728 --> 00:58:03,396
- (철곤) 너, 씨발...
- 차에 가서 기다리라고!

1186
00:58:03,480 --> 00:58:05,273
(철곤)
너 진짜, 미쳤어

1187
00:58:06,232 --> 00:58:07,901
시끄러워 죽겠네, 씨, 정말

1188
00:58:10,236 --> 00:58:11,738
[총을 탕 쏜다]
[사람들의 놀란 신음]

1189
00:58:11,821 --> 00:58:15,074
[자동차들이 끼익 급정차한다]
[총을 탕탕 쏜다]

1190
00:58:16,493 --> 00:58:17,535
[총을 탕 쏜다]

1191
00:58:18,453 --> 00:58:19,537
(행인2)
씨발, 미친놈

1192
00:58:21,456 --> 00:58:23,541
[자동차 경적이 연신 울린다]

1193
00:58:28,838 --> 00:58:30,381
(만수)
나 감방 간다 그랬지?

1194
00:58:30,465 --> 00:58:31,883
(철곤)
감방 제대로 가지

1195
00:58:33,092 --> 00:58:34,844
(만수)
[기어를 달칵 조작하며]
좋아, 가면 가는데

1196
00:58:35,136 --> 00:58:36,137
그냥은 못 간다

1197
00:58:36,221 --> 00:58:37,889
[자동차 가속음]
[단속 카메라가 펑 터진다]

1198
00:58:38,681 --> 00:58:41,684
[사람들이 술렁거린다]
[자동차 경적이 연신 울린다]

1199
00:58:43,520 --> 00:58:44,771
(행인3)
미친 거 아니야?

1200
00:58:45,271 --> 00:58:47,774
(형사1)
반장님, 반장님

1201
00:58:48,483 --> 00:58:50,693
반장님, 그 새끼들
또 사고 쳤습니다

1202
00:58:51,194 --> 00:58:54,405
잠원동 사거리에서 시민들한테
총기 난사를 하고 달아났답니다

1203
00:58:54,822 --> 00:58:57,575
(동철)
이 개새끼들이
생지랄을 하는구먼, 어?

1204
00:58:58,159 --> 00:58:59,536
보셨죠, 보셨죠?

1205
00:59:02,747 --> 00:59:03,957
[전화기 버튼을 탁탁 누른다]

1206
00:59:04,582 --> 00:59:06,876
어, 난데
서장님 지금 어디 계시냐?

1207
00:59:06,960 --> 00:59:08,127
아이, 어쩌시려고요?

1208
00:59:08,211 --> 00:59:10,296
뭘 어째, 보고해야지

1209
00:59:10,380 --> 00:59:11,589
이러고 있다가 독박 쓸래?

1210
00:59:13,466 --> 00:59:16,219
[박진감 넘치는 음악]
마동철, 브리핑 준비해

1211
00:59:16,761 --> 00:59:19,055
(상인)
우리 식구 밥솥은
두고 가란 말이야, 이 양반아!

1212
00:59:19,138 --> 00:59:20,640
[상인과 순찰대원이 실랑이한다]

1213
00:59:24,727 --> 00:59:26,437
[총을 탕탕 쏜다]

1214
00:59:27,397 --> 00:59:28,565
[만수가 총을 탕 쏜다]

1215
00:59:38,491 --> 00:59:39,867
(동철)
성명 박만수

1216
00:59:40,201 --> 00:59:42,245
(동철)
당 인물은 대학 재학 당시

1217
00:59:42,328 --> 00:59:45,498
전국 애국 대학생 모임이라는
불법 단체를 조직하여

1218
00:59:46,165 --> 00:59:47,667
다수의 불법 집회와

1219
00:59:47,750 --> 00:59:50,169
공공 기물 점거 사건을
주도하였으며

1220
00:59:50,878 --> 00:59:53,715
독단적인 테러 활동을
자행하겠다는 의도하에

1221
00:59:54,382 --> 00:59:56,175
공수여단에 자원입대하여

1222
00:59:56,259 --> 00:59:58,803
온갖 살인, 방화, 납치

1223
00:59:58,970 --> 01:00:01,306
폭탄 테러 등에 필요한
기술을 습득하였으며

1224
01:00:02,098 --> 01:00:03,224
[현수막을 직 찢는다]
(동철)
제대 후

1225
01:00:03,308 --> 01:00:06,227
공무원이라는 안전한 신분으로
위장한 채 생활하면서

1226
01:00:06,769 --> 01:00:09,522
비밀리에 대대적인
테러 사건을 도모하던 중

1227
01:00:09,981 --> 01:00:11,149
오늘 저녁

1228
01:00:11,232 --> 01:00:13,860
불의의 불심 검문을 받고
본 소에 검거되었다가

1229
01:00:14,652 --> 01:00:17,614
당 경찰관의 총기를 탈취한 후
도주한 인물입니다

1230
01:00:23,494 --> 01:00:24,329
[타이어 마찰음]

1231
01:00:27,081 --> 01:00:29,000
(동철)
그리고 또 한 명의 공범
양철곤입니다

1232
01:00:29,083 --> 01:00:29,917
(만수)
꼼짝 마!

1233
01:00:30,001 --> 01:00:31,127
(동철)
나이는 박만수와 동일하고

1234
01:00:31,210 --> 01:00:33,338
전과 15범의 전력을 가진 자로서

1235
01:00:33,421 --> 01:00:35,381
교도소를 전전하면서
각종 범죄 행위에 필요한

1236
01:00:35,465 --> 01:00:36,424
(철곤)
뭐 마실래?

1237
01:00:36,507 --> 01:00:38,676
(동철)
기술과 지식들을
실전 습득한 인물입니다

1238
01:00:38,801 --> 01:00:39,844
(만수)
포도 알맹이 든 거 있잖아

1239
01:00:39,927 --> 01:00:41,179
포도 알맹이 어디 있어
이 새끼야!

1240
01:00:41,262 --> 01:00:42,263
(만수)
가만히 있어!

1241
01:00:42,472 --> 01:00:44,807
(동철)
처음 박만수가 파출소에
검거되었을 당시

1242
01:00:44,891 --> 01:00:45,892
(만수)
신고하면 알지? 어?

1243
01:00:45,975 --> 01:00:48,311
(동철)
파출소에 나타나
박만수의 도주를 도와주는 등

1244
01:00:48,394 --> 01:00:50,188
박만수의 신변을 보호하고
[동전이 잘그랑거린다]

1245
01:00:50,271 --> 01:00:53,149
범죄 행위를 지원하는 역할을
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
[철곤이 점원을 다그친다]

1246
01:00:53,232 --> 01:00:55,443
(철곤)
포도 알맹이
쉬운 데다 갖다 놔, 이 개새끼야

1247
01:00:57,779 --> 01:00:59,489
뭐야, 저 미친 새끼들

1248
01:01:01,991 --> 01:01:03,076
[철곤의 환호]

1249
01:01:05,203 --> 01:01:06,537
[만수의 기합]

1250
01:01:10,625 --> 01:01:11,751
(동철)
이들은 도주 후

1251
01:01:11,834 --> 01:01:14,796
계속해서 과격한 범죄 행위를
자행하고 있는바

1252
01:01:15,421 --> 01:01:17,965
신속한 검거 작전이
펼쳐지지 않는다면
[만수의 환호]

1253
01:01:18,257 --> 01:01:21,052
앞으로 어떤 끔찍한
대형 사고가 벌어질지

1254
01:01:21,135 --> 01:01:22,720
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

1255
01:01:23,429 --> 01:01:24,597
이상입니다

1256
01:01:29,102 --> 01:01:30,978
[기자들이 소란스럽다]
[전화벨이 연신 울린다]

1257
01:01:31,062 --> 01:01:32,855
(형사2)
흑석동 쪽에서
경찰차 타고 다니면서

1258
01:01:32,939 --> 01:01:35,066
총기 난사하는 놈들
둘이 목격됐답니다

1259
01:01:36,275 --> 01:01:37,985
(형사3)
저, 방배동에서
그 자식들로 보이는 놈들이

1260
01:01:38,069 --> 01:01:39,278
기물을 파손하고 도주했답니다

1261
01:01:39,362 --> 01:01:41,239
어, 그래, 그래
가서 확인하고 상황 보고해

1262
01:01:41,322 --> 01:01:42,824
어, 일단, 어, 알았어, 알았어

1263
01:01:43,241 --> 01:01:44,701
(형사1)
신사동에서 신고 들어왔습니다

1264
01:01:44,951 --> 01:01:47,412
[전화벨이 연신 울린다]

1265
01:01:50,415 --> 01:01:51,499
개새끼들

1266
01:01:51,582 --> 01:01:54,085
완전히 도시를 헤집고 다니는구먼
[형사과장이 지도를 바스락거린다]

1267
01:01:55,753 --> 01:01:58,047
아직도 이 자식들이
피라미라고 생각하십니까?

1268
01:01:59,006 --> 01:02:00,758
[풀벌레 울음]

1269
01:02:00,842 --> 01:02:01,926
(철곤)
아휴

1270
01:02:02,135 --> 01:02:04,637
내가 도대체 오늘
뭔 짓거리를 하고 다닌 거여 그래

1271
01:02:05,847 --> 01:02:07,598
[철곤의 지친 한숨]

1272
01:02:07,890 --> 01:02:09,058
(철곤)
아니

1273
01:02:09,142 --> 01:02:11,436
평생 죄 한 번 지은 적 없다며

1274
01:02:11,519 --> 01:02:12,353
어찌 된 거여

1275
01:02:12,437 --> 01:02:15,064
오늘 그냥 뽕빨 한번 내려고
그러는 거여? 어?

1276
01:02:15,940 --> 01:02:16,983
[만수가 연기를 후 내뱉는다]

1277
01:02:19,444 --> 01:02:20,737
그만하고 갑시다

1278
01:02:20,820 --> 01:02:24,615
당신도 엿 됐지만
나도 완전 엿 됐어

1279
01:02:24,866 --> 01:02:27,326
지금 가도
견적이 안 나온다니까, 견적이

1280
01:02:29,996 --> 01:02:31,664
에이씨!

1281
01:02:39,130 --> 01:02:40,923
(만수)
가야겠지?
[철곤의 놀란 숨소리]

1282
01:02:41,340 --> 01:02:45,052
그럼, 당연히 가야지
자, 빨리, 빨리 갑시다, 자

1283
01:02:45,386 --> 01:02:48,264
(철곤)
어? 우리가 최대한 빨리 가야

1284
01:02:48,347 --> 01:02:50,725
형량도 최대한 짧아지는 거여
어, 그럼

1285
01:02:50,808 --> 01:02:51,976
자, 옷 입어, 빨리

1286
01:02:53,186 --> 01:02:54,604
아이, 근데 큰일 났네

1287
01:02:55,062 --> 01:02:57,273
아니, 어떻게
6개월을 맞춰 그려, 어?
[휴대전화 진동음]

1288
01:02:57,356 --> 01:02:59,692
어떻게 6개월을 맞춰, 이거
죄가...

1289
01:03:01,819 --> 01:03:03,154
전화 올 데가 없는데?

1290
01:03:03,780 --> 01:03:05,364
[살짝 웃으며]
김 간호사

1291
01:03:05,907 --> 01:03:06,908
[휴대전화 조작음]

1292
01:03:06,991 --> 01:03:11,078
김 간호사, 이 시간에
이 야밤에 왜...

1293
01:03:15,541 --> 01:03:17,418
알았어, 지금 갈게

1294
01:03:19,295 --> 01:03:20,421
[휴대전화를 탁 닫는다]

1295
01:03:22,465 --> 01:03:24,342
[사이렌이 울린다]

1296
01:03:27,553 --> 01:03:28,596
(철곤)
엄마

1297
01:03:28,888 --> 01:03:30,056
[심전도계 비프음]

1298
01:03:30,139 --> 01:03:32,058
엄마, 잠깐만

1299
01:03:35,102 --> 01:03:36,979
[철곤의 거친 숨소리]

1300
01:03:39,232 --> 01:03:42,318
엄마, 나 왔어요, 철곤이
어디 아파?

1301
01:03:43,194 --> 01:03:44,445
(철곤)
엄마, 아이고

1302
01:03:45,738 --> 01:03:47,573
예? 우리 엄마 왜 그래요?

1303
01:03:48,449 --> 01:03:51,369
갑자기 호흡 불능 상태로
쓰러지셨습니다

1304
01:03:52,161 --> 01:03:55,206
저희가 신속하게
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만

1305
01:03:55,706 --> 01:03:58,125
아직까지 의식을
찾지 못하고 계십니다

1306
01:03:58,209 --> 01:04:00,336
아니, 멀쩡한 사람이 별안간 왜?

1307
01:04:00,878 --> 01:04:03,130
글쎄, 연세도 있으시고

1308
01:04:03,631 --> 01:04:05,550
워낙 뭐
심장이 안 좋으셨던 분이라서...

1309
01:04:05,633 --> 01:04:07,218
무슨 개소리 하는 것이여

1310
01:04:07,677 --> 01:04:10,721
[떨리는 목소리로]
어제까지만 해도
나하고 밥 먹고 잘 놀았는데

1311
01:04:13,391 --> 01:04:15,142
저, 김 간호사, 어떻게 된 거여

1312
01:04:15,226 --> 01:04:16,894
좀 얘기 좀 해 봐요, 예?

1313
01:04:17,270 --> 01:04:19,814
(김 간호사)
[떨리는 목소리로]
아니, 저, 저기요

1314
01:04:20,189 --> 01:04:21,399
오늘 저녁에

1315
01:04:21,941 --> 01:04:25,194
저희 병원에
손님이 방문하셨었거든요

1316
01:04:25,486 --> 01:04:27,363
[울먹이며]
그다음에 할머니가 이렇게...

1317
01:04:28,406 --> 01:04:30,199
할머니, 아셨죠?

1318
01:04:30,283 --> 01:04:32,743
뭐 불편한 데 없으시냐고 물어보면

1319
01:04:32,827 --> 01:04:35,288
덕분에 너무 편하다

1320
01:04:35,371 --> 01:04:37,498
이렇게 대답하시면 돼요, 응?

1321
01:04:37,582 --> 01:04:39,417
(김 간호사)
괜히 딴소리하지 마시고, 응?

1322
01:04:39,500 --> 01:04:41,460
글쎄, 어떤 놈이 오는데?

1323
01:04:41,544 --> 01:04:45,381
(김 간호사)
아휴, 저희 병원 재단 이사장으로
새로 오셨는데요

1324
01:04:45,464 --> 01:04:46,716
국회 의원이래요

1325
01:04:46,966 --> 01:04:48,634
(철곤 모)
으음, 망할 놈

1326
01:04:48,718 --> 01:04:52,138
하필이면 남 밥 먹는데
그때 오고 난리야?

1327
01:04:52,221 --> 01:04:55,308
(김 간호사)
온다, 온다, 온다, 온다
아이고, 좀 있다 잡수세요

1328
01:04:55,391 --> 01:04:57,894
- 이게 어른 밥숟가락을 뺏고
- (김 간호사) 아이, 나중에

1329
01:04:58,769 --> 01:05:00,313
[철곤 모의 못마땅한 신음]

1330
01:05:01,731 --> 01:05:03,900
(의사1)
바로 이 방입니다, 들어오시죠

1331
01:05:05,818 --> 01:05:09,322
[카메라 셔터음]
저희 병원에서
최장기 요양 중이신 분입니다

1332
01:05:09,822 --> 01:05:12,950
거의 뭐, 저희 병원과
역사를 같이하신 분이죠

1333
01:05:13,284 --> 01:05:15,202
(평섭)
아, 그래요?
[의사들의 웃음]

1334
01:05:19,165 --> 01:05:20,708
안녕하십니까?
[카메라 셔터음]

1335
01:05:20,875 --> 01:05:23,669
(철곤 모)
아이고, 아이고, 어서 오십시오

1336
01:05:23,961 --> 01:05:28,633
(평섭)
아유, 저, 불편한 데는
없으신지요?

1337
01:05:28,716 --> 01:05:32,303
아이고, 그러믄요
다 덕분에 이렇...

1338
01:05:37,433 --> 01:05:38,392
[철곤 모의 놀란 신음]

1339
01:05:39,644 --> 01:05:42,813
[힘겨운 목소리로]
너 심평섭?

1340
01:05:42,897 --> 01:05:44,941
이, 이런 순...

1341
01:05:47,151 --> 01:05:48,861
[숨을 헐떡인다]

1342
01:05:49,570 --> 01:05:51,447
- (철곤 모) 아유...
- (김 간호사) 할머니, 할머니

1343
01:05:51,530 --> 01:05:53,324
(김 간호사)
할머니, 괜찮으세요?
[의사2의 다급한 목소리]

1344
01:05:53,407 --> 01:05:54,867
[무거운 음악]
(의사1)
할머니, 눈 떠 보세요

1345
01:05:54,951 --> 01:05:55,993
제 말 들려요?

1346
01:05:57,662 --> 01:05:59,413
또 심평섭이여?

1347
01:06:00,081 --> 01:06:01,415
[기가 찬 숨을 내뱉는다]

1348
01:06:03,709 --> 01:06:04,794
아니, 별...

1349
01:06:06,087 --> 01:06:09,507
아이씨, 진짜
별안간 그 인간이 왜 와?

1350
01:06:09,590 --> 01:06:11,175
아니, 그 인간 안 보려고

1351
01:06:11,258 --> 01:06:13,135
TV도 안 보는 사람인데
우리 엄마

1352
01:06:13,219 --> 01:06:14,845
아니,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?

1353
01:06:14,929 --> 01:06:16,806
씨발, 다 죽여 버릴까 보다

1354
01:06:16,889 --> 01:06:18,140
아이, 왜 이러세요?
[철곤의 성난 신음]

1355
01:06:18,224 --> 01:06:20,059
(철곤)
당신이 우리 가족을 알아?
[의사3이 철곤을 말린다]

1356
01:06:20,142 --> 01:06:22,979
당신이 우리 가족을 아냐고
이게 도대체 뭐야!

1357
01:06:23,062 --> 01:06:24,188
(만수)
이봐, 여기서 이러면 안 돼

1358
01:06:24,271 --> 01:06:25,481
(철곤)
어? 아, 이거 놔 봐, 놔 봐

1359
01:06:25,564 --> 01:06:26,482
(만수)
나가자, 나가자

1360
01:06:26,565 --> 01:06:28,109
- 우리 엄마 살려 내
- (만수) 나가서 얘기하자

1361
01:06:28,192 --> 01:06:30,027
이거 봐, 우리 엄마 살려 내라고

1362
01:06:30,111 --> 01:06:32,113
만약에 안 살려 내면
너희 죽을 줄 알아, 다, 진짜

1363
01:06:32,196 --> 01:06:34,240
(철곤)
어? 나 씨발, 진짜...

1364
01:06:35,616 --> 01:06:38,619
(철곤)
[기가 찬 숨을 내뱉으며]
뭐, 뻔한 얘기지, 뭐

1365
01:06:39,578 --> 01:06:40,955
우리 아버지 친구 배신으로

1366
01:06:41,038 --> 01:06:43,916
멀쩡한 집안
한순간에 풍비박산 난 거여

1367
01:06:44,000 --> 01:06:45,376
그 배신 때린 놈은

1368
01:06:45,459 --> 01:06:47,712
지금 잘나가는
국회 의원이 된 거고

1369
01:06:48,212 --> 01:06:49,171
[철곤의 헛웃음]

1370
01:06:49,255 --> 01:06:50,965
(만수)
어떻게 풍비박산 났는데?

1371
01:06:51,632 --> 01:06:53,217
뭐 어떻게 돼, 어?

1372
01:06:53,759 --> 01:06:57,096
그냥 아버지 재산 다 뺏기고
어? 전과자 되고

1373
01:06:58,055 --> 01:07:00,057
주야장천 술만 드시다가 그냥

1374
01:07:00,683 --> 01:07:02,351
피 토하고 돌아가신 거여

1375
01:07:02,435 --> 01:07:05,312
그 충격에 우리 엄마
심장병 악화돼서

1376
01:07:05,604 --> 01:07:08,482
(철곤)
저렇게 툭하면 쓰러지고
툭하면 쓰러지고

1377
01:07:09,108 --> 01:07:11,068
아이고, 무슨 응급실을 그냥

1378
01:07:11,152 --> 01:07:13,654
밥 먹듯이 다니는
신세가 된 거여, 쯧

1379
01:07:14,864 --> 01:07:15,865
그럼

1380
01:07:16,365 --> 01:07:18,451
그 친구란 놈이 심평섭?

1381
01:07:19,744 --> 01:07:20,619
그려

1382
01:07:21,245 --> 01:07:24,957
그런 놈이 국회 의원 되더니
재선, 삼선 해 처먹고 그려

1383
01:07:26,709 --> 01:07:28,919
못되게 살아야 돼, 어?

1384
01:07:29,003 --> 01:07:31,714
그래야지 우리나라에서
잘사는 거여, 어

1385
01:07:31,797 --> 01:07:34,341
참 좋은 나라여, 어
[철곤의 헛웃음]

1386
01:07:34,800 --> 01:07:36,677
그런 인간을 그냥 놔뒀어?

1387
01:07:37,887 --> 01:07:39,805
그냥 놔두지 않으면 어떡혀, 어?

1388
01:07:39,889 --> 01:07:42,349
짭새한테 신고혀? 다 한통속인데?

1389
01:07:42,767 --> 01:07:44,018
내가 가서 패 죽여?

1390
01:07:44,101 --> 01:07:45,978
패 죽이면 감방에서 썩고

1391
01:07:46,353 --> 01:07:47,855
저렇게 응급실

1392
01:07:48,314 --> 01:07:51,609
안방 드나들듯이 들락날락거리는
우리 엄마 누가 책임져?

1393
01:07:53,277 --> 01:07:54,236
[철곤이 입소리를 쩝 낸다]

1394
01:07:54,320 --> 01:07:56,906
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
뭔 줄 알아?

1395
01:07:57,364 --> 01:07:59,867
[잔잔한 음악]
(철곤)
도둑질이든 강도질이든

1396
01:08:00,201 --> 01:08:01,869
거, 무슨 짓을 해서라도

1397
01:08:01,952 --> 01:08:03,162
우리 엄마가 돈 걱정 없이

1398
01:08:03,245 --> 01:08:07,166
이 병원에서 몇 달 동안
지낼 수 있는 돈을 버는 거여
[멀리서 사이렌이 울린다]

1399
01:08:07,249 --> 01:08:09,376
[사이렌이 울린다]
[침입 경보음]

1400
01:08:11,545 --> 01:08:12,546
(철곤)
아, 씨발

1401
01:08:13,672 --> 01:08:15,216
[다가오는 자동차 엔진음]

1402
01:08:17,843 --> 01:08:19,720
(철곤)
자, 요거 한번 잡숴 보셔, 어

1403
01:08:20,387 --> 01:08:23,349
엄마, 내가 이번에도
일이 잘 풀려 가지고, 어?

1404
01:08:23,432 --> 01:08:25,935
요번엔 저, 6개월 정도
외국 출장을 갔다 올 거여

1405
01:08:26,018 --> 01:08:27,311
- (철곤 모) 응?
- 그때까지 잘 계슈

1406
01:08:27,394 --> 01:08:28,604
통장에 돈 넣어 놨으니까

1407
01:08:28,687 --> 01:08:30,272
필요한 거 맘껏 쓰시고
예? 알았지?

1408
01:08:30,356 --> 01:08:31,607
- 야, 야, 근데 말이여
- (철곤) 예

1409
01:08:31,690 --> 01:08:33,901
(철곤 모)
느네 회사는 거
뭐 하는 데인디 그냥

1410
01:08:33,984 --> 01:08:35,861
툭하면 그, 외국에 나가?

1411
01:08:37,613 --> 01:08:38,572
(철곤)
으음

1412
01:08:39,448 --> 01:08:42,034
그거 엄마, 우리나라 국가에서
관장하는 건데, 그...

1413
01:08:43,536 --> 01:08:46,455
아니, 내내 가만있다가 왜
별안간 그런 걸 물어보셔, 그래

1414
01:08:46,539 --> 01:08:50,417
응? 아이, 달다
엄마, 이 돼지고기 한번 드셔 봐

1415
01:08:50,876 --> 01:08:52,545
내가 이거 사려고
아, 줄까지 서서 아주 그냥

1416
01:08:52,628 --> 01:08:54,630
- (철곤) 엄마, 한번 드셔 봐
- 아이고
[철곤의 놀란 신음]

1417
01:08:54,713 --> 01:08:57,967
근디, 너 저기, 요번참에도
김 간호사한테다가

1418
01:08:58,050 --> 01:08:59,718
돈 봉투 또 찔러줬냐?

1419
01:08:59,802 --> 01:09:01,679
(철곤)
에이그, 그, 엄마, 그런 거

1420
01:09:01,762 --> 01:09:03,430
그래야 이거, 김 간호사가
해야지 내가

1421
01:09:03,514 --> 01:09:05,057
어? 그래야, 엄마 잘 보살...

1422
01:09:05,141 --> 01:09:06,934
이 나이 되도록
그런 걸 모르시면 어떡해, 그래?

1423
01:09:07,017 --> 01:09:08,727
아이, 빨리 드셔
이상한 거나 물어보시고

1424
01:09:08,811 --> 01:09:10,396
오늘따라
왜 이렇게 안 드셔, 그래?

1425
01:09:10,646 --> 01:09:13,440
자, 엄마, 사랑해요!

1426
01:09:13,691 --> 01:09:15,651
[함께 웃는다]

1427
01:09:16,235 --> 01:09:19,697
(철곤)
그러고는 형량 약한 죄짓고
[멀리서 사이렌이 울린다]

1428
01:09:20,030 --> 01:09:22,158
내 발로 그냥
감방에 들어가는 거여

1429
01:09:22,533 --> 01:09:24,368
그게 오히려 안전한 거여

1430
01:09:24,451 --> 01:09:25,494
(경찰3)
당신 뭐야?

1431
01:09:28,080 --> 01:09:31,250
빨리 와야지, 이씨
계속 기다려야 되는 거여, 내가?

1432
01:09:32,751 --> 01:09:33,836
니미

1433
01:09:34,420 --> 01:09:37,923
그렇게 10년이 넘게
산 거여, 어

1434
01:09:38,382 --> 01:09:39,884
징하다, 징해

1435
01:09:42,136 --> 01:09:44,597
[한숨 쉬며]
저러다 일어나시겄지

1436
01:09:45,306 --> 01:09:47,808
한두 번 쓰러지신 것도
아닌데, 뭘
[멋쩍은 웃음]

1437
01:09:48,434 --> 01:09:52,146
벌떡 일어나서 또 밥 달라고
아우성칠 거여, 두고 봐

1438
01:09:54,064 --> 01:09:56,233
아이고, 밥 차려 놔야겄다

1439
01:09:56,942 --> 01:09:59,612
잠깐 여기 있어, 응?
내가 엄마 좀 보고 올 테니까

1440
01:09:59,945 --> 01:10:00,988
아이고

1441
01:10:04,825 --> 01:10:06,118
[자동차 시동음]

1442
01:10:09,872 --> 01:10:10,956
어디 가게? 갔다 올게

1443
01:10:14,627 --> 01:10:15,753
어딜 가려고?

1444
01:10:17,004 --> 01:10:19,215
[기어를 달칵 조작하며]
그런 새끼는 그냥 놔두면 안 돼

1445
01:10:20,382 --> 01:10:21,258
[철곤의 당황한 숨소리]

1446
01:10:21,342 --> 01:10:23,177
이거 봐, 안 돼, 저기

1447
01:10:23,260 --> 01:10:25,638
내가 괜히 얘기했...
안 돼, 안 돼, 큰일 난다니까

1448
01:10:25,721 --> 01:10:27,932
국회 의원이여
이거 봐, 안 돼, 안 돼!

1449
01:10:35,481 --> 01:10:37,066
(경순 부)
누가 봐도 이건 아니야

1450
01:10:37,524 --> 01:10:39,526
이유가 이유 같아야 이해를 하지

1451
01:10:40,945 --> 01:10:42,905
아빠가 그 사람이랑
안 살아 봐서 그래

1452
01:10:43,656 --> 01:10:46,700
밖에 나가서 사고 치는 놈들보다
백배 천배 나아

1453
01:10:48,702 --> 01:10:50,955
차라리 무슨 사고라도
치고 다녔으면 좋겠어

1454
01:10:51,205 --> 01:10:53,082
그럼 이렇게
지긋지긋하진 않을 거야

1455
01:10:53,666 --> 01:10:55,918
[다가오는 자동차 엔진음]

1456
01:10:57,419 --> 01:10:58,587
[타이어 마찰음]

1457
01:10:58,671 --> 01:11:00,089
(철곤)
저, 이봐

1458
01:11:00,422 --> 01:11:02,800
어? 이거, 이거 봐, 어?
이거...

1459
01:11:03,259 --> 01:11:04,843
[개가 짖는다]

1460
01:11:05,135 --> 01:11:06,845
[차 문이 덜컥 여닫힌다]

1461
01:11:07,680 --> 01:11:08,681
[철곤의 다급한 숨소리]

1462
01:11:08,764 --> 01:11:09,932
(철곤)
저기

1463
01:11:10,891 --> 01:11:13,560
나도 가만있는데
왜 당신이 난리여, 응?

1464
01:11:13,644 --> 01:11:15,187
- (만수) 비켜
- 아, 잠깐

1465
01:11:15,521 --> 01:11:17,273
국회 의원이여, 잘 생각해

1466
01:11:17,356 --> 01:11:18,232
우리 잘못 건들면 그냥

1467
01:11:18,315 --> 01:11:20,234
우리 둘 다
죽는 거여, 그냥, 어?

1468
01:11:20,317 --> 01:11:22,945
국회 의원이고 지랄이고
다 필요 없어
[철곤의 거친 숨소리]

1469
01:11:23,112 --> 01:11:24,863
- (만수) 이거 놔
- (철곤) 아이, 제발

1470
01:11:24,947 --> 01:11:27,783
제발 그냥 가자
제발 부탁이여, 어?

1471
01:11:28,242 --> 01:11:29,743
[철곤의 거친 숨소리]

1472
01:11:30,286 --> 01:11:31,996
(철곤)
정신 좀 차려, 이 병신아!

1473
01:11:32,538 --> 01:11:35,207
아니, 왜 똥오줌을 못 가리고
지랄이야, 이 씨발

1474
01:11:38,836 --> 01:11:40,129
나 멀쩡해

1475
01:11:41,297 --> 01:11:44,717
가서 어머니나 돌봐 드려
여긴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

1476
01:11:45,968 --> 01:11:48,929
안 그래도 당신 인생
충분히 좆됐어, 알아?

1477
01:11:49,972 --> 01:11:52,725
꼭 내가 그런 거 같아 가지고
아주, 마음이 아주 안 좋아

1478
01:11:53,058 --> 01:11:54,310
[거친 숨을 몰아쉰다]

1479
01:11:54,893 --> 01:11:56,228
여기서 더 좆되면은

1480
01:11:57,146 --> 01:11:58,939
나는 어떡하라는 거여, 진짜, 씨

1481
01:12:04,862 --> 01:12:06,530
[다가오는 자동차 엔진음]

1482
01:12:20,627 --> 01:12:21,962
(태용)
뭐야, 당신들?

1483
01:12:24,631 --> 01:12:26,717
뭔데 남의 집 앞에서 얼쩡거려?

1484
01:12:30,387 --> 01:12:31,555
너 여기 사냐?

1485
01:12:31,847 --> 01:12:33,223
[헛웃음]

1486
01:12:33,307 --> 01:12:34,850
그렇다, 왜?

1487
01:12:35,517 --> 01:12:36,769
[퍽 떠밀린다]

1488
01:12:37,186 --> 01:12:39,605
[다가오는 발걸음]

1489
01:12:43,734 --> 01:12:45,235
(만수)
네 아버지 불러라

1490
01:12:48,238 --> 01:12:49,156
아버지

1491
01:12:50,240 --> 01:12:51,241
아버지

1492
01:12:53,160 --> 01:12:54,495
빨리 좀 나와 보세요

1493
01:12:54,578 --> 01:12:55,704
[만수가 총을 달칵거린다] 아버지

1494
01:12:58,582 --> 01:12:59,541
아버지!

1495
01:12:59,625 --> 01:13:01,960
(평섭)
[문을 덜컥 열며]
이 야밤에 왜 이렇게 소란이냐?

1496
01:13:04,713 --> 01:13:06,131
뭐야, 당신들?

1497
01:13:11,970 --> 01:13:13,263
뭐, 뭐야?

1498
01:13:13,347 --> 01:13:14,223
[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온다]

1499
01:13:14,306 --> 01:13:16,433
[비보이1이 호응을 유도한다]
[사람들의 환호]

1500
01:13:18,519 --> 01:13:20,062
[비보이1이 호응을 유도한다]

1501
01:13:20,145 --> 01:13:21,271
[비보이들의 탄성]

1502
01:13:36,286 --> 01:13:38,705
[비보이1이 호응을 유도한다]

1503
01:13:39,373 --> 01:13:41,291
[사람들의 환호]

1504
01:13:47,965 --> 01:13:50,384
[사람들의 환호가 들려온다]

1505
01:13:54,304 --> 01:13:55,848
뭘 봐, 빨리 내려

1506
01:13:57,141 --> 01:13:58,767
(평섭)
아, 저기, 이봐

1507
01:13:59,184 --> 01:14:00,519
내리라고

1508
01:14:01,770 --> 01:14:03,021
안 그래도

1509
01:14:04,106 --> 01:14:05,899
내가 자네를 꼭 만나서

1510
01:14:06,733 --> 01:14:08,777
무릎 꿇고 사죄를 하려고 했네
[철곤의 질색하는 숨소리]

1511
01:14:09,278 --> 01:14:11,447
아이, 좀
뺑끼 좀 쓰지 말고, 좀

1512
01:14:14,491 --> 01:14:16,702
사실대로 얘기 안 했다간 알지?

1513
01:14:17,911 --> 01:14:19,955
[시계가 째깍거린다]

1514
01:14:20,456 --> 01:14:21,582
[만수의 옅은 한숨]

1515
01:14:21,915 --> 01:14:22,833
(철곤)
어?

1516
01:14:23,625 --> 01:14:25,377
[사람들의 환호가 들려온다]

1517
01:14:27,629 --> 01:14:31,383
[성난 숨을 내뱉으며]
지금 당장 당신을
내가 아주 죽여 버리고 싶은데

1518
01:14:32,885 --> 01:14:35,053
가까스로 지금 참고 있는 거야

1519
01:14:35,179 --> 01:14:37,723
그러니까 빨리
좋은 소리로 할 때 내려

1520
01:14:40,476 --> 01:14:43,479
이런 씨발, 지금 당장
처자식 죽이는 거 보겠다는 거여?

1521
01:14:43,562 --> 01:14:44,438
(평섭)
아니

1522
01:14:47,941 --> 01:14:48,942
알았네

1523
01:14:57,951 --> 01:14:59,786
[사람들이 시끌벅적하다]

1524
01:15:08,754 --> 01:15:10,631
[사람들의 환호]

1525
01:15:12,090 --> 01:15:14,343
(비보이1)
예, 컴 온, 컴 온

1526
01:15:14,968 --> 01:15:17,679
[비보이1이 호응을 유도한다]

1527
01:15:19,348 --> 01:15:20,432
(비보이1)
잠깐만, 잠깐만

1528
01:15:20,516 --> 01:15:22,184
[음악이 뚝 끊긴다]
[비보이들이 술렁인다]

1529
01:15:22,267 --> 01:15:24,311
저기, 여기 올라오시면
안 되거든요

1530
01:15:24,394 --> 01:15:26,146
[사람들이 술렁인다]
(비보이2)
국회 의원?

1531
01:15:26,230 --> 01:15:28,357
[비보이들이 술렁인다]

1532
01:15:31,985 --> 01:15:33,487
(평섭)
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

1533
01:15:38,909 --> 01:15:39,868
저는

1534
01:15:41,703 --> 01:15:45,123
국회 의원 심평섭입니다
[사람들이 웅성거린다]

1535
01:15:46,500 --> 01:15:47,543
(평섭)
제가

1536
01:15:48,335 --> 01:15:50,212
이 자리에 선 것은

1537
01:15:52,965 --> 01:15:56,885
아주 오래전에 제가 저질렀던
범죄 행위를

1538
01:15:58,637 --> 01:16:00,931
(평섭)
고백하기 위해서입니다

1539
01:16:01,765 --> 01:16:04,101
(평섭)
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

1540
01:16:04,643 --> 01:16:05,936
[카메라 셔터음]

1541
01:16:06,270 --> 01:16:08,605
사리사욕에 눈이 멀어서

1542
01:16:10,148 --> 01:16:13,610
동업자인 친구를 범죄자로 몰아

1543
01:16:14,069 --> 01:16:15,571
감옥에 보내고

1544
01:16:18,574 --> 01:16:20,284
그의 재산을

1545
01:16:22,911 --> 01:16:24,997
(평섭)
갈취를 했습니다

1546
01:16:26,164 --> 01:16:27,457
저는...
[철곤의 깊은 한숨]

1547
01:16:28,208 --> 01:16:32,588
[평섭이 고백을 이어간다]
내일 인터넷 난리 나겄네, 쯧

1548
01:16:34,256 --> 01:16:37,259
(태용)
너희들이 이러고도
무사할 것 같냐?

1549
01:16:37,342 --> 01:16:38,427
[평섭 처의 다그치는 숨소리]

1550
01:16:39,928 --> 01:16:42,681
무사 안 하면
감방밖에 더 가겠냐?

1551
01:16:43,098 --> 01:16:44,433
"국민이 주인이다"

1552
01:16:45,309 --> 01:16:46,393
[한숨]

1553
01:16:48,687 --> 01:16:51,023
세상 참 어처구니없는데

1554
01:16:52,608 --> 01:16:54,067
법을 만든 것들은

1555
01:16:54,151 --> 01:16:57,195
그 법을 개무시하면서도
잘 먹고사는데

1556
01:16:59,072 --> 01:17:01,450
그런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
법 때문에

1557
01:17:02,492 --> 01:17:04,244
누군 병신도 되고

1558
01:17:05,412 --> 01:17:07,247
누구는 전과자 돼서

1559
01:17:08,790 --> 01:17:10,208
인생 조지고

1560
01:17:24,681 --> 01:17:25,891
너 레이서냐?

1561
01:17:26,099 --> 01:17:28,644
그래, 레이서다, 어쩔래?

1562
01:17:31,938 --> 01:17:33,231
(만수 부)
[책을 탁 던지며]
이게 다 무슨 말라 비틀어진 것들이야, 어?

1563
01:17:34,733 --> 01:17:36,777
(만수 부)
이따위 걸 보고 있으면, 어?

1564
01:17:36,860 --> 01:17:38,445
밥이 나와, 떡이 나와?

1565
01:17:39,529 --> 01:17:40,822
이 한심한 놈아

1566
01:17:41,073 --> 01:17:42,616
이깟 자동차 경주나 해서

1567
01:17:42,699 --> 01:17:45,535
어떻게 세상을 바로잡는
인물이 된다는 거냐, 어?

1568
01:17:45,869 --> 01:17:48,747
넌 무조건 외무 고시든
행정 고시를 봐서

1569
01:17:48,830 --> 01:17:51,166
관직에 들어가야 한다고
내가 몇 번이나 말했어?

1570
01:17:51,249 --> 01:17:53,377
[떨리는 숨을 내뱉으며]
아, 아버지

1571
01:17:53,460 --> 01:17:56,797
그냥 제가 하고 싶은 거
하면서 살면 안 돼요? 네?

1572
01:17:56,880 --> 01:17:57,798
안 돼

1573
01:17:58,298 --> 01:18:00,300
내가 평생 뭘 바라보고
널 키웠는데 절대 안 돼, 무조건 안 돼!

1574
01:18:03,929 --> 01:18:05,597
(만수 부)
이런, 씨, 자동차는

1575
01:18:05,681 --> 01:18:08,725
[포스터를 부스럭 떼며]
이 따위 자동차, 자동차, 응?

1576
01:18:08,809 --> 01:18:10,352
외무 고시를 보란 말이야
외무 고시를

1577
01:18:10,435 --> 01:18:12,854
[어린 만수가 흐느낀다]
행정 고시를 봐 가지고
관직에 들어가야 한다고

1578
01:18:12,938 --> 01:18:15,857
내가 몇 번이나 얘기했냐
이놈아, 응?

1579
01:18:18,443 --> 01:18:20,529
[한숨 쉬며]
모는 차종이 뭐야?

1580
01:18:21,071 --> 01:18:24,366
네깟 놈이
얘기하면 알아듣기나 하냐?

1581
01:18:25,367 --> 01:18:26,201
[태용의 비웃음]

1582
01:18:34,251 --> 01:18:36,294
실력이 제법 좋은가 보다

1583
01:18:36,628 --> 01:18:38,255
트로피가 많은 거 보니까

1584
01:18:39,047 --> 01:18:40,298
보시다시피다

1585
01:18:42,259 --> 01:18:43,593
[살짝 웃는다]

1586
01:18:45,637 --> 01:18:48,140
나도 레이서 되는 게 꿈이었는데

1587
01:18:48,223 --> 01:18:51,727
(태용)
[코웃음 치며]
까고 있네, 씨발

1588
01:18:52,310 --> 01:18:54,938
개나 소나 다 레이서 한대, 어?

1589
01:18:56,189 --> 01:18:59,776
너 같은 건
끽해야 폭주족이나 됐겠지

1590
01:19:02,863 --> 01:19:04,614
뭐? 뭐?

1591
01:19:09,077 --> 01:19:10,787
너 저 트로피들

1592
01:19:12,372 --> 01:19:14,750
네 아버지가
승부 조작해서 딴 거지?

1593
01:19:15,041 --> 01:19:15,876
뭐?

1594
01:19:17,252 --> 01:19:18,837
안 봐서 모르겠어

1595
01:19:20,922 --> 01:19:23,341
그냥 네 아버지가 사 준
트로피로 알고 있을게

1596
01:19:25,635 --> 01:19:27,179
(평섭 처)
[작은 소리로]
기가 막혀서

1597
01:19:27,262 --> 01:19:28,430
[떨리는 목소리로]
나

1598
01:19:29,306 --> 01:19:30,932
딴건 다 참아도

1599
01:19:32,726 --> 01:19:35,312
내 실력 무시당하는 건
죽어도 못 참아

1600
01:19:39,483 --> 01:19:41,568
그럼 나랑 시합 한번 할까?

1601
01:19:43,069 --> 01:19:43,945
[피식한다]

1602
01:19:45,489 --> 01:19:47,199
[풀벌레 울음]

1603
01:19:50,243 --> 01:19:52,954
먼저 도착한 놈이 총 주인이다

1604
01:19:53,371 --> 01:19:55,123
목숨을 걸어라?

1605
01:19:55,707 --> 01:19:57,959
살고 싶으면 죽기 살기로 달려

1606
01:20:05,509 --> 01:20:06,843
[자동차 시동음]

1607
01:20:06,927 --> 01:20:08,887
[경쾌한 음악]

1608
01:20:10,305 --> 01:20:11,181
[자동차 시동음]

1609
01:20:14,976 --> 01:20:17,521
[자동차 배기음]

1610
01:20:20,690 --> 01:20:21,691
[기어를 달칵 조작한다]

1611
01:20:23,401 --> 01:20:25,654
[타이어 마찰음]

1612
01:20:33,453 --> 01:20:34,704
[타이어 마찰음]

1613
01:20:38,750 --> 01:20:39,626
[자동차 경적]

1614
01:20:39,709 --> 01:20:41,294
[타이어 마찰음]

1615
01:20:51,221 --> 01:20:52,722
[타이어 마찰음]

1616
01:21:02,482 --> 01:21:04,067
[타이어 마찰음]
[자동차 경적]

1617
01:21:12,534 --> 01:21:14,286
[타이어 마찰음]

1618
01:21:16,496 --> 01:21:18,164
[통화 연결음]
(평섭)
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던 저는

1619
01:21:18,248 --> 01:21:19,624
아이씨, 뭐여?
[휴대전화 조작음]

1620
01:21:20,500 --> 01:21:23,545
(평섭)
제 친구와 그 가정의 행복이

1621
01:21:24,671 --> 01:21:26,590
(평섭)
한없이 부러웠었습니다

1622
01:21:26,673 --> 01:21:28,466
(철곤)
아휴, 됐어, 그냥, 쯧
[휴대전화 진동음]

1623
01:21:28,550 --> 01:21:29,426
(평섭)
그래서...

1624
01:21:29,509 --> 01:21:31,344
[휴대전화 조작음]
어, 나, 나야
[평섭이 고백을 이어간다]

1625
01:21:31,428 --> 01:21:33,054
(김 간호사)
[울음 섞인 목소리로]
김 간호사인데요

1626
01:21:33,138 --> 01:21:34,139
김 간호사?

1627
01:21:35,181 --> 01:21:37,726
우리 엄마 일어났어?
또 밥 달라지?

1628
01:21:38,643 --> 01:21:39,895
[울음 섞인 숨소리]

1629
01:21:40,437 --> 01:21:44,107
[슬픈 음악]
아, 아니, 그, 그게 아니라요

1630
01:21:46,026 --> 01:21:47,569
[흐느끼며]
어머니가...

1631
01:21:49,279 --> 01:21:52,073
(김 간호사)
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

1632
01:21:59,497 --> 01:22:02,667
(평섭)
하지만 하늘에 맹세코

1633
01:22:02,751 --> 01:22:05,337
그 친구가
그렇게 죽을 줄도 몰랐고

1634
01:22:05,420 --> 01:22:08,423
그 가정이
풍비박산이 나기를 바랐던 건

1635
01:22:08,506 --> 01:22:10,008
더더욱 아니었습니다

1636
01:22:10,342 --> 01:22:11,968
[떨리는 숨소리]

1637
01:22:12,510 --> 01:22:14,387
(평섭)
저는 죄책감에

1638
01:22:14,512 --> 01:22:16,014
(평섭)
어떻게 해야만

1639
01:22:16,097 --> 01:22:19,768
내 죄를 갚을 수 있을까
고민, 고민하다가, 그것은

1640
01:22:20,769 --> 01:22:24,022
남은 인생을 사회에 헌신하고

1641
01:22:24,105 --> 01:22:27,651
봉사하는 길만이 최선이라 생각해서

1642
01:22:27,734 --> 01:22:31,154
국회 의원에 출마를 해서
당선을 해...

1643
01:22:31,571 --> 01:22:32,572
[총을 달칵 장전한다]

1644
01:22:32,656 --> 01:22:35,700
[총을 탕탕 쏜다]
[사람들의 겁에 질린 비명]

1645
01:22:38,620 --> 01:22:40,413
[거친 숨을 몰아쉬며]
받아야 돼

1646
01:22:42,165 --> 01:22:43,208
받아야 돼

1647
01:22:43,291 --> 01:22:46,044
[거친 숨을 몰아쉰다]

1648
01:22:46,586 --> 01:22:48,129
[자동차 가속음]

1649
01:22:48,213 --> 01:22:50,256
[박진감 넘치는 음악]

1650
01:22:50,840 --> 01:22:52,300
[타이어 마찰음]

1651
01:22:55,679 --> 01:22:57,013
[자동차 경적]

1652
01:22:58,598 --> 01:23:00,517
[타이어 마찰음]

1653
01:23:03,269 --> 01:23:04,688
[자동차 경적]

1654
01:23:07,857 --> 01:23:09,776
[타이어 마찰음]

1655
01:23:10,193 --> 01:23:11,194
[자동차 경적]

1656
01:23:19,828 --> 01:23:21,246
[자동차 가속음]

1657
01:23:22,664 --> 01:23:23,540
[타이어 마찰음]

1658
01:23:23,915 --> 01:23:24,749
[만수의 당황한 신음]

1659
01:23:25,291 --> 01:23:26,584
[타이어 마찰음]

1660
01:23:27,168 --> 01:23:28,712
[자동차 경적]

1661
01:23:29,754 --> 01:23:30,588
[타이어 마찰음]

1662
01:23:31,089 --> 01:23:32,215
[쾅쾅 부딪힌다]

1663
01:23:32,424 --> 01:23:34,259
[타이어 마찰음]
[자동차 경적]

1664
01:23:37,262 --> 01:23:38,430
저, 씨발

1665
01:23:43,435 --> 01:23:44,978
[전화벨이 울린다]

1666
01:23:46,021 --> 01:23:47,105
(형사과장)
여보세요

1667
01:23:47,731 --> 01:23:48,690
뭐야?

1668
01:23:48,773 --> 01:23:50,942
[사이렌이 울린다]

1669
01:23:54,112 --> 01:23:56,031
이런 미친 또라이 새끼들

1670
01:23:56,698 --> 01:23:58,241
목표가 이거였단 말이지?

1671
01:23:59,451 --> 01:24:00,368
(동철)
꼼짝 마!

1672
01:24:00,452 --> 01:24:02,495
(형사반장)
야, 빨리 흩어져서 찾아봐
[평섭 처의 신음]

1673
01:24:02,579 --> 01:24:04,080
야, 풀어 드려, 빨리빨리

1674
01:24:06,249 --> 01:24:08,126
야, 그쪽 어때, 없어?

1675
01:24:08,793 --> 01:24:11,171
(경순)
무슨 일이세요, 왜들 이러세요?

1676
01:24:11,546 --> 01:24:13,631
(형사1)
자, 시작해
보이는 대로 다 뒤져

1677
01:24:14,424 --> 01:24:16,092
시간 없으니까 빨리빨리 해

1678
01:24:17,052 --> 01:24:18,094
(형사1)
김 형사는 저쪽 방 가고

1679
01:24:18,178 --> 01:24:19,596
(경순)
지금 뭣들 하시는 거예요?

1680
01:24:19,679 --> 01:24:21,639
(형사1)
야, 야, 컴퓨터
사진첩, 일기장

1681
01:24:21,723 --> 01:24:23,892
그, 메모지까지
있는 대로 다 긁어모아

1682
01:24:24,476 --> 01:24:25,935
[풀벌레 울음]

1683
01:24:29,647 --> 01:24:30,815
[결의에 찬 숨을 내뱉는다]

1684
01:24:32,358 --> 01:24:35,862
여기로 다시 올 거니까
차들 다 빼고 잠복해

1685
01:24:36,780 --> 01:24:38,948
(동철)
빨리빨리 움직여, 빨리빨리!

1686
01:24:47,791 --> 01:24:49,751
[자동차 가속음]

1687
01:24:49,834 --> 01:24:51,878
[박진감 넘치는 음악]

1688
01:24:56,591 --> 01:24:57,467
(태용)
씨발 [휴대전화 조작음]

1689
01:25:28,373 --> 01:25:30,291
[철곤의 다급한 숨소리]
[차 문을 덜컥 연다]

1690
01:25:32,585 --> 01:25:34,003
[기어를 달칵 조작한다]

1691
01:25:35,046 --> 01:25:37,882
[박진감 넘치는 음악]
[타이어 마찰음]

1692
01:25:44,973 --> 01:25:47,475
[자동차 경적]
저 개새끼, 씨발

1693
01:25:54,107 --> 01:25:56,192
[자동차 경적이 연신 울린다]

1694
01:25:58,153 --> 01:26:00,488
[자동차 경적이 연신 울린다]

1695
01:26:12,125 --> 01:26:13,751
[타이어 마찰음]
[자동차 경적]

1696
01:26:21,259 --> 01:26:22,427
[태용의 힘주는 신음] [자동차 가속음]

1697
01:26:26,181 --> 01:26:27,640
[타이어 마찰음]

1698
01:26:29,809 --> 01:26:31,477
[타이어 마찰음]

1699
01:26:36,608 --> 01:26:37,775
[자동차 배기음]

1700
01:26:39,194 --> 01:26:41,696
[자동차 배기음]
(태용)
씨발

1701
01:26:42,155 --> 01:26:43,865
[기어를 달칵 조작하며]
넌 오늘 뒈졌어

1702
01:26:44,157 --> 01:26:45,950
[자동차 배기음]
[태용의 힘주는 기합]

1703
01:26:46,034 --> 01:26:47,118
[타이어 마찰음]

1704
01:26:59,380 --> 01:27:01,090
[태용의 기합]

1705
01:27:02,508 --> 01:27:03,718
[타이어 마찰음]

1706
01:27:04,510 --> 01:27:06,888
[자동차 경적]
[태용의 당황한 신음]

1707
01:27:07,680 --> 01:27:09,307
[자동차 경적]
[타이어 마찰음]

1708
01:27:28,451 --> 01:27:29,744
[태용의 힘겨운 신음]

1709
01:27:43,049 --> 01:27:44,717
[휴대전화 진동음]

1710
01:27:46,844 --> 01:27:48,972
[휴대전화 조작음]
여보세요

1711
01:27:49,055 --> 01:27:51,349
도대체 어디 갔는데
전화를 안 받는 거여, 그래?

1712
01:27:51,432 --> 01:27:53,351
- (만수) 왜?
- 지금 어디 가는 거여?

1713
01:27:53,434 --> 01:27:55,228
그 인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야

1714
01:27:55,311 --> 01:27:56,604
안 돼, 가지 마!

1715
01:27:56,688 --> 01:27:58,439
지금 집 앞에 경찰들이 쫙 깔렸어

1716
01:27:58,523 --> 01:27:59,857
잡히는 날엔 끝장나는 거여

1717
01:28:00,733 --> 01:28:01,818
이제 자수고 지랄이고

1718
01:28:01,901 --> 01:28:04,070
잡히는 날엔 우리 둘 다
끝장나는 거여, 알아?

1719
01:28:04,821 --> 01:28:05,863
안 돼, 가야 돼

1720
01:28:05,947 --> 01:28:08,157
(철곤)
아, 무슨 소리여
귓구녕이 막혔어?

1721
01:28:08,241 --> 01:28:10,076
가면 바로 붙잡힌다니까!

1722
01:28:10,493 --> 01:28:11,828
집 앞까지 가야 이겨

1723
01:28:11,911 --> 01:28:15,039
(철곤)
이기긴 뭘 이겨, 어?
지금 뭔 소리 하는 거여

1724
01:28:15,123 --> 01:28:17,125
빨리 와, 응, 응?
[만수의 거친 숨소리]

1725
01:28:17,250 --> 01:28:18,960
[자동차 엔진음]

1726
01:28:35,727 --> 01:28:37,854
[관중들의 함성]
[경쾌한 음악]

1727
01:28:40,815 --> 01:28:41,941
[관중들의 함성]

1728
01:28:42,025 --> 01:28:43,609
[사람들의 환호]

1729
01:28:50,658 --> 01:28:52,869
[사람들의 환호와 박수]

1730
01:29:01,127 --> 01:29:03,171
(동철)
야, 이 새끼야!
[총을 달칵 장전한다]

1731
01:29:06,424 --> 01:29:07,550
박만수

1732
01:29:09,719 --> 01:29:12,430
이제 끝났다, 내려, 이 새끼야

1733
01:29:20,688 --> 01:29:23,858
(동철)
벌집을 만들어 버리기 전에 내려
이 개망나니 같은 새끼야

1734
01:29:23,941 --> 01:29:25,026
(형사반장)
빨리 내려, 인마!

1735
01:29:31,282 --> 01:29:32,617
[안전띠를 달칵 푼다]

1736
01:29:38,623 --> 01:29:40,166
[휴대전화 진동음]

1737
01:29:46,714 --> 01:29:49,133
어, 여보, 나야

1738
01:29:49,550 --> 01:29:51,260
(경순)
당신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?

1739
01:29:51,594 --> 01:29:53,554
미쳤어? 응? 돌았어?

1740
01:29:54,388 --> 01:29:55,431
무슨 소리야?

1741
01:29:55,515 --> 01:29:57,892
(경순)
지금 경찰들이
당신 잡으려고 난리가 났잖아

1742
01:29:58,601 --> 01:30:01,145
당신 무슨 테러 조직 멤버라며?

1743
01:30:02,146 --> 01:30:03,231
테러 조직?

1744
01:30:04,816 --> 01:30:06,275
아이, 테러 조직이라니?

1745
01:30:06,442 --> 01:30:08,194
아, 어떤 놈이
그딴 헛소리를 해?

1746
01:30:08,444 --> 01:30:09,821
(경순)
텔레비전 한번 봐

1747
01:30:10,071 --> 01:30:11,781
당신은 때려죽일 흉악범이 됐다고

1748
01:30:11,864 --> 01:30:13,741
- (형사반장) 뭐야, 저거?
- (만수) 흉악범은 무슨

1749
01:30:14,575 --> 01:30:17,203
(경순)
경찰들 총까지 훔쳐서 도망쳤다며?

1750
01:30:17,870 --> 01:30:20,873
그거야 어, 어떻게 하다 보니까
그게...

1751
01:30:21,541 --> 01:30:25,086
(경순)
같이 사는 게 지겹다고 했더니
이런 식으로 끝장을 내?

1752
01:30:25,336 --> 01:30:26,754
아, 그런 게 아니야

1753
01:30:27,463 --> 01:30:30,258
됐어, 준호한테는

1754
01:30:30,341 --> 01:30:32,802
아빠 외국으로 출장 갔다고
그럴 테니까 그런 줄 알아

1755
01:30:33,094 --> 01:30:36,013
(만수)
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
멀쩡히 내가 여기 있는데

1756
01:30:36,097 --> 01:30:38,224
아, 내가 왜, 왜 외국을 가?
저, 준호 바꿔 봐

1757
01:30:38,558 --> 01:30:39,642
아, 빨리 준호 바꿔 봐

1758
01:30:39,767 --> 01:30:41,310
애한테 뭔 소리를 하게?

1759
01:30:41,978 --> 01:30:43,855
난동 부리다가
잡혀간다는 소리 하게?

1760
01:30:43,938 --> 01:30:45,648
(만수)
아, 글쎄, 바꾸라면 바꿔

1761
01:30:46,774 --> 01:30:47,817
준호 자 그리고

1762
01:30:50,486 --> 01:30:52,572
전화는커녕
준호 앞에 나타나지도 마

1763
01:30:53,322 --> 01:30:55,741
이제부터 준호한테는 아빠 없어
[휴대전화를 탁 닫는다]

1764
01:30:56,117 --> 01:30:58,578
여보세요, 여보세요, 여보
[다가오는 발걸음]

1765
01:30:59,495 --> 01:31:00,580
[창문을 탁탁 두드린다]

1766
01:31:00,955 --> 01:31:02,039
(동철)
여보세요

1767
01:31:03,875 --> 01:31:05,793
빨리 나와, 이 개자식아

1768
01:31:07,170 --> 01:31:08,504
[사이렌이 울린다]

1769
01:31:08,588 --> 01:31:10,047
(동철)
야, 이 새끼야
[형사반장이 통화한다]

1770
01:31:10,131 --> 01:31:12,508
남의 총 가지고, 응?
난장 까니까, 응?

1771
01:31:12,592 --> 01:31:14,468
(동철)
신나디? 재밌어?

1772
01:31:14,552 --> 01:31:17,180
야, 이 새끼야
양철곤 이 새끼 어디 있어?

1773
01:31:17,805 --> 01:31:19,056
어디 있어, 이 새끼야!

1774
01:31:20,474 --> 01:31:23,227
(만수)
제가 지은 죄는
제가 달게 받겠습니다, 저...

1775
01:31:24,228 --> 01:31:25,688
부탁이 하나 있습니다
[형사반장이 꿍얼거린다]

1776
01:31:26,230 --> 01:31:28,357
가기 전에 저, 제 아들 한 번만
만나게 해 주십시오

1777
01:31:28,441 --> 01:31:29,817
(형사반장)
뭐라는 거야, 이 새끼가

1778
01:31:29,901 --> 01:31:31,777
(동철)
야, 이 미친 새끼야
헛소리하지 말고

1779
01:31:31,861 --> 01:31:32,778
양철곤이 어디 있어?

1780
01:31:32,862 --> 01:31:34,280
- 저 잠깐이면 되거든요?
- (형사반장) 야

1781
01:31:34,363 --> 01:31:35,448
제 아들 한 번만
만나게 해 주십시오

1782
01:31:35,531 --> 01:31:36,407
제발 부탁입니다

1783
01:31:36,490 --> 01:31:37,783
(동철)
[만수를 퍽 차며]
야, 이 개새끼야

1784
01:31:37,867 --> 01:31:39,869
(형사반장)
야, 야, 너 지금 뭐 하는 거야
뭐 하는 거야, 인마!

1785
01:31:39,952 --> 01:31:41,913
어유, 이 새끼 지금
개수작 부리잖아요

1786
01:31:41,996 --> 01:31:42,830
지금 잔머리 굴리면서

1787
01:31:42,914 --> 01:31:44,540
토낄 궁리 하고 있는 거
보면 몰라요?

1788
01:31:44,624 --> 01:31:47,418
(형사반장)
야, 이 새끼야, 너 그렇다고
얘를 또 패면 어떡해

1789
01:31:47,752 --> 01:31:50,838
아나, 참 이 새...
아이, 나 진짜
[만수의 신음]

1790
01:31:51,797 --> 01:31:53,466
[타이어 마찰음]

1791
01:31:56,594 --> 01:31:58,930
아, 거, 씨발
지금 무슨 신호를 지키고 난리야

1792
01:31:59,013 --> 01:32:00,848
빨리 가, 그냥, 바빠 죽겠는데

1793
01:32:00,932 --> 01:32:02,433
아, 지금 빨간불이잖아요

1794
01:32:02,516 --> 01:32:04,936
아, 지금이 빨간불, 파란불
가릴 상황이냐, 이씨

1795
01:32:05,019 --> 01:32:07,438
(형사2)
야, 마동철
너 왜 이렇게 설쳐 대?

1796
01:32:07,521 --> 01:32:09,315
너 이제 위아래도 없어
이 새끼야? 쯧

1797
01:32:10,024 --> 01:32:12,151
이게 자기가 대장인 줄 알고 이게
[다가오는 자동차 엔진음]

1798
01:32:13,194 --> 01:32:14,570
[형사4의 겁에 질린 신음]

1799
01:32:14,654 --> 01:32:16,197
[철곤의 기합]

1800
01:32:24,288 --> 01:32:25,414
(철곤)
움직이지 마, 이 새끼들아!

1801
01:32:25,498 --> 01:32:26,707
야, 씨발 놈들

1802
01:32:26,791 --> 01:32:30,253
야, 야, 걱정하지 마
걱정하지 마, 그래

1803
01:32:31,045 --> 01:32:33,422
움직이지 마, 움직이지 마
[형사들과 만수의 신음]

1804
01:32:34,131 --> 01:32:35,675
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마
이 새끼야

1805
01:32:37,677 --> 01:32:40,721
야, 빨리 수갑 풀어 줘
수갑 풀어, 빨리, 이 새끼야!

1806
01:32:42,431 --> 01:32:43,516
씨발 새끼들

1807
01:32:45,059 --> 01:32:46,978
(형사5)
김 형사님, 형사님

1808
01:32:48,521 --> 01:32:49,730
[차 문이 덜컥 열린다] [형사들의 신음]

1809
01:32:54,026 --> 01:32:54,944
[철곤이 총을 탕 쏜다]

1810
01:32:55,027 --> 01:32:56,529
(철곤)
다 움직이지 마!

1811
01:32:56,612 --> 01:32:59,031
[철곤이 총을 탕탕 쏜다]
[형사들의 놀란 신음]

1812
01:33:08,457 --> 01:33:10,042
(동철)
아, 씨발
[형사2의 아파하는 신음]

1813
01:33:10,126 --> 01:33:12,586
야, 뭐 하고 있어, 씨발

1814
01:33:12,670 --> 01:33:13,796
[총을 탕 쏜다]

1815
01:33:14,297 --> 01:33:15,798
[동철이 총을 탕탕 쏜다]

1816
01:33:18,175 --> 01:33:21,470
[동철이 총을 달칵거린다]

1817
01:33:26,475 --> 01:33:27,810
[동철의 분노에 찬 신음]

1818
01:33:29,812 --> 01:33:30,980
[동철의 짜증 섞인 신음]

1819
01:33:31,647 --> 01:33:34,275
[사이렌이 울린다]
(철곤)
오지 말랬는데 왜 온 거여, 진짜

1820
01:33:35,860 --> 01:33:37,528
우리 둘 다 이제 끝장났어

1821
01:33:38,362 --> 01:33:42,158
알아? 우리 둘 다 이제 아주
자수고 지랄이고 간에 끝장났다고

1822
01:33:42,950 --> 01:33:45,077
[떨리는 숨을 내뱉으며]
내가 그놈 죽여 버렸어

1823
01:33:45,411 --> 01:33:48,039
심평섭, 내가 그놈 죽여 버렸어

1824
01:33:48,122 --> 01:33:49,165
뭐?

1825
01:33:49,874 --> 01:33:51,000
미쳤어?

1826
01:33:52,293 --> 01:33:53,711
우리 엄마 죽었어

1827
01:33:58,799 --> 01:34:02,011
감방 친구 중에
중국으로 밀항선 끄는 놈 있어

1828
01:34:02,345 --> 01:34:05,639
빨리 가야 돼
우리 이 나라 떠야 된다, 어?

1829
01:34:07,224 --> 01:34:08,976
선택의 여지가 없어

1830
01:34:12,146 --> 01:34:14,357
저기, 그 전에

1831
01:34:15,399 --> 01:34:17,026
우리 집에 좀 잠깐만 들르자

1832
01:34:17,109 --> 01:34:18,861
거긴 또 왜, 어?

1833
01:34:18,944 --> 01:34:20,112
우리 아들 만나야 돼

1834
01:34:20,196 --> 01:34:23,324
[거친 숨을 내뱉으며]
안 돼, 안 돼
지금 빨리 가야 돼

1835
01:34:23,824 --> 01:34:24,867
꼭 만나야 돼

1836
01:34:24,992 --> 01:34:26,369
나도 돌아가신 우리 엄마

1837
01:34:26,452 --> 01:34:28,412
보지도 못하고
가는 거여, 지금, 씨발

1838
01:34:31,332 --> 01:34:33,542
제발 부탁이야, 어?

1839
01:34:34,710 --> 01:34:35,753
제발

1840
01:34:38,964 --> 01:34:40,216
[철곤의 짜증 섞인 신음]

1841
01:34:40,549 --> 01:34:42,802
[사이렌이 울린다]
(형사반장)
아, 정말 죄송합니다 아, 전혀 예상치도 못한 일이
발생해서...
[동철이 통화한다]

1842
01:34:46,138 --> 01:34:48,307
- (형사반장) 아, 예
- (동철) 전 병력, 그래
[형사반장의 신음]

1843
01:34:48,391 --> 01:34:51,394
그래, 전 병력 다
거기로 집결시키란 말이야

1844
01:34:51,477 --> 01:34:52,895
- 분명히 그리로 간다고
- (형사반장) 아유

1845
01:34:52,978 --> 01:34:54,105
(형사반장)
쌍놈의 새끼들, 그냥

1846
01:34:54,188 --> 01:34:57,066
아이씨, 박 형사 거기 가 있죠?

1847
01:34:57,149 --> 01:34:58,150
(형사반장)
그래

1848
01:34:59,068 --> 01:35:00,528
이 개새끼들

1849
01:35:01,195 --> 01:35:03,531
반드시 다 죽여 버리고 만다, 씨

1850
01:35:04,657 --> 01:35:06,075
[휴대전화 진동음]

1851
01:35:07,743 --> 01:35:08,702
[휴대전화 조작음]

1852
01:35:10,079 --> 01:35:11,163
(만수)
어, 나야

1853
01:35:11,622 --> 01:35:13,332
- 어디야?
- (만수) 주차장이야

1854
01:35:13,624 --> 01:35:15,000
(만수)
빨리 준호 데리고 나와

1855
01:35:16,460 --> 01:35:19,004
안 들려? 빨리 데리고 나오라고

1856
01:35:19,964 --> 01:35:22,633
알았어, 내려갈게, 기다려

1857
01:35:27,471 --> 01:35:28,639
(형사1)
지금 도착했습니다

1858
01:35:28,722 --> 01:35:31,267
(철곤)
어, 그려, 응, 그려

1859
01:35:31,725 --> 01:35:34,145
그려, 확실히 해야 된다, 그려

1860
01:35:34,228 --> 01:35:37,148
내가 인천항 가서
내가 다시 전화할게, 알았지?

1861
01:35:37,231 --> 01:35:38,649
아이, 근데

1862
01:35:38,858 --> 01:35:41,485
저기, 한 놈 더 있다

1863
01:35:42,486 --> 01:35:44,655
미안해, 야, 마지막 부탁이여

1864
01:35:45,114 --> 01:35:46,782
내 마지막 부탁 하는 거여

1865
01:35:47,199 --> 01:35:50,494
(철곤)
진짜 이 은혜
내가 꼭 갚으마, 응?

1866
01:35:55,124 --> 01:35:56,542
[다가오는 자동차 엔진음]

1867
01:36:00,671 --> 01:36:03,007
(남자2)
에에, 따기는, 니미, 씨발

1868
01:36:03,090 --> 01:36:06,343
야, 아나, 오링 났어, 오링

1869
01:36:06,510 --> 01:36:10,181
아나, 씨, 완전 개털 돼 가지고
집에 왔다니까

1870
01:36:10,681 --> 01:36:13,184
야, 강원도는 무슨 강원도야
씨발, 야불이지, 새끼야

1871
01:36:13,267 --> 01:36:14,768
나 밤새 하우스 돌렸는...

1872
01:36:16,604 --> 01:36:18,939
[휴대전화를 탁 닫으며]
야, 끊어, 뭐야, 이거

1873
01:36:19,148 --> 01:36:21,942
(남자2)
야, 야
어떤 새끼가 이랬어, 씨발

1874
01:36:22,193 --> 01:36:23,152
아나, 씨...

1875
01:36:24,862 --> 01:36:26,238
[남자2의 놀란 신음]

1876
01:36:27,114 --> 01:36:28,115
아이씨

1877
01:36:29,867 --> 01:36:31,452
경비, 이 씨발

1878
01:36:32,620 --> 01:36:33,954
개새끼

1879
01:37:02,983 --> 01:37:04,360
꼴이 이게 뭐야?

1880
01:37:06,153 --> 01:37:07,446
뭐가 어떻게 된 거야?

1881
01:37:18,290 --> 01:37:19,625
[만수의 떨리는 숨소리]

1882
01:37:21,043 --> 01:37:23,128
[슬픈 음악]

1883
01:37:23,379 --> 01:37:24,630
준호야

1884
01:37:31,762 --> 01:37:33,138
이리 와 봐

1885
01:37:45,359 --> 01:37:46,610
준호야

1886
01:37:47,570 --> 01:37:49,029
- 아빠가...
- (동철) 야, 이 새끼야!

1887
01:38:00,541 --> 01:38:01,792
(형사1)
물러나요
[경순의 놀란 신음]

1888
01:38:01,875 --> 01:38:03,586
- (만수) 준호야...
- (동철) 움직이지 마!

1889
01:38:04,086 --> 01:38:07,256
(동철)
한 발짝만 움직이면
네 대갈통 날려 버린다

1890
01:38:07,381 --> 01:38:09,967
(형사반장)
양철곤도 이 근처에 있을 거야
빨리 찾아봐!

1891
01:38:13,721 --> 01:38:16,015
저, 잠깐만요

1892
01:38:18,475 --> 01:38:20,686
우리 애하고
얘기 좀 하게 해 주십시오

1893
01:38:20,894 --> 01:38:22,396
순순히 따라갈 테니까

1894
01:38:22,605 --> 01:38:24,106
(형사반장)
입 안 다물어, 이 새끼야!

1895
01:38:26,275 --> 01:38:29,028
부탁합니다, 제발

1896
01:38:34,241 --> 01:38:35,868
[동철의 힘주는 기합]
(경순)
여보!

1897
01:38:36,076 --> 01:38:38,287
(동철)
이게 어디서 개수작이야? 이씨

1898
01:38:38,787 --> 01:38:39,622
[만수의 신음]

1899
01:38:39,705 --> 01:38:41,332
(동철)
너 이 새끼가
사람을 가지고 놀아, 응?

1900
01:38:41,415 --> 01:38:42,249
(경순)
이거 놔 봐요

1901
01:38:42,333 --> 01:38:43,417
(동철)
내가 그렇게 우스워 보이냐?

1902
01:38:43,500 --> 01:38:44,793
(만수)
잠, 잠깐이면 돼, 잠깐, 아!

1903
01:38:44,877 --> 01:38:46,337
- (경순) 여보!
- (동철) 잠깐은 무슨 잠깐

1904
01:38:46,420 --> 01:38:48,505
- (경순) 이거 놔요
- (동철) 너 오늘 뒈졌어
[만수의 신음]

1905
01:38:48,631 --> 01:38:49,882
[총성]
[형사들의 놀란 신음]

1906
01:38:49,965 --> 01:38:50,966
(철곤)
꼼짝 마!

1907
01:38:51,050 --> 01:38:52,259
[형사들의 당황한 신음]

1908
01:38:52,801 --> 01:38:54,094
야, 이 새끼들아

1909
01:38:54,178 --> 01:38:56,513
그렇게 처자식 앞에서
개처럼 짓밟아야 쓰겄냐?

1910
01:38:57,264 --> 01:39:00,017
아, 진짜 인간 같지도 않은
새끼들이네, 진짜 알았어, 총 버리고 뒤로 물러서

1911
01:39:03,479 --> 01:39:06,857
총 버리고 물러서, 이 새끼야
확 쏴 버리기 전에!
[남자2의 겁먹은 신음]

1912
01:39:07,483 --> 01:39:09,151
- 개새끼가...
- (형사반장) 야

1913
01:39:11,278 --> 01:39:12,279
(형사반장)
총 버려

1914
01:39:15,240 --> 01:39:16,325
총 버리라고!

1915
01:39:18,744 --> 01:39:20,120
[동철의 분한 숨소리]

1916
01:39:22,748 --> 01:39:23,999
(형사반장)
전부 내려놔

1917
01:39:30,130 --> 01:39:31,382
빨리 차에 타 빨리 타라니까

1918
01:39:38,555 --> 01:39:40,432
아이, 뭐 해, 빨리 타라니까

1919
01:39:41,934 --> 01:39:43,977
- (만수) 준호야
- (경순) 여보, 안 돼

1920
01:39:45,270 --> 01:39:46,480
[울먹이며]
준호야

1921
01:39:46,814 --> 01:39:47,648
(경순)
안 돼

1922
01:39:47,731 --> 01:39:49,775
(철곤)
차 키 줘, 차 키 줘, 빨리

1923
01:39:51,819 --> 01:39:52,820
움직이지 마

1924
01:39:53,904 --> 01:39:55,823
(철곤)
움직이면 얘 확 죽여 버린다, 씨

1925
01:39:55,906 --> 01:39:57,449
준호야...
[자동차 시동음]

1926
01:40:00,703 --> 01:40:01,995
움직이지 마!

1927
01:40:03,038 --> 01:40:05,249
[슬픈 음악]

1928
01:40:09,086 --> 01:40:10,462
[끼익 급정차한다]

1929
01:40:12,047 --> 01:40:13,132
아빠

1930
01:40:13,757 --> 01:40:15,551
(철곤)
뭐 하고 있어? 안 가고

1931
01:40:17,302 --> 01:40:20,556
아이씨, 빨리 가
지금 시간 없단 말이야, 이씨

1932
01:40:22,391 --> 01:40:23,809
(형사반장)
야, 막지 마, 물러서!

1933
01:40:25,936 --> 01:40:27,563
[형사들의 답답한 숨소리]

1934
01:40:28,480 --> 01:40:29,857
(동철)
도로 봉쇄해!

1935
01:40:32,526 --> 01:40:33,944
[타이어 마찰음]

1936
01:40:37,948 --> 01:40:38,824
[남자2의 신음]

1937
01:40:39,324 --> 01:40:41,285
(철곤)
얘기 다 끝내 놨어

1938
01:40:41,493 --> 01:40:43,245
이제 인천항으로
빨리 가면 되는 거여

1939
01:40:43,912 --> 01:40:45,080
자, 밟아

1940
01:40:45,247 --> 01:40:47,291
[박진감 넘치는 음악]

1941
01:40:50,836 --> 01:40:51,670
[동철의 힘주는 신음]

1942
01:40:52,337 --> 01:40:54,047
[자동차가 끼익 급정차한다]
[동철의 신음]

1943
01:40:55,966 --> 01:40:57,342
[동철의 아파하는 신음]

1944
01:40:59,136 --> 01:41:00,763
[동철의 아파하는 신음]

1945
01:41:01,764 --> 01:41:03,098
(동철)
이, 씨발

1946
01:41:06,143 --> 01:41:07,603
(동철)
비켜, 씨발!
[행인4의 놀란 신음]

1947
01:41:08,520 --> 01:41:10,147
[타이어 마찰음]

1948
01:41:18,071 --> 01:41:19,948
얼굴 표정이 왜 그래?

1949
01:41:20,574 --> 01:41:21,950
어디 죽으러 가, 지금? 아이, 씨발

1950
01:41:24,578 --> 01:41:26,288
내가 왜 이렇게 됐을까
[철곤의 한숨]

1951
01:41:27,080 --> 01:41:29,166
[울먹이며]
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

1952
01:41:30,626 --> 01:41:33,754
몰라, 아, 몰라, 몰라
몰라, 아이, 씨발!

1953
01:41:34,588 --> 01:41:37,424
(철곤)
에이, 그지 같은 세상
다 잊어버려

1954
01:41:37,925 --> 01:41:39,843
더 좋은 세상으로 가서
[멀리서 사이렌이 울린다]

1955
01:41:39,927 --> 01:41:41,595
새 마음으로
새롭게 살면 되는 거여

1956
01:41:42,846 --> 01:41:44,807
[사이렌이 요란하게 울린다]
[철곤의 놀란 신음]

1957
01:41:49,102 --> 01:41:50,521
[철곤의 놀란 신음]
[타이어 마찰음]

1958
01:42:02,157 --> 01:42:03,367
이 개새끼

1959
01:42:05,661 --> 01:42:07,412
[동철이 총을 탕탕 쏜다]

1960
01:42:07,746 --> 01:42:09,414
[타이어 마찰음]

1961
01:42:25,556 --> 01:42:27,474
[동철의 지친 신음]

1962
01:42:28,225 --> 01:42:31,228
[사이렌이 요란하게 울린다]
[헬기 추진음]

1963
01:42:31,603 --> 01:42:33,313
[무전기에서 음성이 흘러나온다]

1964
01:42:36,775 --> 01:42:38,360
[헬기 추진음]

1965
01:42:58,171 --> 01:43:00,382
[만수의 힘겨운 신음]

1966
01:43:10,142 --> 01:43:11,184
[만수의 기침]

1967
01:43:18,609 --> 01:43:20,193
[철곤의 힘겨운 신음]

1968
01:43:21,778 --> 01:43:24,239
[사이렌이 요란하게 울린다]

1969
01:43:25,157 --> 01:43:27,034
[헬기 추진음]

1970
01:43:31,872 --> 01:43:34,374
[거친 숨을 내뱉으며]
씨발 놈들

1971
01:43:35,667 --> 01:43:37,878
(철곤)
우리를 벌집을 만들려고

1972
01:43:38,879 --> 01:43:40,339
작정을 했어

1973
01:43:41,465 --> 01:43:42,716
[철곤의 힘겨운 신음]

1974
01:43:43,926 --> 01:43:46,428
(형사과장)
박만수, 양철곤!

1975
01:43:47,012 --> 01:43:48,639
너희는 완전히 포위됐다

1976
01:43:49,181 --> 01:43:50,432
순순히 투항하라

1977
01:43:52,225 --> 01:43:53,685
다시 한번 반복한다

1978
01:43:54,269 --> 01:43:57,105
너희는 완전히 포위됐다, 투항해!

1979
01:43:58,065 --> 01:44:00,609
- (만수) 헛소리하지 마!
- (철곤) 개새끼들아!

1980
01:44:00,692 --> 01:44:01,902
[저마다 총을 달칵 장전한다]

1981
01:44:03,904 --> 01:44:06,073
[거친 숨소리]

1982
01:44:15,082 --> 01:44:16,708
[기자들이 소란스럽다]

1983
01:44:17,250 --> 01:44:18,251
[카메라 셔터음]

1984
01:44:18,335 --> 01:44:20,754
(기자)
네, 지금 이곳은
차기 서울시장 후보로도 거론되던

1985
01:44:20,837 --> 01:44:23,131
새한국당 심평섭 의원을 피격하고

1986
01:44:23,215 --> 01:44:25,342
도심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

1987
01:44:25,425 --> 01:44:28,345
두 흉악범들이
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현장입니다

1988
01:44:28,428 --> 01:44:30,931
(TV 속 기자)
현재 경찰들은
이 두 흉악범들의 투항을

1989
01:44:31,014 --> 01:44:32,391
끈질기게 유도하고 있지만...

1990
01:44:32,683 --> 01:44:34,309
[사람들이 웅성거린다]

1991
01:44:35,227 --> 01:44:36,228
(의사4)
어, 수고했어

1992
01:44:37,813 --> 01:44:40,190
(태용)
어떻게, 어떻게 됐어요? 예?

1993
01:44:42,109 --> 01:44:45,070
총알들이 중요 부위를
비껴가기는 했지마는

1994
01:44:45,654 --> 01:44:48,073
그래도 상처가 깊어서
아주 위험했는데

1995
01:44:48,573 --> 01:44:49,491
정말

1996
01:44:49,992 --> 01:44:51,910
믿기 어려울 정도의 정신력으로

1997
01:44:52,285 --> 01:44:53,787
고비를 잘 넘기셨습니다

1998
01:44:54,121 --> 01:44:55,539
[사이렌이 울린다]
(형사반장)
박만수, 양철곤!

1999
01:44:55,622 --> 01:44:57,874
(형사과장)
지금 최선을 다해서
설득하고 있는 중입니다

2000
01:44:57,958 --> 01:45:00,794
시간을 조금만 더 주신다면
제가...
[헬기 추진음]

2001
01:45:01,169 --> 01:45:02,963
예? 아, 그건...

2002
01:45:05,549 --> 01:45:06,591
알겠습니다

2003
01:45:08,969 --> 01:45:10,846
(형사반장)
야, 너희들 내 말...

2004
01:45:12,472 --> 01:45:15,308
박만수, 양철곤
총 버리고 투항해!

2005
01:45:15,767 --> 01:45:18,478
(형사과장)
안 그러면 발포한다, 발포한다!

2006
01:45:19,062 --> 01:45:20,272
(만수)
움직이지 마!

2007
01:45:21,356 --> 01:45:24,401
어떤 새끼든지
움직이면 확 쏴 버릴 거야!

2008
01:45:24,484 --> 01:45:26,403
(철곤)
그래, 해보자

2009
01:45:26,778 --> 01:45:29,406
쏠 테면 쏴 봐, 이 개새끼들아!

2010
01:45:29,948 --> 01:45:31,408
(동철)
야, 이 새끼들아!

2011
01:45:33,285 --> 01:45:35,996
그만해, 다 끝났어!

2012
01:45:36,621 --> 01:45:38,915
뭐가 끝나, 이 씨발 놈아!

2013
01:45:38,999 --> 01:45:41,168
저걸 확 죽여 버릴까 보다
진짜, 이 씨발

2014
01:45:41,251 --> 01:45:43,253
보면 몰라? 어?

2015
01:45:44,671 --> 01:45:49,009
너희들은 더 이상 갈 데가 없어
이 돌대가리 같은 새끼들아

2016
01:45:51,845 --> 01:45:53,263
이걸 원한 거였냐?

2017
01:45:54,347 --> 01:45:56,975
궁지에 몰아넣고
개죽음당하게 하려고?

2018
01:45:59,227 --> 01:46:01,938
그게, 그게 무슨 개소리야?

2019
01:46:02,856 --> 01:46:03,940
이건 너희들이 자초한 거야

2020
01:46:04,024 --> 01:46:05,984
(만수)
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

2021
01:46:07,110 --> 01:46:10,072
왜 날 못 잡아먹어서
안달이야, 개새끼들아

2022
01:46:10,155 --> 01:46:13,617
대답해 봐
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어?

2023
01:46:13,909 --> 01:46:15,952
어떤 새끼든지 대답해 봐!

2024
01:46:16,036 --> 01:46:18,580
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어, 어?

2025
01:46:18,830 --> 01:46:21,208
(형사과장)
총 버리고 투항하라

2026
01:46:21,917 --> 01:46:23,001
안 그러면 발포한다!

2027
01:46:23,085 --> 01:46:24,920
(만수)
시끄러워, 이 개새끼들아!

2028
01:46:25,087 --> 01:46:27,881
쏴, 쏠 테면 쏴 봐!

2029
01:46:27,964 --> 01:46:31,343
(철곤)
와 봐, 와 봐, 이 개새끼들아!

2030
01:46:31,426 --> 01:46:33,136
다 죽여 버릴 테니까 와 봐

2031
01:46:34,387 --> 01:46:35,764
[휴대전화 진동음]

2032
01:46:57,744 --> 01:46:59,246
- 아버지
- (만수 부) 야, 이놈아!

2033
01:46:59,871 --> 01:47:01,706
(만수 부)
이게 도대체
어떻게 된 일이냐, 어?

2034
01:47:02,124 --> 01:47:04,376
네가 폭도라니, 폭도라니?

2035
01:47:04,668 --> 01:47:06,044
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?

2036
01:47:06,503 --> 01:47:07,671
아니, 아니야, 아니야

2037
01:47:07,754 --> 01:47:10,674
저, 긴말할 것 없고 빨리 자수해
[만수의 한숨]

2038
01:47:10,966 --> 01:47:12,717
자수해서 잘못했다고 빌어

2039
01:47:12,801 --> 01:47:14,010
아버지

2040
01:47:17,264 --> 01:47:18,682
왜 그러셨어요?

2041
01:47:19,391 --> 01:47:21,518
(만수 부)
뭐, 뭐를?
[슬픈 음악]

2042
01:47:23,103 --> 01:47:24,146
세상이 이런 데였으면

2043
01:47:24,229 --> 01:47:26,606
저한테 그렇게 가르치시면
안 되는 거였잖아요

2044
01:47:29,568 --> 01:47:31,444
적당히 눈치 봐 가면서

2045
01:47:32,487 --> 01:47:36,241
남들처럼 잔머리 굴려 가면서
요령껏 살라고 가르치셨어야죠

2046
01:47:36,908 --> 01:47:39,578
(만수)
이게 뭐예요, 이게 뭐냐고요

2047
01:47:39,995 --> 01:47:42,622
(만수 부)
야, 이놈아, 너 이러면 안 돼!

2048
01:47:42,706 --> 01:47:44,207
그만하세요, 이제

2049
01:47:45,876 --> 01:47:47,794
안 된다는 소리 이제 듣기 싫어요

2050
01:47:48,587 --> 01:47:51,464
(만수 부)
만수야, 만수야, 마...
[만수의 한숨]

2051
01:47:51,882 --> 01:47:52,883
만수야!

2052
01:47:57,095 --> 01:47:58,263
[만수의 울음 섞인 숨소리]

2053
01:47:59,055 --> 01:48:01,391
(형사과장)
박만수, 양철곤

2054
01:48:02,058 --> 01:48:03,768
빨리 총 버리고 투항해!

2055
01:48:04,311 --> 01:48:05,729
빨리 총 버려

2056
01:48:06,271 --> 01:48:08,815
너희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어
이 새끼들아

2057
01:48:10,317 --> 01:48:11,902
[흐느낀다]

2058
01:48:19,367 --> 01:48:21,119
난 감방 가기 싫거든?

2059
01:48:24,706 --> 01:48:27,709
넌 가라, 거기 익숙하잖아

2060
01:48:32,589 --> 01:48:34,674
[헬기 추진음]

2061
01:48:46,519 --> 01:48:48,480
[휴대전화 조작음]

2062
01:48:49,856 --> 01:48:51,858
(동철)
뭐 하는 거야, 새끼들아!

2063
01:48:51,942 --> 01:48:54,027
조용히 해, 이 씨발 놈아!

2064
01:48:56,112 --> 01:48:58,031
입 닥쳐, 개새끼

2065
01:49:02,160 --> 01:49:04,162
[슬픈 음악]

2066
01:49:06,539 --> 01:49:09,542
어, 김 간호사?
[훌쩍인다]

2067
01:49:12,837 --> 01:49:15,257
내 마지막 부탁이 하나 있는데

2068
01:49:17,133 --> 01:49:19,844
엄마 지갑 열어보면

2069
01:49:20,595 --> 01:49:21,680
거기

2070
01:49:23,056 --> 01:49:25,892
비밀번호하고
현금 카드가 하나 있을 거여

2071
01:49:26,726 --> 01:49:29,020
[떨리는 숨소리]

2072
01:49:32,148 --> 01:49:33,233
그걸로

2073
01:49:34,567 --> 01:49:37,862
우리 엄마 장례식 좀 치러 줘

2074
01:49:41,950 --> 01:49:44,077
[떨리는 목소리로]
당연히 내가 가야 되는데

2075
01:49:45,662 --> 01:49:48,290
하, 지금 상황이 그러질 못하네

2076
01:49:52,085 --> 01:49:53,837
내 마지막 부탁이야

2077
01:49:54,337 --> 01:49:57,882
우리 엄마 장례식 좀
잘 치러 줘, 응

2078
01:49:59,217 --> 01:50:00,343
고마워

2079
01:50:03,513 --> 01:50:06,308
[떨리는 숨을 몰아쉰다]

2080
01:50:06,808 --> 01:50:08,101
솔직히

2081
01:50:08,727 --> 01:50:10,395
이 생활 지긋지긋했다

2082
01:50:13,773 --> 01:50:15,233
빨리 끝내고

2083
01:50:17,319 --> 01:50:18,820
다시 시작하고 싶어

2084
01:50:24,617 --> 01:50:25,744
미안하다

2085
01:50:27,329 --> 01:50:28,330
나 때문이야

2086
01:50:30,290 --> 01:50:32,000
내가 미안하지

2087
01:50:39,132 --> 01:50:40,050
그래도

2088
01:50:40,675 --> 01:50:43,261
오늘 하루 졸라 신났었네

2089
01:50:45,263 --> 01:50:46,598
나도 신났다

2090
01:50:51,728 --> 01:50:53,313
덕분에 오늘 하루

2091
01:50:54,939 --> 01:50:56,483
화끈하게 보냈네

2092
01:50:58,943 --> 01:51:00,445
친구도 생겼고

2093
01:51:06,659 --> 01:51:07,869
박만수

2094
01:51:09,245 --> 01:51:10,413
양철곤

2095
01:51:15,126 --> 01:51:16,002
너

2096
01:51:17,504 --> 01:51:19,547
앞으로 그렇게 살지 말어

2097
01:51:22,133 --> 01:51:24,552
너야말로 그렇게 살지 말아

2098
01:51:32,977 --> 01:51:34,020
가자

2099
01:51:36,481 --> 01:51:37,399
그래

2100
01:51:38,400 --> 01:51:39,609
(경순)
안 돼

2101
01:51:40,068 --> 01:51:42,153
안 돼, 안 돼, 안 돼

2102
01:51:42,362 --> 01:51:44,197
(형사과장)
마지막으로 1분 주겠다

2103
01:51:44,906 --> 01:51:47,158
그 안에 투항하지 않으면 발포한다

2104
01:51:47,617 --> 01:51:48,785
안 돼, 안 돼

2105
01:51:48,868 --> 01:51:50,120
(형사과장)
이게 마지막 경고다

2106
01:51:51,663 --> 01:51:54,999
그려, 어느 쪽으로
가는 게 좋겄어?

2107
01:52:01,297 --> 01:52:03,341
등 돌리는 건 쪽팔리지 않냐?

2108
01:52:04,634 --> 01:52:05,635
그려

2109
01:52:07,220 --> 01:52:08,513
전진하는 거여 [떨리는 숨소리]

2110
01:52:26,990 --> 01:52:30,660
[만수와 철곤의 기합]
[총성이 연신 울린다]

2111
01:52:43,465 --> 01:52:44,883
당신 친구 없지?

2112
01:52:46,885 --> 01:52:49,429
딱 보니까 친구 없을 것 같어

2113
01:52:49,512 --> 01:52:50,638
그려, 그려, 그려

2114
01:52:50,722 --> 01:52:53,266
내 오늘부로
당신 친구 해 줄게, 응?

2115
01:52:53,558 --> 01:52:55,226
[철곤의 웃음]
(만수)
됐거든요

2116
01:52:57,437 --> 01:52:59,898
결국엔 친구 될걸?
[흥미진진한 음악]

2117
01:53:02,650 --> 01:53:04,944
[함께 웃는다]

